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권종 ㆍ지관근의 용단을 기대한다  
성남은 지금(只今)(8) ... 성남시의회 생산과 화합의정에 힘쓸때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8:25 |
2008-07-11 08:39: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류수남 칼럼] 만약 지역도 조선시대의 신분처럼 반상(班常)으로 나뉜다면 성남지역은 어디에 해당될까? 양반지역일까? 상놈지역일까? 모르긴 해도 양반지역은 아닐 것 같다. 그래서 성남은 죽음의 지역 사지(死地)라고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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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이 이렇다보니 공직자들도 가급적이면 기피하는 지역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 지역에서 사는 주민들은 어디에 속 할까?
 
주민들의 인상으로는 분명히 양반 같이 보인다. 이는 주민들의 대표집단인 성남시의회 5대 의회 의원총람에 나온 36명의 사진을 보고 내린 결론이다. 사진속의 얼굴에는 하나같이 웃음을 띠고 있다. 그래서 사진속의 얼굴로만 본다면 자상하고 욕심 없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유순한 미남이자 호남 형들이다. 
 
욕설과 폭력이나 일구이언이나 거짓말 등 나뿐짓은 전혀 못할 것 같은 인상들이다. 그리고 남의 것을 축내거나 탐내기보다는 베풀 인상들이다. 또 남의 것을 넘겨다보고 탐을 낸다는 것은 감히 상상도 못하며 오해를 받을 일도 안 할 것 같은 인상들이다. 
 
그래서 오이 밭에서는 신발 끈도 고처 매지 않을 양반 같은 인상들이다. 또 개인적으로 만나대화를 나눠보면 논리가 정연하고 학벌과 인상 좋기는 비할 데 없다. 또 말(言)은 청산유수다. 그래서 훌륭한 양반(兩班)같다. 시쳇말로 인격자처럼 보인다. 그리고 주위에 퍼질 화합의 웃음소리는 그칠 것 같지가 않다. 
 
그런데 이들의 본심은 어떤가. 이런 바람이나 생각들과는 거리가 있게 느껴진다. 이기심은 끝이 없고 반목과 갈등과 시샘과 몽니 그리고 동료나 집행부에 대한 길들이기(?)수법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다. 
 
이런 추한행태를 보이는 것이 36명 의원 전부는 아니다. 이들 의원들 중에는 시민들의 혈세를 내 돈 같이 아껴 쓰려는 의원들도 있다. 그리고 양심적으로 의정활동을 하는 의원들도 있다. 
 
다만 그런 의원들의 숫자가 적은데 문제가 있을 뿐이다. 그리고 지난 의회보다 5대 의회가 그리고 상반기 보다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이 같은 현상이 심해지는 데 문제가 있다. 또 남의 말귀를 못 알아듣는데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후반기에 들어 박권종 ㆍ지관근 두 의원이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대표의원이 되면서 교섭단체실을 만들어달라는 요구를 의장단에 계속해오고 있단다. 그래서 김유석 부의장 방에 책상을 놓기로 했단다. 또 양당에서는 경기도의회를 예로 들며 당 운영기금을 만들어 내라는 요구도 한다고 한다. 
 
이게 말이 되는 요구인지는 양심 있는 의원들이라면 알 것이다. 왜 하필 경기도의회인가. 국회의원들처럼 차량을 주고 보좌관을 두게 해달라고하면 안되나? 한편으로는 천만다행이다. 
 
공개적으로 질문을 던진다. 시민들이 낸 혈세를 한 푼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청사 내 한등 끄기 운동을 하는 안양시의회 같은 데를 본받을 용의는 없는가. 그리고 고유가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의 고통을 같이 하기위해 폭염 속에서도 에어컨을 켜지 않는 2층의 이대엽 시장이나 최홍철 부시장은 안 보이는가? 
 
한마디로 기가 차인다. 이런 의원들이 과연 성남에 필요한 의원들인가. 전반기 때도 한나라와 민주양당 대표들이 대표실을 만들어달라는 요구를 한바있다. 그때도 필자는 의회 실정으로 봐 이런 요구는 의정의 사치라며 적절치 않다는 논조를 편바있다. 
 
당시 이런 요구를 한 대표들은 한나라당의 장대훈 현 도시건설위원장과 통합민주당의 김유석 현부의장이었다. 그러나 이들 양당대표는 실정을 파악하고 포기를 했다. 
 
지금 교섭단체 실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 박권종 대표는 당시 의장단에 있었던 부의장으로 이들의 요구에 관심이 없었다. 그랬던 의원이 당대표가 됐다고 해서 이런 요구를 할 수가 있는가? 박권종 의원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 이래도 되는지 말이다. 
 
박권종 지관근 두 대표는 작금의 의정에 시민과 공직사회가 주목하고 있음을 알아야한다. 
 
특히 박권종 대표는 지난 1일 대표연설에서 반목과 갈등을 넘어 하나가 되는 의회상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리고 선의(善意)나 진실을 표현하는 것이라도 따뜻하고 진지한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는 일방적 행위는 고통과 슬픔을 몰아넣을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이고위감(以故爲鑑)이라는 고사를 인용했다. 
 
지금 박권종 대표는 자기의 말에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 묻고 싶다. 
 
그리고 지관근 대표도 대표연설을 통해 하반기 통합민주당 대표를 맡으면서 어깨가 무겁다고 했다. 그리고 상반기 우리의회는 정당공천제에 기초한 교섭단체가 구성되어 시행착오를 겪으며 활동해 온바 있다고 실토했다. 
 
또 예산낭비에는 무한견제를 다하는 권능 있는 의회를 살리겠다고 했다. 지관근 대표는 작금의 행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 
 
박권종ㆍ 지관근 두 대표는 의회 남자화장실 첫 번째 변기위에 붙어있는『개인의 이익보다는 조직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라는 명언 한마디를 읽어봤으면 한다. 두 대표는 무엇이 권능이며 이고위감(以故爲鑑)인지 말이다. 
 
두 대표에게 주문한다. 소모와 반목 낭비와 사치의정 보다는 생산과 화합의정을 했으면 한다. 또 단돈 10원이라도 혈세가 낭비되는 의정보다는 절약이 앞서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의정을 했으면 한다. 
 
의원으로서의 요구는 의원들의 고유권한이다. 그래서 의정의 연상(聯想)일수도 있다. 그러나 상황을 파악하고 요구를 접는 것도 의정이다. 조금만 인내하고 그런 공간이 있으면 공무원들의 대기실로 이용케 할 의향은 없는지 묻고 싶다. 공무원들은 의회가 열릴 때마다 대기실이 없어 복도에서서 웅성거린다. 마치 탈북자(?)같기도 하고 시험이 끝난 수험생들 같기도 해 보기가 좋지 않다. 박권종 지관근 두 대표의 용단(?)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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