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권종과 지관근 대표의 진심을 알고싶다  
성남은 지금(只今)(6) - 화합의정에 힘써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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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8:24 |
2008-07-07 07:08: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우리가 세상살이를 하다보면 남들의 애경사(哀慶事)를 보고, 또 자신이 직접 겪으며 살아간다. 그러나 우리들의 삶 중에는 좋고 기쁜 일 보다는 슬프고 걱정되는 힘든 일이 많다. 이런 힘든 일 중에는 죽음 다음으로 슬프고 걱정되는 불행을 격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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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를 위로할 때 죽음이라는 최악을 의식해서인지 불행 중 다행이라며 위로를 하곤 한다. 작금의 성남시의회 박권종 한나라당 대표와 지관근 통합민주당 대표 등 양당 대표의 요구를 보면서 불행 중 다행이라는 자위를 하고 싶다. 
 
새로 개발되는 판교나 분당에 대표의원 관사를 만들어내라는 요구를 하지 않은 것만으로 불행 중 다행으로 자위를 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들 두 의원들은 성남시의회 후반기를 이끌어갈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대표의원들이다. 이들 두 의원들은 황영승 의회운영위원장을 통해 의회 내에 교섭단체 사무실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한다. 
 
이런 주문의 해결은 의장 몫이라고 한다. 의장은 마치 부부가 자기도 비좁은 방에 떼 손님이 온 격이다. 그래서 의회 사무국과 김대진 의장이 고민을 한다고 한다. 시민들 입장에서 보면 고민보다는 당당하게 거절할 것을 고민하는 셈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신축했거나 신축중인 의회 청사에는 의원들의 입맛대로 이런 사무실이 꾸며지는 모양이다. 모르긴 해도 신축중인 성남시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지금 이런 요구는 너무 심한 요구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의회의 실정을 감안할 때 교섭단체사무실을 만들어 내라고 할만한 실정인지는 두 대표가 너무 잘 알 것이다. 이들 두 대표들 가운데 한나라당의 박권종 대표는 전반기에는 부의장을 했다. 그리고 지관근 대표는 성남시의 한해 예산을 다뤘던 의원이다. 
 
누구보다도 의회의 실정이나 집행부의 실정을 잘 아는 의원들이다. 이런 대표의원들이 공동으로 황영승 위원장을 통해 요구를 했다니 이해가 안 간다. 
 
이런 두 대표들은 현실적으로 사무실이 꼭 필요해서인가, 아니면 새로 당선된 김대진 의장을 힘들게 하기위한 압박용인가. 진의가 무엇일까? 알 수가 없다. 
 
박권종 한나라당 대표는 전반기 부의장으로 있으면서 당시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양당에서 요구했던 대표실 마련에 마땅한 공간이 없다는 이유로 부정적이었다. 그래서 이런 요구를 놓고 공직사회에서는 이런 저런 말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설사 교섭 단체 사무실을 만들 수 있는 공간과 예산이 있어 만든다고 해도 사양하는 것이 순리라는 여론이다. 이런 여론 속에 특히 박권종 대표의 최근 행보에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는 여론이다. 
 
박권종 한나라당 대표와 민주당의 지관근 대표는 지금이라도 이런 요구를 철회하고 6대 의회가 본격화되는 새 청사가 사용될 때 까지 기다리는 인내를 보여야한다. 
 
의정을 숙의하고 구수회의를 할 수 있는 장소가 꼭 교섭단체사무실만은 아니다. 이런 요구는 의정의 사치다. 두 대표들은 자영업을 하거나 사회단체에 간여하는 의원들로 안다. 그래서 주위 현실에 대한 감각이나 씀씀이를 잘 알 것이다. 
 
교섭단체사무실이 있으면 좋겠지만 없다고 해서 의정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속담에 얼굴 못생긴 계집이 거울 탓만 한다는 속담이 있다. 거울 탓을 해서는 안 된다. 그러지 말고 못생긴 얼굴이라도 자주 씻을 생각을 해야 한다. 그러면 예뻐진다.
 
 하산길에 접어든 박권종, 지관근 두 대표는 이런 사소한데 집착하지 말고 남은 2년 동안 무엇이 지역을 위하고, 무엇이 시민들의 혈세를 줄이는 의정인지를 잘 파악해서 대범한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이번 후반기 의장단선거로 인해 사사로 운감정이 있었다면 하루속히 풀어버리고 서로가 신뢰하고 감싸는 화합의정에 힘써야한다. 만약 감정이 없다면 오해소지가 있는 언행이나 의정은 자제해야한다. 
 
이는 100만 시민 모두의 바람이다. 또 침묵하고 있는 대다수는 두 의원의 언행에 눈을 떼지 않고 있다. 명심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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