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농업 FTA 파고 넘기 ③] 경기버섯 편  
도 농기원, 버섯 수출 및 가공산업 활성화 지원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2.02.27 10:32 |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도내 버섯농가의 자생력과 수익 증대를 위해 2010년부터 올해까지 3억7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버섯산업 클러스터를 통한 수출 및 가공산업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농수산대학교 서건식 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버섯 산학연협력단은 생산자조직 활성화와 수출 및 가공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3단계에 걸쳐 사업을 추진한다. 세부적으로 1000만 달러 수출, 공동구매 및 판매 100억원 달성이 목표다.

 

국내버섯산업은 1960년대 후반 국가정책사업으로 양송이재배를 시작한 이래 1970년대 중반 느타리버섯 볏짚다발재배법 개발과 농가보급으로 소규모 농가의 고소득 작목으로 자리잡았다.

 

1980년대 중반 팽이버섯 재배를 시작으로 자동화재배가 시작돼 느타리버섯, 새송이버섯 등으로 확대됐으며, 자동화시설재배 확대와 규모화로 생산자는 감소했으나 생산량이 급격히 증가해 수요대비 공급과잉으로 가격하락이 초래됐다.

  ⓒ수도권타임즈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일부 버섯은 수출 유망 품목으로 인정돼 수출이 확대됐으나 대부분 생버섯 수출에 의존해 고부가가치 가공품 개발과 시장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한미FTA, 한·EU FTA 체결로 농업분야의 경쟁력 제고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생버섯 중심의 유통구조를 가진 국내버섯산업은 그 기반이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원·부자재의 안정적 공급과 가공품의 개발 등으로 국내버섯산업을 보호·육성,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도 버섯산업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두터운 소비층을 기반으로 활성화 됐으며 도의 전략작목인 느타리버섯은 전국 제1의 생산량과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경기도 버섯산업은 자동화 시설재배가 중심으로 최근 원·부자재의 가격상승과 낮은 버섯가격으로 소규모 재배 농가부터 대규모 기업형 재배 농가까지 재배 농가의 경영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 버섯은 2010년 기준 생산면적 84ha, 생산량 2만5641톤으로 전국 생산의 약 14%를 차지하며 농가수는 2008년 557농가에서 2010년 418농가로 감소했으나 생산량은 오히려 약 49.5% 증가했다. 도농기원에 따르면 이는 농가의 규모화, 전업화로 생산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도내 버섯 주산지는 양평, 여주, 광주 등 경기 동부권 남한강수변지역이며 이 지역의 생산량은 경기도 전체 생산량의 약 50%에 육박한다.

 

경기버섯산학연협력단은 버섯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도내 소규모 개별농가 500여 농가를 법인체, 영농조합 등 10여개 법인체로 클러스터화 할 계획이다.

 

또한 경영방식의 획기적인 전환을 추진한다. 기존에는 원자재 확보에서 생산·유통판매까지 개인경영 방식이었고 생버섯 중심으로 생산이 이뤄졌다. 유통도 생산, 경매 혹은 대규모 판매장을 통한 개별 유통방식이었다.

 

그러나 버섯산업 클러스터를 통해 생산, 가공, 마케팅, 유통, 수출 등이 이뤄지는 경영방식을 도입한다.

 

협력단은 버섯 품목별 연합회 운영을 지원해 세미나,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원부자재 공동구매 운영 지원, 버섯품목별 연합회 전문유통회사(AKOM)를 통해 3만톤 공동판매 등 유통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정적 생산 기반 조성 및 수출확대를 위해 국내외 배지자원 정보수집 및 대체배지를 1종 이상 개발하고 30여 농가에 대한 집중컨설팅, 저장운송기술 개발 및 보급, 3개국 3회 이상 해외시장 조사, 회원농가 수출 55만 달러 달성 등 수출확대에도 나선다.

 

마케팅 및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해 버섯요리 레시피를 군부대, 학교급식 및 대형마트에 보급하고 버섯 가공품 개발 및 상품화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국내 버섯 경쟁력 강화를위해 육성품종을 2010년 100품종, 2016년 130품종까지 다양화해 보급한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이합집산으로 흩어져 있는 도내 버섯농가들을 품목별 조직단체로 육성해 농가 자생력을 키우고 이를 통해 스스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 버섯산업의 가격이 안정화되도록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 위해 수출, 군부대 납품, 학교 식자재 보급, 가공품 생산을 통한 소비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력단은 30~40농가들을 대상으로 현장 컨설팅도 실시한다. 도내 버섯농가는 대부분 느타리버섯을 주 작목으로 재배하고 있다. 재배면적은 200~3000㎡ 까지 다양하다.

 

화성에서 느타리버섯을 재배하는 김일중 씨는 “버섯 재배에 대해 과학적인 접근법을 배울 수 있었다”며 “1년에 1억원 가량 매출을 올려 이전보다 소득이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여주에서 느타리버섯을 재배하는 문순유씨는 “버섯농가들은 대부분 소규모 농가들인데 협력단 컨설팅을 통해 원자재 공동구매로 유통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홍보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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