두뇌유출, 투자유출 심각, 창조경제 근간이 흔들린다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3.09.27 16:40 |

한국경제는 외환위기 이후 성장세가 하락하여 ‘중진국 함정‘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의 현실적 극복은 창의적 고급 인적자본의 육성 활용과 총요소생산성 제고 전략 구사를 통한 잠재성장률 상승에서 답을 찾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현 정부는 ICT와 과학기술에 초점을 맞춘 한국형 창조경제를 주창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 성패 여부는 창의적 두뇌자본 축적과 국내 혁신적 투자에 달렸다 할 것이다. 그 이유는 경제 메카니즘을 무형자산인 아이디어, 창의성 기반의 혁신에 두고 있어 두뇌자본과 이에 대한 지원 등을 창조경제의 결정적 변수로 설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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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주요 산업에서 기술수준과 인적자원 경쟁력이 매우 낮으며, 두뇌유출지수가 2013년 59개국 중 37위를 차지할 만큼 심각한데, 두뇌유출을 상쇄할 해외 고급인력 유입지수조차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더군다나 외국에서 박사학위 취득 후 국내로 들어오는 과학기술 인력은 계속 감소하며 해외체류 희망도 상당히 높은 실정이다. 투자자본의 경우는 2007년을 기점으로 FDI 순유출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산업공동화 우려가 증대되고 있기도 하다.

 

이는 외국인직접투자가 미미한데 반해 해외직접투자는 해외자원개발투자의 확대 등에 힘입어 2000년 대비 2012년 25배나 증가할 만큼 급등하였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러한 해외직접투자 전체에서 1/3 수준을 차지하는 제조업 분야의 경우 반도체/IT/자동차/화학 등 고부가가치 업종의 비중이 크다는데 문제가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선진국, 신흥국 할 것 없이 세계 각국이 고급두뇌 유치를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에 전쟁에 버금갈 정도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세계 수준의 연구 중심대학 육성사업(WCU), 기초과학연구원 설립 등, 고급두뇌 확보를 위해 국가 차원의 사업들을 추진하여왔으나 많은 한계를 노정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편 국내로의 투자자본 유입, 외국인투자 유치 또한 고급두뇌 못지않게 경쟁이 치열하며 그런 만큼 우리의 노력도 상당하다.

 

그러나 그 규모 면에서 해외직접투자 순유출을 막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고급두뇌 확보 차원에서 브레인웨어 육성법 제정, 대통령 산하 두뇌자본 전담조직 설치, 두뇌자본 육성 종합계획 수립 등 정책적 노력을 강구해야 하고, 지자체 차원의 조례, 기구, 전략 수립, 기금조성 등을 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본의 해외유출 방지를 위해 대기업 중심의 무분별한 해외광물자원개발투자 억제책을 마련하며, 외국인직접투자 활성을 위한 외촉법 개정, U-턴 기업들의 유인책(예 : 광교TV에 U-턴특구 설치) 등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유영성 미래비전연구실 연구위원(ysyoo@gr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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