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말고 덜도 말고 선거철만 같아라”  
총선 앞두고 후보자 얼굴 내밀기...후보자간 신경전도 '치열'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8:16 |
2008-02-22 09:32: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머지않아 선거가 있는가 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 가난해서 굶기를 밥 먹듯 했던 옛 선조들이 풍요로운 한가위 추석을 빗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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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난과는 달리 인정이 메마르고 잘난 척하며 이간(離間)과 모략(謀略)이 판을 치는 각박(刻薄)한 세상을 빗댈 말은 없을까?
 
있을법하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선거철만 같아라.” 
 
최근 들어 길거리를 걷다보면 반갑게 다가와 악수를 청하며 인사를 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또 직접 전화나 휴대폰에 문자를 보내 아는 척하는 경우도 있다. 어찌 그리 상냥하고 친절하며 자상한지 눈물이 날 지경이다. 
 
2008년으로 해가 바뀌면서 그런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금년에는 아마 선거가 있는 모양이다. 여느 때 같으면 보고도 못 본 척 하거나 아니면 마지못해 아는 척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들이다. 
 
잘 아는 처지나 또 안면만 있는 처지라도 서로 만나면 인사하며 악수 하는 것을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고개를 돌려 못 본체하며 잘난체하는 것보다야 훨씬 낫다. 

누구든 서로 인사를 나누고 악수를 나누는 것은 참으로 좋은 현상이다. 그래서 1년 내내 선거를 하면 인사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부질없는 생각일까? 지금사회가 각박하고 위아래가 없는 것은 인사도 없이 욕설 섞인 반말이나 해대며 잘난 척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도 모른다. 
 
우리 주위에는 이런 부류들이 많다. 이들의 눈 에는 전부 애들만 보이는지 반말을 해대는 사람들이 많다. 그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뿐이다. 이런 생각이 필자만의 생각일까? 
 
그렇다면 필자 생각이 잘못인지도 모른다. 

각설(却說)하고 지금 성남과 안양 등지를 포함해 전국234개 지역에서는 오는 4월 9일 299명(비례대표포함)을 뽑는 총선에 뜻있는 인사들이 얼굴을 알리기 위해 길거리를 누비고 다닌다. 
 
이중에는 선거철만 되면 빠지지 않는 선거중독증에 걸린 중증환자들의 얼굴들이 있는가하면 때로는 낯선 얼굴에 생소한 이름들도 많다. 
 
이런 누빔 현상은 이번에도 예외가 아닌 것 같다. 이런 현상은 현역의원 35%를 물갈이했던 16대 총선과정과 또 중진의원 20여명을 포함해 43%의 현역의원들을 물갈이했던 17대 총선의 전례에 기대를 거는 새로운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이런 전례에 따라 오는 4.9 총선에서도 각 당들이 물갈이 공천은 전례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한나라당의 경우 친박(親朴)과 친이(親李)로 구분된 정치권의 분위기속에 공천심사의 실무를 총괄하는 이방호 사무총장의 40%의 물 갈 이론도 한 몫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번 17대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대통령출마를 했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자유선진 당을 창당해 돛을 올리면서 여의도행에 뜻있는 지역인사들의 얼굴 알림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런 지역인사들의 잰 발걸음에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현역 의원들의 신경은 날카롭기만 하다. 
 
특히 지난해 12월19일에 치러진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면서 한나라당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등식에 여의도행을 생각하는 정치초년생들의 꿈은 고무풍선처럼 하늘높이 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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