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원석은 꺼져라  
'직장 내 성추행 전력'은 '공직후보 사퇴 일순위'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2.03.21 15:50 |

직장 내 성추행 전력이 드러난 윤원석 후보는 지금 당장 사퇴해야 한다. 야권단일후보로서 사퇴해야 한다. 통합진보당 후보로서도 사퇴해야 한다. 통합진보당 후보로서 사퇴해야 한다면 당연히 야권단일후보로서도 사퇴해야 한다. 핵심적인 이유를 밝혀둔다.


뒤늦게 언론 검증을 통해 드러난 직장 내 성추행 전력을 출마과정에서 밝히지 않음으로써 통합진보당 지지자들을 기만했다는 점이 그것이다. 새누리당, 민주통합당과 달리 통합진보당은 당원투표에서 공직후보를 결정한다. 따로 공천심사위원회를 두지 않는다.

 

» 윤원석 후보는 지난 1월 18일, 중원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전원과 신상진 및 신영수 국회의원이 참석하는 "위례신도시내 분양아파트 건립문제의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는 원탁회의를 제안했었다. 당시의 기자회견 모습.   ⓒ수도권타임즈

통합진보당은 후보 복수지역은 투표를 통해, 후보 단수지역은 찬반투표로 후보를 선출한다. 윤원석은 당원투표에 앞서 의무로서 당원들에게 하자가 없다, 있다는 것을 밝혔어야 했다. 뒤늦게 외부로부터 하자가 밝혀지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초래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하자라는 것은 흔히 사회로부터 공직후보 검증에 적용되는 외부적인 통제척도에 저촉되는 결격사항들을 말한다. 그것들은 이미 충분히, 잘 알려져 있다. 병역, 납세, 전과, 재산상의 하자는 물론 학력위조, 경력위조, 성추행 전력이 없어야 한다.


이런 외부적인 통제척도가 공직후보 검증에 엄격히 적용되는 이유는 공직후보에 대한 사회적 기대치가 외부적인 통제척도와 비례적인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외부적인 통제척도에서 윤원석은 '성추행 전력'이 문제가 된다. '걸리면 골로 가는' 하자다.


왜 '돌이킬 수 없는 하자'인지 이유를 분명히 해둔다. 윤원석의 성추행은 정확히 '직장 내 성추행'이다. 민중의 소리 대표로서 직원인 여기자에 대한 성추행인 것이다. 성추행 가운데 사회적으로 가장 빈발하게 발생하는 성추행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직장 내 성추행은 사회적 불평등구조에서 발생하는 성차별문제로서 인식되고 있다. 직장 내 성추행은 '성적 자율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일 뿐 아니라 '노동자의 기본권리인 노동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다. 직장 내 성추행이 다른 성추행과 본질적으로 다른 이유다.


실제로 윤원석에게 성추행을 당한 여기자는 직장을 그만 두었다! 때문에 직장 내 성추행은 명백히 '사회문제'다. 이런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킨 당사자가 이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소임을 맡은 국회의원이 되겠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이런 심각한 하자, 결정적인 결격사항은 사회가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직장 내 성추행 전력이라는 하자는 진보니 보수니 하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때문에 윤원석의 직장 내 성추행 전력이 알려졌다면 그는 결코 통합진보당 후보로 선출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윤원석은 골로 가는 하자를 당원들에게 알리지 않고 당원투표를 통해 후보가 됨으로써 통합진보당 당원을 포함한 지지자들을 일거에 속이고 말았다. 공직후보에게는 외부적인 통제척도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내부적 통제척도도 적용을 요구받기 때문이다.


내부적인 통제척도, 즉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는 자기통제의 척도는 '공심'이다. 내부적인 통제척도로서의 공심에 대한 검증은 외부적 통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그것으로 환원되지 않는다. 공심이 없는 자는 외부적 통제와의 게임에서 위장술로 버티기 때문이다.


윤원석은 직장 내 성추행 전력이 드러나자 이렇게 변명했다. "당시 일은 몹시 부끄럽다. 그 일을 통해 많은 걸 배웠다. 앞으로도 계속 반성하는 마음을 갖고 활동하겠다." 이것은 뒤늦게 언론의 검증에 걸리자 진실을 은폐하려는 '위장술'에 불과하다. 왜 그런가?


그는 통합진보당의 공직후보이며 야권단일후보라는 몫까지 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끄럽다? 뭘 배웠다는 것인가? 반성하는 마음으로 무슨 활동을 하겠다는 것인가? 당선 후 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것인가? 위장술이다. 위장술 이전에 착각이며 자기기만이다.


그의 위장술은 공직후보에 대한 외부적 통제를 엄격히 적용하는 사회의 상식과 정면 충돌한다. 사회의 상식은 분명하다. 윤원석이 직장 내 성추행을 사적인 일인양 위장해 위기를 넘겼다 해도 결코 그에게 혈세로 밥 먹이고 반성할 기회를 주는 일은 없다!


윤원석의 직장 내 성추행 전력은 공직후보로서 돌이킬 수 없는 하자다. 걸리면 골로 가는 결격사항이다. 야권연대 지자자들은 물론 통합진보당 지지자들부터 그를 결코 찍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중도성향 유권자들은 이미 지지 철회를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윤원석은 후보 사퇴하라. 아니 꺼져라. /마인황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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