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의 실태와 육성방안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3.12.19 08:48 |

우리나라 중견기업은 총 1,422개로 전체 사업체수의 0.04%에 불과하지만 고용(4.55%), 매출(17.7%), 수출(10.9%)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중견기업의 설비투자 비중은 12.4%로 중소기업(5.2%)보다 2배 이상 높다. 그러나 우리나라 중견기업의 경쟁력은 선진국에 비해 취약한 실정이다. 중견기업 중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히든챔피언수는 23개로 독일의 1/50 수준, 혁신 수준을 말해주는 R&D집약도 또한 1.3%로 독일의 1/5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 3년간 글로벌 세계시장 1∼2위를 점유하는 우리나라 중견기업 34개의 성공 요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전문인력의 양성과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독보적인 원천기술을 보유하였다. 둘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산업클러스터 내에서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에서 통용될 만한 기술력과 인지도를 확보하였다. 셋째, 설립초기부터 협소한 국내시장보다는 글로벌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과 네트워크를 구축하였다. 넷째, 상품기획, 연구개발, 완제품 생산, 품질관리에 이르기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ODM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세계시장을 선도하였다.

 

» 김군수 창조경제연구실 선임연구위원   ⓒ수도권타임즈

우리나라가 대기업 중심 경제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제2의 성장 도약기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의 역할이 강화되어야 한다. 이를 위한 과제로는,

 

1) 신성장동력 분야의 원천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 기업 M&A, 원활한 가업승계 등에 대한 합리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중견기업으로의 성장부담을 완화해야 한다.

 

2) 지식재산권 및 표준특허 창출, 특허권 매입, 기술제휴 등을 통해 중견기업이 세계시장을 주도할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3) 중견기업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글로벌 시장진출을 위한 전문 컨설팅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4) 장기적으로 중견기업을 위한 별도의 거래소인 (가칭)코하이스(KOHICE) 설립을 통해 중견기업의 직접금융조달을 활성화해야 한다.

 

5) 전문화된 중견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와 하도급거래 제도의 개선을 통하여 시장의 공정거래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경기도는 민간 M&A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중견기업의 M&A 활성화를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가칭)“경기중견기업 펀드”를 조성하여 중견기업의 자금조달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김군수 창조경제연구실 선임연구위원(kimks@gri.kr, 031-250-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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