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한 기자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2.02.14 11:56 |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

 

만약 어느 선생이 학생들에게 이런 소리를 했다고 치자. 이런 선생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선생 맞아?' 그러나 학교현장에 이런 선생은 없을 것 같다.

 

만약 기자가 언론에 보도할 만한 뉴스가치도 전혀 따져보지도 않고 어떤 사건을 보도했다고 치자. 그는 더 말할 것도 없다. '기자 맞아?' 이런 기자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그런 기자가 성남에 나타났다.

 

성남데일리의 추용선 기자는 13일 이런 것을 보도했다.

 

'K-pop 예비스타 ○○○을 아시나요?'

 

왜 보도했는가 그가 쓴 기사를 봤더니 K-pop 예비스타 ○○○이 "이재명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인 백모씨의 딸"이었기 때문이다.

 

오, 마이 갓!

 

추 기자는 이 시장의 수행비서인 백씨가 언론에 보도된 이유도 모른다는 것인가? 그가 신성한 의회에서 이 시장의 '빽'을 믿고 의회를 무시하는 행동을 했고 또 이덕수 의원과 한나라당 의원들의 주장에 따르면 의원을 겁박하는 행동을 했다는 것도 모른다는 것인가?

 

언론에 보도된 백씨는 이런 사람이다. 이것 말고 백씨가 뉴스거리가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사실 추 기자도 이 뉴스거리를 한나라당 의원들의 주장을 빌어 보도한 바 있다.

 

그런데도 추 기자는 이 시장의 수행비서 백씨의 딸이라서 K-pop 예비스타 ○○○ 보도를?!

 

추 기자는 결국 '장래가 촉망되는 재원(才媛)을 소개하면서 알고 봤더니 매국노의 후손이더라'는 식의 보도를 한 셈이다. 결과적으로 백씨의 딸에게 정신적 피해를 준 셈이다. '날조보도'의 한 사례로 볼 수 있다.

 

기자로서 참 추하다. 성남데일리의 발행인이자 편집인이며 독자 의견을 거부하는 추 기자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 가능하다.

 

'이 시장과 친해? 그의 수행비서 백씨와 친해?'

'추 기자는 쓸 게 그렇게도 없어?'/마인황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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