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성남 후보군 판도 '혼란'  
김재갑, 한창구 '무소속', 전석원 '정통민주당' 출마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2.03.22 15:41 |

성남시 4.11총선 후보군 판도가 뒤바뀌고 있다. 각 당 지도부에 대한 공천 과정에 불만을 품은 반발이다. 특히 야권연대에서 드러난 모순 및 후보 검증 시스템 불량이 선거판을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 새누리당 분당을 한창구, 민주통합당 중원구 김재갑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수도권타임즈

22일 민주통합당 중원구 김재갑 예비후보가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중원구는 야권연대 단일후보지역으로 통합진보당 윤원석 후보가 경선 없이 공천되었다. 하지만 윤 후보가 '성추행 사태'로 낙마하면서 야권 후보 판도가 새로 짜여질 예정이다.


김재갑 후보는 지난 12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에게 재협상을 요구해 왔다. 만약 재협상이 이뤄지지 않는 다면 중원지역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이 연대해 무소속 단일 후보를 낼 것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재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윤원석 후보 마저 '성추행 전력'으로 사퇴를 냈다.


김 후보는 어제 밤 늦게 탈당을 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김 후보는 "잘못된 야권연대는 총선 승리의 희망 대신 실망을 안겨주었다. 민주당의 후보들과 당원 동지들 그리고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26만 지역주민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며 "통합진보당의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에도 쓴소리를 했다. "무소속으로 승리해 민주통합당에 들어가 새로운 혁신을 불러일으키겠지만, 지도부가 또다시 이번 사태를 간파하지 못하고 공천권을 행사한다면 이는 치사한 짓이다"고 못 박았다.


김 후보는 "이제 새누리당 신상진 현역의원과 이명박 정부를 심판할 권리와 책임은 오직 중원구 유권자의 몫이다"며 "무소속 후보로서 자질을 갖춘 김재갑이 그 대안이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분당을 한창구 후보도 어제 밤 탈당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하기 위해서다.


한 후보는 탈당 이유를 밝힌다. "2011년 분당을 재보궐 선거에서 주민들의 지역정서를 무시하고 낙하산 공천하더니, 이번에도 당명을 바꿔가면서까지 낙하산을 내려 보냈다며 이는 분당의 자존심을 짓뭉개고 또 한번의 상처를 입혔다"


"새누리당이 국민에 대한 약속을 저버리고 분당 주민을 무시한 처사는 공당으로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분당 주민의 자존심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분당 주민의 한사람으로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


한 후보는 "낙하산으로 공천 받은 자는 '정신대 누드파문으로 국민과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킨 하자 인물'"이라며 "분당주민과 함께 살며 일할 한창구가 대안이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수정구 전석원 후보의 경우에도 이와 별반 다를바 없다. 그는 중앙당 지도부의 경선과정에서의 모순을 지적하며 탈당했다.


전 후보는 정통민주당에 입당해 수정구 후보로 공천받았다. 4.11총선에서 그의 진가가 드러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누리당 분당갑의 장정은 전 도의원도 마찬가지다. 그는 공천에서 탈락되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공포했다. 중앙당은 그녀를 비례대표 순번을 줌으로써 잠재울 수 있었다.

 

한편, 통합진보당이 성추행 파문으로 윤원석 후보가 물러난 자리에 수정구에 출마했다 용퇴한 김미희 전 예비후보를 밀기로 했다.

 

통합진보당은 대표단회의를 열어 야권연대 협상결과에 따라 이를 전국운영위원회에 상정했다. 전국운영위원회에서 김미희 전 예비후보를 받아들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수의 시민들은 이번 4.11총선이 끝나고서도 공천 잡음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야권연대의 허와 실은 총선 이후에 극명하게 드러날 것이란 판단이다. /곽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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