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진 의장의 외로운 행진  
성남은 지금(只今) ...이제 화합의정에 눈 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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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8:27 |
2008-08-31 08:00: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김대진 의장의 지난 20일에 있었던 발언을 놓고 민주당과 박문석 행정기획위원장이 발끈하고 나선 기사가 지역 언론에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김대진 의장은 지난 19일 관내 킨스타워에서 열렸던 한나라당 의원총회가 끝난 후 최근에 일었던 촛불시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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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이 과정에서 촛불시위를 좌익세력과 정치권들이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하루 뒤인 20일에는 성남시청에 마련된 2008 을지 연습상황실을 방문해 6.25전쟁의 참상을 동영상으로 관람한 소감도 문제를 삼고 있다. 김 의장은 소감에서 좌파정권 10년 동안 북에 퍼주기 식 경협으로 오히려 전쟁준비를 도와준 꼴이 됐다고 했다. 
 
이런 발언은 지난 김대중과 노무현 정부를 겨냥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문제를 삼고 나섰다. 
 
박문석 행정기획위원장은 김 의장의 발언은 민주당정권을 지칭하는 발언으로 시의회를 대표하는 수장의 발언으로는 중립적이지 못하다며 언성을 높이며 상황실을 떴다고 한다. 
 
이런 기사를 보면서 왜 언성을 높여 항의를 해야 되는지 잘 이해가 안 된다. 생각이나 주장은 서있는 방향이나 위치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이렇듯 현 정부는 지난 정부를 비판 할 수도 있다. 또 지난 정부도 현 정부를 비판할 수가 있다. 그리고 정치인은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민주당과 당원은 발끈할 수 있다. 
 
그래서 이런 발언에 시민들은 별무반응이다. 이런 모습을 보고 성남시의회는 한나라 당은 없고 민주당만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필자는 이런 행태에 이해가 안 된다. 이는 정당인이나 정치인이 아니라서 그런지는 모른다. 
 
먼저 김 의장 입장에서보자. 김 의장이 한말은 언론매체나 정치권에서 수없이 쏟아낸 말로 국민들은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듣고 그리고 눈이 피로할 정도로 봐온 신문기사들이다. 그런데 직업정치인으로서 의장이라는 직위 때문에 이정도의 발언을 못 해야 하는 것인지는 잘 이해가 안 된다. 
 
지금 한나라 당에서는 그동안의 좌편향 정책을 손질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의장의 발언에 민감해야하는지는 잘 이해가 안 된다. 물론 상대를 홀대하고 흠집내기위한 계획된 발언이라면 조직의 수장이전에 누구도 적절치 못 한 것은 맞다. 
 
그러나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을 겨냥한 악의적이 아닌 이례적인 발언이라면 이를 문제 삼으며 집단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그들만의 힘겨루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시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지역 정치를 하는 사람들로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김대진 의장이 생각하는 6.25의 참상에 대한 분노는 당연한지도 모른다. 민주당은 진정으로 당을 아끼고 사랑하며 지역과 시민을 위한다면 항의보다는 자기반성이 먼저라는 생각이 든다. 
 
민주당의원들 가운데는 이번 발언이 의장이 아니고 당 대표라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는 의원도 있다. 당을 초월해 중립에 서야할 의장이라서 문제제기를 했다고 했다. 그렇다면 의장은 당적을 버려야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당을 초월해 중립을 한다는 것은 힘든 문제로 벙어리 아닌 벙어리로 또 다른 문제를 안고 살아갈 뿐이다. 
 
이번 일로만 보면 성남시의회는 민주당만 있고 의장을 배출한 한나라 당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분명히 21명의 한나라당 의원이 있다. 그리고 이를 대표한 당 대표도 있다. 그런데 아무소리도 안 내고 있다. 아직도 당대표의 몽니가 끝나지 않아서 일가? 
 
필자는 정치꾼이 아니라서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주문을 하나 해본다. 민주당은 앞으로 김대진 의장을 재단했던 가위와 잣대를 자신들의 언행에도 사용해야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길들이기라는 비난을 면키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금 김대진 의장은 외로운 길을 걷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불의와 타협 말고 소신과 뒷심 있는 의정활동을 한다면 훗날 의정사는 기록할 것이다. 김대진은 소신과 뒷심이 있었던 의장이었다고 말이다. 그리고 화합을 위해 자신을 낮췄던 의장이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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