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예총은 자신들을 먼저 평가 하라"  
예술인간 신뢰와 화합 '절실'... 잘못된 관행 개선도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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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8:15 |
2008-01-13 11:11: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남궁 원 회장이 지난해 1월15일 제17대 경기도예술인단체 총연합회(이하 경기예총) 회장으로 당선돼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수도권타임즈

회장에 당선된 직후 필자는 평소교분을 나누는 몇몇 예술인들로부터 경기예총 자문위원을 맡아달라는 어울리지 않는 제의를 받았다. 그리고 수개월동안 고민을 했다. 
 
그러나 권유를 이기지못하고 예술행정에 밝은 김성태 전 경기예총 수석부회장과 김종균 성남일보 회장과 같이 수락을 하게 됐다. 본인이 승낙을 바로 못한 것은 예술에는 문외한이기에 그랬다. 
 
물론 비상근 무보수다. 그래서 돈값을 못한다는 양심의 가책보다는 대답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자신이 없어서 그랬다. 그러나 주위의 권유는 자문이라는 것이 꼭 문화예술의 전문성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위에서 보고 느낀 것을 가려 격려와 비판과 또 시비의소지가 있는 것은 이를 공정한 비판으로 발전의 디딤돌이 된다면 이것도 일종의 자문이라며 권유를 받았다. 
 
그리고 주위에서 일어나는 것을 기록으로 남게 해달라는 말에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지난해 6월 중국 심양시 무순에서 열린 조선족들의 단오절 행사와 또 11월에 있었던 예술인들의 대만연수도 동행을 했다. 
 
6월에 취재한 무순행사는 이미 경기예총이 발행하는 경기예술 잡지에 게재가 됐다. 그리고 다른 글은 이달에 발행되는 책자에 게재된다. 
 
그래서 지난해 12월 20일 남양주의 천마산에서 열린 예술인들만의 잔치행사인 2007 문화예술 평가토론회와 제19회 경기예술상 시상식에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한 해 동안 도내 31개 시.군에서 열심히 활약한 예술인들에게 상을 주고 축하하는 자리였다. 그리고 그 단체들의 수장과 회원들이 한데모여 밤을 지새우며 2007  한해를 뒤돌아보는 자리로 만들었다. 또 있다. 자신들에 대한 결산과 내년을 설계하는 뜻 깊은 자리로 만들었다. 
 
그러나 이날 행사는 수상자들에게 시상하고 축하를 하는 것 외엔 많은 취지가 퇴색돼 추태의 자리로 전락됐다. 필자도 상탄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글을 쓰기보다는 더러운 추태에 대한 글을 쓰게 돼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 
 
그러나 현실을 거역 할 생각은 없다. 이는 일반 시민들의 시각으로서는 비판을 감출 수 없는 추태의 자리였기에 그렇다. 또 선후도 모르는 수준 이하의 자리였기에 그렇다. 한마디로 유치원생들이 모인 수준만도 못한 자리였다. 
 
지역단속도 못한 어느 수상자는 상격(賞格)에 대한 불만을 품고 행사 도중에 가벼렸다. 그리고 어느 임원은 사사건건 회장에 대한 시비를 걸고 욕설을 해댔다. 또 어떤 예술인은 장사꾼같이 예산이 적어서 작품 활동을 대충 했다고 했다. 또 임원인 모 지역회장은 행사 도중에 회장을 성토하는 유인물을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참으로 실망스러운 처사였다. 이 모두의 행동들은 시정잡배들 짓이나 다를 바가 없었다. 이는 예술인들 스스로의 자질과 조직의 수준을 가늠케 하는 행사요 처신이었다. 
 
물론 집행부든 회원이든 또 지역의 책임자든 또 임원이든 잘못이 있다면 지적해서 고치는 게 맞다. 다만 이런 경우는 조직에 걸 맞는 수순과 품격에 맞는 행동으로 해야 한다. 그리고 객관성이 입증됐을 때만이 고침이 가능하다. 
 
이는 쌍방 모두가 할 말들이 있기에 그렇다. 객관성 없는 주장은 개인적인 불만이나 아니면 상대에 대한 흠집 내기다. 그것도 아니면 조직을 파괴하는 불순함에 불과하다. 
 
물론 예술인도 예술인이전에 생활인이기에 돈이 필요하다. 또 감정이 생길수도 있다. 그러나 때와 장소를 가릴 줄은 알아야 개성과 자존심을 먹고 산다는 예술인이 라 할 수 있다. 
 
이날 행사는 경기예술인 모두가 어제를 반성하고 또 결산하며 그리고 내일을 위한 설계보다는 판을 깨고 수장을 성토하는 자리가 됐다. 
 
