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태 시의원에게 박수를 보낸다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9:07 |
2012-04-22 19:01: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류수남 칼럼] 300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19대 총선이 끝난 지도 10여일 이 지났다. 
 
  ⓒ수도권타임즈

선거기간 동안 우리국민들은 어느 것 하나 어렵고 부러운 것 없이 배부르게 잘 먹고 지냈다. 무상교육, 무상의료, 무상급식, 반값등록금, 어디 그뿐인가? 
 
2년간 병역의무를 끝내고 나오면 무슨 자금을 마련해주고 또 복무기간에는 사병의 봉급을 40만원(?)을 생각하고...이쯤 되면 삼포세대를 포함한 젊은 부부들이나 20대 대학생들이 살아가는데 어려울 것이 없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가 빠진 게 있는 것 같다. 이는 문명의 이기로 생활인들의 필수품인 핸드폰 이야기가 없었다. 그리고 세는 살아도 자가용은 있어야 행세한다는 차 이야기가 빠졌다. 
 
만약 내가 당선이 되고 우리당이 승리하면 여러분들이 사용하는 핸드폰 요금은 전액무료이고 또 핸드폰도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고 오래 사용해 실증나면 전국 어디서나 무료로 바꿔준다는 말이 없었다. 
 
그리고 차를 공짜로 마련해주겠다는 말도 없었다. 만약 이런 공약을 했더라면 그 후보나 그 정당의 득표율은 어떠했을까? 
 
선거공약은 어차피 전부 못 지키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런 공약을 했더라면 어떠했을까? 무책임한 말이나 거짓말에 이골이 난사람들은 상상을 해보기 바란다. 
 
그러나 기회는 있다. 오는 12월 19일 치러지는 대선 말이다. 거짓말이나 무책임한 말을 늘어놓는 것이 어디 정치권 뿐만은 아니다. 
 
보라 판검사가 어떻고 경찰이 어떻고 후보의 논문이 어떻고, 이들이 누군가? 고학력에 높은 지위로 서민들이 선망하는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또 있다. 권력에 기생하면서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또 출입처운운하며 모란시장 개를 들먹이며 세계인의 관광지라는 두바이와 중국까지 나들이를 혈세로 하는 짝퉁기자들이  성남에 있지 않은가?
 
그런데도 자기 잘못에 대한 사과나 반성보다는 시종일관 변명과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또 사과나 반성보다는 오랜 관행으로 돌리면서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불법도 오래하면 정당화가 되는 모순된 사회를 살아간다. 산에 난 도라지나 더덕이 아무리 오래돼도 산삼이 될 수 없듯이 도라지와 더덕과 산삼은 구별이 되는 세상이 돼야한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이런 자기반성이나 잘못에 대한 사과가 인색한 사회에서도 필자의 마음을 잡아두고 있는 시의원이 있어 박수를 보낸다. 
 
필자는 지난 2월 17일 오전 10시 성남시의회 민주통합당 소속 강상태 의원이 보낸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메일의 윗줄에는 성남보호 관찰지소와 관련한 민주통합당 강상태 시의원입장 이라는 굵직한 제목이 버티고 있었다. 그리고 제목을 보듬고 있는 본문에는 강상태 의원이 당시 한나라당(새누리)소속 신영수 국회의원에게 본의 아니게 피해를 끼친 점을 사과 합니다. 라는 말로 본인의 입장을 끝맺음했다. 
 
강상태 의원의 사과문에는 지난해 11월 15일 보도 자료를 통해 신영수 국회의원이 수진동보호관찰소 건물매입을 위한 예산편성을 했다는 말을 지인으로부터 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신영수 의원에게는 확인하지 않고 지인의 말과 국회예산안에 나와 있는 성남보호관찰지소매입예산 65억원(기획재정부)과 매입건물의 리모델링예산32억8,400만원(법무부소관)이 책정되어있는 것만 확인했다. 그래서 떠다니는 말을 사실로 믿었다고 했다. 
 
그러나 강 의원의 발표와는 달리 신영수 국회의원의 행보는 정 반대였다. 신영수 국회의원은 수진동 보호관찰소 예산을 세운 적이 없을뿐더러 오히려 2012년 정부예산안에 수진동보호관찰지소 건물매입비가 포함된 사실을 알고 그 예산을 전액 삭감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전액 삭감을 꼭 시키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마치 수진동 보호관찰소 매입과, 리 모델링에 필요한 예산편성의 중심에 신영수 국회의원이 서있는 것처럼 비쳐진 발언을 해서 신 의원에게 피해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를 했다. 
 
필자는 본란을 통해 강상태 시의원과 불요불급했던 예산이라면 이를 삭감시켜 국민의 혈세를 아낀 신영수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에 박수를 보낸다. 
 
필자가 강상태 시의원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은 모두를 살피지 못한 강상태의 경솔함에 박수를 보내는 것이 아니다. 강 의원이 자기실수를 늦게라도 깨닫고 사과한 부분에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 
 
우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누구나 실수나 잘못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잘못이나 실수들을 흔히 신이 아닌 인간이라서 잘못이나 실수를 할 수도 있다며 온갖 궤변(詭辯)을 하며 자기잘못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도 강상태는 구차한 변명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잘못을 깨끗이 인정하고 본의 아니게 신영수 의원에게 피해를 끼친 점을 사과했다. 그래서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 
 
지금 사회는 이타(利他)보다는 이기(利己)가 판을 치고 있다. 강상태는 지역을 책임지는 지방정치인이다. 정치인들의 말 바꾸기나 억지는 극에 달하고 선거에 표 만 된다고 생각되면 조삼모사(朝三暮四)의 말 바꿈은 기본이다. 그리고 잘못된 결과에는 내 탓은 없다. 전부 네 탓으로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어디 그 뿐인가. 국민들은 세금에 치여 죽든 말든 표가 되는 것이라면 어떤 말이든 쏟아낸다. 우리들이 이런 속에서 살다보니 어떤 것이 잘못인지를 체감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성남사회에서 강상태의 사과는 신선함을 보여주고 있다. 세인들 중에는 잘못했으면 사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무슨 박수냐고 토 달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필자도 그런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때 우리사회와 지역이 안정되고 평화스러운 것이다. 그런데 그렇지가 못한 현실 속에 그 중심에 성남이 서 있다. 지금까지의 집행부와 의회의 관계, 또 공무원들의 사려 깊지 못한 언행과 비리로 구속,
 
 또 성남시시설관리공단의 행태, 그리고 언론이라는 탈을 쓰고 출입처 운운하며 외국나들이나 하는 일부 짝퉁기자들이 활보하는 곳이 성남이다. 이런 성남에서도 지방정치인 강상태는 자기잘못에 대해 시인하고 피해를 입은 상대정치인에게 정중히 글로서 사과를 했다. 
 
반성과 사과에 인색한 성남사회에서 지난 2월 강상태의 사과는 북두칠성만큼이나 반짝거리고 빛이 난다. 앞으로 강상태의 빛남은 영원할 것이다. 그리고 자기잘못을 모르고 살아가는 성남을 포함한 우리사회에 반성과 사과의 길을 안내하는 등대(燈臺)가 될 것이다. 강상태 의원에 박수를 보냅니다. 


Copyrights © 2006 www.sntimes.kr All Rights Reserved
공감 비공감
twitter facebook kakaotalk kakaostory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