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은 경찰차량 전용주차장?  
문 닫는 것으로 민원 해결이 되나(상)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8:07 |
2007-10-01 16:14: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폭염(暴炎)과 노염(老炎)그리고 가을비가 내리는 데도 성남시청사의 문은 2중3중으로 잠겼다. 겨울이면 열릴까? 속내가 무엇일까? 궁금하다. 무슨 사연이 있기에 그럴까?

"바람 부는데~ 해. 바람 부는데" "비가 오는데~해. 비가 오는데" "우~산도 없이 거리는 여인들" "사연이 무엇이 길래" "저토록 비를 맞으며" "헤어 질줄 모르고 걸어가고 있을까"(이하 생략)이 노래는 1970년대 정훈희 라는 여가수가 불러 히트 한 빗속의 여인이라는 노랫말이다. 
 
  ⓒ수도권타임즈


지난 6일 시청을 찾았던 필자는 문득 이 노래가 떠올랐다. 이날은 가을비는 구럭을 써도 안 맞는다는 속설을 무색케 하는 가을장마였다. 거기다 바람까지 불어 시청을 찾는 민원인들의 불편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이런 불순한 날씨에인데 청사 안으로 들어가는 지하와1.2층 입구가 전부 잠겨있었다. 그래서 이에 따른 우중(雨中)의 불편과 고통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물론 청사 입구를 막은 것이 이날 뿐만은 아니었다. 
 
폭염의 여름날에도 그랬고 노염에도 그랬고 흔 이 있는 일로 일상화(?)되어 시청을 자주 찾는 민원들이나 공무원들이라면 익숙해있다. 
 
그래서 이상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시청광장은 경찰차량의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이는 지역의 수치요 조직의 자존심과 체면에 관한 문제다. 그리고 시정과 경찰력의 낭비다.
 
 그런데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시가 이렇게 청사입구를 자주 봉쇄하는 것은 집단민원인들이 시장면담이나 관계부서에 찾아오는 것이 두려워서란다. 잘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민원천국이요 시위공화국인 성남에서는 흔히 볼 수 있어 일상화되었다. 그리고 몸에 배고 행동에 익숙하고 만성이 되어 오히려 잠잠하면 이상함을 느낄 정도다. 
 
이렇듯 몸에 배어 익숙한 공무원들이나 일반민원인들도 유독 이날의 문 잠금 행태에는 화가 나고 불평과 불만들을 쏟아 냈다. 
 
이는 노랫말같이 바람이 불고 비가 왔다. 이런데다가 종전과는 달리 청 내 공무원들만이 통행 할 수 있는 유일한 지하의 회계과 문마저 자물쇠로 잠가 놨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물쇠는 청사관리부서인 총무과에서 보관했다고 한다. 이런 행태는 동료들마저 집단민원인들로 간주해 못 믿어서였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이런 불편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또 비가 오는 상황이라 이날만은 시위환경에 익숙한 공무원들과 민원인들도 화를 내고 짜증을 냈다. 
 
그리고 시정에 대한 불만들이 여름날 소낙비 같이 퍼 붜 댔다. 노랫말같이 바람 불고 비가 오는데 무슨 사연이 있어 그들은 시청을 찾을까? 
 
그리고 열린 시정과 주민이만족한 시정을 한다는 시는 무슨 사연이 있어 청사 문들을 겹겹이 철문으로 잠갔을 까? 
 
전국에는 234개 지방자치단체들이 있다. 그리고 그곳에도 주민들이 살고 또 지방의회도 있고 이를 구성한 의원들도 있다. 그리고 사람 사는 곳이라 민원도 발생하고 민원인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유독 성남은 하루가 멀다하고 민원인들의 시위가 일고 시청으로 몰려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민원인들의 의식 탓인가. 아니면 시정의 잘못인가. 그리고 이런 민원들을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고민이 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인간매사는 분명히 끝이 있다. 그래서 이들 민원도 끝은 분명히 있다. 대부분의 대형민원들이 끝을 찾지 못하고 오래 가는 것은 실타래같이 얽기고 설 킨 각자의 이해관계와 이기심 때문이다. 그렇다면 해결방법은 없는 것인가. 분명히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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