이렇듯 개성과 자존심 하나로 먹고 산다는 예술인들의 행사는 추태라는 물감으로 자신들의 얼룩진 자화상을 그려 전시한 행사였다. 마치 똥 묻은 몽당연필로 더러운 낙서를 하고 낡은 흑백필름으로 찍은 사진을 보는 것 같았다. 
 
이런 얼룩졌던 행사를 훗날 뭐라고들 할까? 자못 궁금하다. 혹여 개선장군 같은 무용담으로 미화나 안 될지 궁금하다. 
 
필자는 이 단체가 이런 줄은 옛날에는 미처 몰랐다. 필자가 알고 있는 지금까지의 예술인들은 작품들만큼이나 고상하고 이슬을 먹고사는 여치만큼이나 깨끗한 줄 알았다. 그리고 개성과 소신은 강하지만 이해와 양보심이 많은 줄 알았다. 그래서 우러러 보았다. 
 
그러나 이는 잘못 봤음이 전부였다. 지금까지 본인이 본 예술인들은 작품 밑에 버티고 서있는 이름 석 자만 본 것이다. 참으로 실망스러웠다. 
 
예술인들이 이렇듯 단합이 안 된 채 모래알 조직이라는 것은 김훈동 수원예총회장과 우연히 나눈 잡담에서도 알 수 있었다. 
 
김 회장께서 몇 년 전에 불교계에서 고위직을 맡았던 어느 큰스님(작고)을 우연한 자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고 했다. 그 대화중에 나도 중(僧)이지만 중들도 단합이 잘 안 된다며 내 앞에 세 사람 이상을 세우기 힘 든다고 말 하드란다. 그래서 웃으며 예술계는 더하다며 두 사람도 세우기 힘 든 것이 예술계라는 대화를 나눴다고했다. 물론 김 회장께서 웃자고 하는 사담이긴 하지만 당일 난장판을 목격한 필자는 예사롭게 들리지가 안했다. 
 
그러나 예술인들 전부는 아닐 것이다. 물론 아니다. 여치같이 깨끗하고 양심적이며 나보다는 상대나 조직을 먼저 이해하고 생각하는 예술인들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장사꾼같이 돈을 먼저 생각지 않고 자신의 명예가 걸린 작품을 먼저 생각하는 예술인도 있을 것이다. 이런 마음으로 자위하고 싶다. 
 
그러나 당일의 추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리고 개선돼야한다. 
 
지금 일부 경기예총 임원들이나 회원들 중에는 아직도 지난해 1월에 있었던 회장선거 때의 감정이 풀리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어느 지역에서는 전,후임자 간에 인계인수가 1년이 되었는데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는 어떤 이유로도 변명이 안 된다. 전임자는 임기가 끝났으면 마땅히 후임자에게 모두를 투명하고 확실하게 인계해야한다. 
 
이는 인계할 책무요 기본이기에 그렇다. 그리고 후임자는 전임자의 노고를 인정하고 같이 협조를 해야 한다. 이는 기본중의 기본이다. 예술인들은 이런 기본을 무시해도 되는지 알 수가 없다. 
 
이렇듯 일부지역이나 예술인들의 언행을 보면 감정적 처리임을 감지할 수가 있다. 만약 사실과 다르고 필자의 생각이 틀렸다면 오해하기에 충분하다. 
 
회장선거는 이미 1년전에 끝이 났다. 그리고 3년 후에 다시하게 될 것이다. 설사 현재가 마음에 흡족하지 못 하드라도 인내심을 갖고 조직과 자신을 위해 이해와 화합으로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 발전 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인 생각을 갖고 집행부를 도와야 한다. 
 
이렇게 서로를 신뢰하고 화합하는 것만이 발전의 초석이 되고 예술인들과 예총이 살길이다. 그리고 예총이나 예술인들 모두는 스스로 지난날의 잘못된 관행이나 모순은 과감하게 고처 나가야한다. 
 
그리고 예술인들은 자존심과 긍지를 가져야한다. 경기예술인들 모두는 수원의 지동시장이나 성남의 모란시장에서 나 볼 수 있는 장사꾼들이 아님을 명심해야한다. 
 
지금 경기예총은 자신들이 서있는 위치를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그대들 조직은 지금 민예총과 각 지역의 문화재단에 포위를 당하고 있다. 
 
그리고 서서히 조직의 목을 조여오고 있음을 알아야한다. 이런 것에 대비를 게을리 하거나 또는 상대를 헐 뜻 고 쌈박질 이나 하며 불화를 일삼다가는 존폐가 위태로움을 알아야 한다. 
 
각성하라. 지난날의 잘못이나 좋지 못함이 있었다면 60년 후를 기약하는 정해(丁亥)년 돼지 울에 전부 버려라. 그리고 쥐같이 부지런한 예술 활동을 하라. 이것만이 그대들이 살아남을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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