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고, 동메달.. 양키스가 박효준 스카우트  
성남을 빛낸 얼굴, 야탑고 김성용 감독 인터뷰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4.11.04 19:06 |

<제5신> 지난 2일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종합경기장 야구장에는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날 야탑고와 전통의 고교야구 최강 광주일고와 4강에서 맞붙었다.
 


야탑고 김성용 감독(45)은 경기 시작부터 학생들의 사기를 북돋은 후 디펜스에 주력하라는 주문을 했다. 그만큼 공격에는 자신이 있다는 애기였다. 아니나 다를까 야탑고는 광주일고에 비해 안타 12개로 광주일고에 2배를 치고도 5대2로 졌다.

 

김 감독은 “학생들의 경직된 몸과 수비의 허점에서 실책이 이어졌다”며 다음 대회를 향한 쓰디쓴 표정을 지었다.

 

김 감독은 청소년 야구스타 박효준을 길러낸 조련사와 같은 체육인이다. 김 감독은 박효준을 경기감각, 손발력, 운동신경 등 야구인이 갖춰야할 3박자를 두루 갖추게한 코치였다.

 

김 감독은 야탑고에서만 17년이다. 여러 번 고교야구 일급대회에서 준우승에 올랐지만 우승을 해보지는 못했다. 뭔가 2% 부족한 면이다. 그가 택한 것은 이론과 경험을 겸비한 지도자의 길이다.

 

그는 단국대학교 체육학과 박사학위에 입학했다. 지도하는 선수들을 일취월장 프로는 물론 우수대학팀에 보내기 위해 용광로와 같은 전문 야구 조련사가 되기 위해서다.

 

김 감독은 일단 학생들에게 야구 이전에 정신력(철학)을 가르친다. “먼저 표현해라. 자발적으로 행동하라. YES맨 보다는 비판하라.”

 

그는 이 같은 자신만의 신념으로 트래닝, 팀워크플레이, 공격과 수비훈련을 강화했다고 한다.

 

이 같은 땀의 대가는 전국대회 결승만 5번째다. 우승만큼 값진 준우승들이다.

 

김 감독이 학생들을 훈련시키면서 아쉬움이 있다. 기숙사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이다. 교실을 개조해 한 방에 10~12명이 기숙한다. 사생활 보호와 안정을 위해 최소한 3인 1실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 명문 야구고교의 기숙환경에 비하면 우리는 너무 열악하다고 털어놓는다.

 

아무튼 매번 준우승에 머무는 불운은 올해로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기필코 우승을 거머쥐겠다는 김 감독의 각오가 새롭게 다가오고 있다. / 성남지역언론사대표자협의회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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