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닌 시립병원부지 변경 놓고 '논란'  
이것이 성남시와 성남시의회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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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8:29 |
2008-10-17 22:06: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한동안 잠잠했던 혈세낭비의 시립병원설립망령(亡靈)이 되살아나고 있다. 어느 지역보다도 의료환경이 좋은 성남에서의 시립병원설립은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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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성남 구시가지에서는 전문 의료경영인이 운영했던 성남병원과 인하대학재단이 운영했던 인하병원이 경영난을 이기지못하고 끝내는 폐원했다. 이들 병원의 폐업은 성남관내의 분당차병원 과 분당 서울대병원 제생병원이 있다. 그리고 인근에는 삼성의료원 아산병원 등 경쟁력 있는 굴지의 의료진을 갖춘 대형 의료시설이 많아 기존병원들을 외면하면서 경영난으로 폐원까지 했다. 
 
이에 수정구와 중원구에서 선거를 의식한 정치인들이 의료공백운운하며 일부 병원노조원들과 합세해 시립병원건립을 추진해 오다 5대 의회 142회본회의에서 시민들의 혈을 뽑는 시립병원건립특별위원회가 구성됐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과정에서 갑론을박 끝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시청사가 새청사로 이전하는 2010년에 현 청사자리를 병원으로 개조해 사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한나라당 이순복 의원과 민주당 최만식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이미 결정된 시청사보다는 현 수정구청청사를 개조해 시립병원으로 사용하자는 발의를 해 지역은 또다시 벌집을 건드린 것처럼 혼란스럽고 요란하다. 그리고 시립병원에 전혀 관심 없고 알지도 못하는 시민들은 농락당하고 있다. 
 
이들 의원들이 낸 성남시립병원 설립부지변경 특별결의안에는 선량한 시민들을 농락하며 현혹시키고 있음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들이 낸 결의안은 시립병원은 반드시 건립돼야 된다고 한다. 또 수정 중원구에 대한 공공기관의 공간배치에 따른 기관 활용방안의 비효율성(?)을제고(?)하고 혈세낭비를 제거하자는 것이다. 
 
특히 시민회관 철거에 소요되는 886억 원의예산낭비 등 1천억 원 이상의 혈세를 절약해 시립병원설립에 필요한 재원확보를 하자는 것이다. 
 
이들은 설립에 필요한 예산은 걱정되고 개원후의 혈세낭비는 걱정이 없다는 것인가. 생각하기 따라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 않고 병원만 설립 하고보자는 정치적 계산인 것 같다.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라 시민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또 우리 모두의 생각은 구시가주민들의 의료 혜택을 위한 시립병원을 건립해야한다고 한다. 모두가 누군가? 표를 의식한 부류가 아닌가. 이런 시립병원 부지변경특별결의안에서 나타난 혈세낭비와 지역혼란 등을 야기하는 시립병원설립문제는 예방이 가능했었다. 
 
이는 이대엽시장의 의지만 있었으면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안했을 것이다. 그래서 진심으로 지역을 아끼고 시민들의 혈세낭비를 걱정하는 대다수 시민들은 시와 의회에 대한 실망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다. 
 
그러나 표를 의식한 정치꾼들이 탄 실망과 낭비의 버스는 이미 우리 곁을 떠났다. 그렇다면 실망 속에 묘책은 없는 것인가. 지금이라도 시립병원건립을 백지화해 예산절감이니 시민건강이니 의료 혜택 이라는 등의 허울 좋은 거창한 구호는 버렸으면 한다. 
 
그리고 그에 소요되는 예산을 다른 것에 이용했으면 좋을 것 같다. 이는 개인적인 바람이다. 물론 시민의 건강을 돌보는 의료시설이나 또 문화예술시설에 투자하는 것은 증권이나 부동산같이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단순하게 돈으로만 계산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정치인들을 포함한 일부의 주장처럼 의료공백이나 지역공황이 아닌 상황에서 뒤 돌아 올수 없는 길을 한없이 걸을 수는 없지 않은가. 이번 결의안대로 구청근처에 녹지가있어 환경이 쾌적한 것은 맞다. 또 시민들이 자주 찾는 보건소 이용이 비교적 편리한 것도 맞다. 
 
그러나 성남시와 의회는 경솔하고 일관성 없이 진행하고 있다. 모든 시책을 결정하기까지는 심사숙고를 해야 한다. 때로는 결정된 시책이 취소나 축소 또는 변경될 수도 있다. 그래서 결정하기까지는 심사숙고를 해야 한다. 
 
시책결정에 엿장수 가위처럼 생각 없이 흔들어대면 안 된다. 만약 부득이한 사정으로 시책에 차질이 생길 때는 그 경위를 시민들에게 설명을 하고 이해를 구한 후 행동에 옮겨야한다. 그런데 그렇지가 못 한 채 엿장수 가위질하듯 한다. 
 
그래서 시민들을 위하는척하며 철저하게무시하고 있다. 또 본래대로 시립병원 설립을 추진할 경우 이에 필요한 시기와 일정이 부족하다며 구청으로 옮겨 당초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것도 전후가 맞지 않는다. 
 
그러나 본 청사보다는 구청청사 사용이 예산이 다소나마 절약된다면 절감차원에서 구청청사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변경을 반대하는 의원들의 주장도 일리가 있다. 그렇다고 정파나 개인의 기 싸움으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 누구든 혈세낭비가 조금이라도 걱정이 된다면 반대보다는 혈세를 주리면서 시민들을 위하는 길을 택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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