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벌써 해가 솟았나!  
삭풍속의 선거바람?...2010년 출마자 '하마평'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8:42 |
2009-01-05 08:17: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아니 벌써 해(太陽)가 솟았나. 창밖이 환하게 밝았네. 가벼운 아침발걸음. 모두 함께 콧노래 부르며. 밝은 날을 기다리는 부푼 마음 가슴에 가득. 이리저리 지나치는 정다운 눈길. 거리에 찼네.(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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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는 지난 70~80년대에 형제들로 구성된 산울림이라는 그룹이 불러 유행했던 ‘아니 벌써’ 라는 대중가요의 일절이다. 그렇다. 벌써 해가 솟나 보다. 노랫말에서의 해는 농부들이 밭에 나가 열심히 일 할 수 있는 밝은 햇살(太陽)을 말한다. 또 직장인은 직장에서 맡은 일을 열심히 일할 해 뜸(日出)을 말한다. 
 
그러나 필자가 말하는 해는 다르다. 다름 아닌 정치꾼(정략가)들이 감언이설로 치부(致富)하는 선거의 해(年)를 말한다. 이들에게는 벌써 해가 솟았나 싶을 것이다. 그리고 콧노래가 나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부푼 마음이 가슴에 가득 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음에 없는 눈길을 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올해는 기축년이다. 그래서 소(丑)에 대한 예찬으로 또 한때 떠 들썩 할 것 같다. 매년 해가 바뀌면 그 해의 간지(干支)에 나타나는 동물들을 예찬(禮讚)한다. 이런 예찬으로 이어지는 2009년은 소(丑)띠의 해라고 한다. 그래서 젊은이들 가운데는 일만하는 소는 고달프다며 내년에 아기생산을 꺼린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12간지(干支)에 나오는 동물 치고 인간들에게는 고맙지 않은 동물이 없다. 
 
2009년의 소(丑)는 더욱 그렇다. 위로 올라가 조상님들의 시대를 생각지 않아도 우리들은 소에 대한 고마움을 잘 알 것이다.농경사회를 이끌었던 봄의 밭갈이부터 수확의 가을걷이 까지 쉴 날이 없는 소다. 소는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내색을 하지 않는다. 그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주인에게 보답한다. 
 
그리고 더럽고 치사하며 또 못 볼 것을 봤거나 들어서는 안 될 것을 들으면 눈만 깜빡일 뿐이다. 그리고 입은 열지 않는다. 생을 마감하는 교수대에선 그 순간까지도 함구를 한다. 그리고 불쌍한 인간들이라는 듯 응시하며 눈물만 흘린다. 또 생을 마감해서는 북이나 장구를 만들 가죽을 남겨 평생 동안 부려만 먹던 주인들을 즐겁게 한다. 
 
이런 소들은 입만 열면 거짓이다. 그리고 말만하면 떼쓴다. 또 다그치면 뱃장이고. 마주치면 오기로 일관한다. 그리고 쇼를 한다. 이런 인간정사(人間政事)를 뭐라고 할까. 궁금하다. 그러나 말을 안 하니 알 수는 없다. 
 
침묵은 금이라는 명언 때문 일가. 이렇듯 2009년은 이런 정략가 들이 판을 치며 2010년을 준비하는 해다. 물론 전부가 정략가는 아니다. 이중에는 후세를 깊이생각하고 걱정하는 정치가들도 있다. 다만 그 숫자가 적은 데 문제일 뿐이다. 
 
이런 가운데 2010년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거명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본인들이 직접 말하는 사람들은 없다. 다만 주위에서 거명되는 정도다. 
 
물론 성남도 예외는 아니다. 집권당인 한나라당 성향의 k.y.s 로 시작되는 인사들이다. 그리고 야당인 민주당인사는 아직까지는 lc로 시작되는 인사정도다. 영문자로만 본다면 우리나라 일부대학들을 말하는 영문표기의 첫 글자와 같다. 그리고 얼핏 들으면 대기업에서 생산되는 가전제품 같은 이름 같기도 해 흥미롭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있다. 이렇게 거명되는 한나라당 성향의 인사들은 모두가 성남부시장을 거친 전직 관료들이다. 우연의 일치일까. 그렇다면 우연의 일치치고는 흥미롭다. 그리고 예사롭지가 않다. 성남지역이 어렵고 힘든 지역인 것은 본인들이 부시장 직을 수행해봐서 잘 알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시장생각이 있을지 없을지는 모른다. 
 
그러나 주위에서는 손색없는 인사들로 꼽고 있다. 그러나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선거다. 특히 성남시장선거는 더하다. 여기에 성남시의원출마에 마음을 둔 인사들도 벌써부터 거리를 누빈다. 그리곤 반가운척한다. 이런 모습들로 봐서 선거의 해(年)가 솟았나보다. 그리고 동창이 밝았나보다. 2010년을 의식하며 움직이는 사람들 중에는 뻔뻔한 위선자들도 있는 것 같다. 소는 그렇지 않은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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