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박권종 부의장의 번복(翻覆)  
잇따른 말바꾸기 '논란'... 중진 의원에 맞는 행보 이뤄져야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8:23 |
2008-06-28 10:57: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박권종은 성남시의회 전반기를 이끄는 부의장이었다. 그리고 지난 13일 열린 제 21회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후반기 한나라당 대표의원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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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지난 9일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해 열린 제 20차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는 어느 위원장들인지는 모르나 위원장들이 마치 자신이 당 대표를 수락한 것처럼 몰고 간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은 당 대표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한다. 
 
그리고 평의원의 자세로 2년간 갈 것이라고 했다는 지역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그리고 4~5일 만에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분명하게 밝힌 자신의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 하고 당 대표를 수락했다. 
 
4~5일 앞도 못 보는 입찬말에 말문이 막힐 뿐이다. 말문이 막히는 것은 이뿐이 아니다. 박권종 의원은 이날 당 대표를 수락하면서 높은 벽이라는 범부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을 쓴 인터넷기사를 봤다. 여기에서 벽(壁)이란 무엇인지가 필자는 궁금하다. 
 
그리고 계란으로 바위치기란 표현도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넘지 못한 벽이 무슨 벽이며 그의 높이는 몇 m나 되는지도 궁금하다. 그리고 바위는 무엇인가. 또 위원장들도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가. 이는 정치꾼이 아니면 알 수 없는 표현이다. 
 
이런 표현은 이들 세계에 통달한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표현이라 범인은 모르는 것이 당연한지 모른다. 그렇다면 이런 장애물(障碍物) 때문에 의장의 꿈을 접었다는 박권종 대표가 의장선거(6.23)에서 벽을 넘고 바위를 넘어뜨리고 의장으로 당선이 됐는데 왜 사퇴했는지도 궁금하기는 마찬가지다. 
 
언론들에 따르면 당일 박권종 의장 당선자는 선거 결과에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이 교섭단체의 합의사항을 뒤집는 결과라며 반발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잠시 뒤에 동료의원들의 권유로 사퇴를 결심하고 신상발언을 통해 마음만은(의장?) 하고 싶지만 당론에 따라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교섭단체의 합의사항을 따르겠다고 한 보도를 봤다. 
 
이런 박권종 대표의 행보와 주변에서 일고 있는 일련의 행태를 보면 앞뒤가 안 맞는다. 그렇다보니 성남시의회 한나라당과 그 의원들의 수준을 보는 것 같다. 
 
더 나아가서는 성남시의회와 36명 의원들의 수준도 의심케 된다. 박권종 대표가 신상발언을 통한 말대로라면 박 대표는 분명히 밝혀야할 부분이 있다. 
 
다름 아닌 지난 2006년 7월에 의결된 당론은 무엇인가? 당론이었나 아니었나를 중진 의원답게 밝혀야한다. 그리고 벽은 무엇을 뜻하며 위원장이 누구인가도 밝혀야한다. 
 
그래야 후반기 의정이 지역과 시민을 위한 의정이 될 수 있다. 그렇지 않고는 원만치 못 할 수 있다. 지금 혼란한 지역정가의 중심에는 박 대표 외에 누가 서 있는지 잘 알 것이다. 
 
36명 의원들께서는 앞으로『말(言)은 임금처럼』『침묵(沈黙)은 벙어리처럼』『생각은 깊은 물(水)처럼』『행동은 번개처럼』 하라는 명언을 새기며 의정활동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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