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는 의원은 없고 정당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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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9:07 |
2011-06-06 18:36: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류수남 칼럼] 성남시의회는 한나라, 민주, 민주노동당 등 3당만 있고 의원들은 없는 것 같다. 정당과 여성단체의 목소리는 들리는데 34명이나 되는 의원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목소리는 고사하고 숨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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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에서는 의원들의 소리가 나야하는데 주객이 전도됐다. 사정이 이런데도 34명 의원들은 매월 지급되는 수백만원의 혈세로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한다. 이런 성남시의회를 보노라면 김영삼 정부시절 대형사고를 걱정한 대통령의 말이 생각난다. 
 
ys는 대구의 지하철사고가 났을 때 우 째(어찌?) 이런 일이....라며 말을 잊지 못한 기사가 생각난다.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 오즉이나 걱정되고 답답했으면 탄식조의 말을 했을까 이해가 된다. 
 
작금의 성남시의회가 우 째 이런 의회가 되는지 모르겠다. 성남시의회가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의 회기로 소집된 제178회 임시회의는 개회도 못 하고 끝났다. 
 
이런 임시회의는 전부 네 탓으로 일관하는 정당들의 회견의회가 됐다. 이런데도 주체인 34명 의원들이 자성하는 소리는 들어볼 수가 없었다. 
 
이런 의원들로 구성된 성남시의회는 혈세만 낭비하는 철면피(鐵面皮)한 조직이 됐다.34명 의원들 중에 초심을 지키는 의원이 한 명만 있었어도 내 탓이요라며 추태를 반성하자는 목소리을 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목소리와는 달리 시립의료원 예산이 어떻고 급식예산이 어떻고 인사가 어떻고 하는 이기적인 소리들로 지역만 시끄럽다. 의원의 책무이자 의무인 의회 열기에 조건을 거는 한나라당과 또 개회를 시민들의 이름으로 주문한다며 개회시간도 못 지킨 채 집행부와 의회는 대립형이라는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다를 바 없다. 
 
이는 스스로 의원임을 포기한 셈이다. 공당들과 의원들의 수준이 이 정도면 시민들은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 또 민주노동당의 행태도 이해가 안 된다. 민주노동당은 외형적으로는 소속 의원이 한명도 없다. 그런데 의회 열기를 촉구하는 회견을 했다. 
 
의원 배출을 못했다고 의회에 관심을 갖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정당인을 포함해 지역과 의회를 사랑하는 시민이나 국민이라면 누구도 요구할 수 있다. 또 비판과 박수도 보낼 수 있다. 그래서 박수를 보낸다. 
 
다만 이는 공정성과 객관성이 우선해야한다. 바야흐로 성남지역이 눈보라처럼 혼란스럽고 굉음(轟音)이 나며 편이 갈라지는 것은 시민들과 35명 모두의 책임이다. 그런데도 마치 한나라당만의 책임처럼 몰아세우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 그렇다고 한나라당이 책임이 없다는 소리가 아니다. 책임이 크다. 
 
그러나 생각하기 따라서는 여당이라는 민주당의 책임이 더 크다. 정치는 결과에 대한 책임으로 그 책임은 여당에 있기에 그렇다. 그런데도 여당 몫을 못 하는 민주당에 대해서는 반구도 없었다. 그래서 이해가 안 된다. 또 작금의 상황이 한나라당 탓으로만 돌리는 민주당은 네 탓보다는 내 탓이라고 반성을 해야 한다. 
 
시장을 배출한 민주당은 여당답게 막힌 곳이 어딘지를 찾는 소통의 성의를 보여야한다. 6대들어 의회 운영이 원만치 못한 이유를 민주당은 잘 알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이숙정 의원문제를 다루기 위한 운영위원회를 보이콧 한 것은 괜찮고 한나라당이 보이콧한 것만 탓해선 안 된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식의 사고는 곤란하다. 
 
4.27 보선도 민주당의 뜻대로 끝났다. 민주당이 먼저 반성하고 얽힌 것을 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고 두 집단의 난제는 구동존이(求同存異)로 풀어야 한다. 필부지용(匹夫之勇)으로는 안 된다. 그래서 반구저신(反求渚身)의 자세가 필요하다. 
 
지금 성남의 혼란은 지역안정과 시, 의정을 책임지고 있는 이재명, 장대훈 두 수장의 책임이 크다. 두 수장은 도처에서 나는 원성이 들리는지 모르겠다. 두 수장은 청설(聽雪)의 소리도 들어야 할 막중한 자리에 있다. 
 
그래서 100만 시민들이 두 수장에 기대를 걸고 공(功)에는 박수를 과(過)에는 원망하며 질타하는 것이다. 지금 3당이 내는 메아리 없는 소리는 대부분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속보이는 말잔치로 들린다. 
 
두 수장에게 바란다. 위대한 리더는 남에게 그늘을 드리우지 않는 법이요, 시, 의정은 목청을 높이는 회견이나 기싸움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수백미터 지하에서 금맥을 캐는 광부처럼 마음을 비우고 청한(淸寒)의 노력과 지혜와 화합으로 하는 것이다. 
 
또 의회 운영도 정당이 아닌 의원들이 하는 것이다. 그래서 시, 의정의 공과는 이재명과 장대훈의 것이다. 그러니 수도 동귀(殊途同歸)의 두 집단은 비생산적인 기싸움을 중단하고 서로 손잡고 같이 가는 모습을 보여야한다. 
 
수천 만 원의 혈세로 두바이까지 다녀온 집단들 아닌가. 그것도 기자(?)까지.....하늘의 제왕이라는 독수리도 두 날개로 하늘을 높이 나르는 것이다. 그러니 상호존중과 화합으로 서로를 보듬기 바란다. 
 
또 34명 의원들은 두 수장을 존중해야한다. 그리고 자기성찰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 지난 178회 임시회의에 대해서는 이재명 시장 외 양당 34명은 할 말이 없다. 개회식에 참석한 시장을 1시간씩이나 기다리게 하는 의회가 어디 있나. 이런데도 이재명 시장을 탓 할 수 있나.
 
 성남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천운을 타고난 행운아들이다. 출입처 운운하며 시비를 거는 짝퉁기자는 활보하는데 시시비비를 비판하는 무색무취한 시민단체나 언론은 적은(?)지역이기 때문이다. 오호 애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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