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히 얻으려면 소리가 난다"  
이대명천지에 웬 천둥번개가(하)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9:03 |
2010-08-13 11:33: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류수남 칼럼] 이 대명천지(大明天地)에 번개가 치는 것은 욕속부달(欲速不達)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 정부가 청사를 건립하고 호화청사라며 세간의 뭇매를 맞는 것도. 또 현 정부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고 뭇매를 맞는 것도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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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현 정부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이대엽 정부는 역대 어느 시장도 못했던 청사를 건립했다며 자랑을 했던 터라 그럴 것이다. 그리고 현 정부는 전차복철(前車覆轍)을 거울삼아 시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 였을 것이다. 그러기에 각기 할 말들은 다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전. 현 정부가 지역의 안정이나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기보다는 임기 내의 치적으로 내놓기 위한 공명심 때문이라는 생각에 식상해한다. 또 주민을 걱정하고 챙기는 섬김보다는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굳히기 위한 정치행위라고 생각해서 식상해 한다. 
 
그래서 두 정부를 사시(斜視)로 보는 것이다. 냉정하게 생각하면 사시로 보며 소리를 낼 일은 아니다. 식구가 늘고 형편이 나아지면 집을 늘리거나 큰집으로 이사해 삶의 질을 높이려는 것은 당연하다. 또 전 정부로부터 곳간을 인수한 현 정부로서는 그 속에 무엇이 얼마나 있는지를 확인하려는 것은 당연하다. 
 
쌀이 얼마나 있는지. 또 보리와 콩팥이 얼마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쥐구멍은 몇 개나 있는지도 확인해야한다. 그런데 그 방법과 시기에서 소리가 난다. 또 이런 소리의 중심에는 신중하지 못했던 양이(兩李)정부가 마주하고 있어 소리가 더 난다. 
 
매사는 신중 하는 것이 좋다. 급히 얻으려면 소리가나고 이루기가 힘든 것이다. 각설하고 최근에 일고 있는 지역의 소리를 듣다보면 속보이는 소리가 전부다. 소리를 내야할 사람들은 숨죽이고 있다. 그리고 숨죽이고 반성해야 할 사람들은 목소리를 크게 내고 있다. 
 
지금 한나라 민주 양당들이 그렇다. 양심 있는 정당들이라면 큰 소리를 낼 자격들이 없다. 반성하고 속죄하며 늦게나마 지역을 걱정하는 소리를 내야한다. 그런데 그렇지가 못하다. 성남시의원들은 지금까지 뭘 하고 있다가 이제 와서 소리를 내느냐는 시민들의 화난소리가 들리는지 묻고 싶다. 
 
지금 성남시의원들이 내는 소리는 여야를 불문하고 이해가 안 되는 소리들이다. 주민들을 위한 건설적인 소리나 지역의 안정을 위해 걱정하는 소리는 한마디도 없다. 그리고 내잘 못은 없고 전부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소리뿐이다. 또 전부가 정치적인 발언들이다. 
 
한나라당은 이재명 시장이 밀실행정을 계속하면 주민소환제 운운하며 엄포를 놓는다. 주민소환제가 여름철 냉수 먹듯이 쉬운 것인가? 엄포를 놓기 전에 고치라고 하는 것이 먼저다. 
 
또 민주당의원들은 lh 본사 앞에 가서 농성을 했다. 그들이 왼눈하나 움직일 줄 아나. 이런 
이벤트성보다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데서부터 만나 상의하고 대안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정산도 안 된 상황에서 지급금 유예선언의 경솔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왜 한마디도 없나? 만약 이대엽정부가 이런 상황이었다면 지역에서는 퇴진운동을 하겠다고 목청을 높였을 것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매월 수백만씩 받는 월급 값을 한다고 하겠는가? 감투에 눈이 멀어 몽니부리고 헐뜯으며 패거리 놀음의 허송세월로 1억 수천만 원의 의정비가 축났다. 그런데도 할 말들이 있는가? 
 
지금양당 34명 의원들의 행동은 후안무치(厚顔無恥)의 행동이다. 의정은 큰 목소리로 하는 것이 아니다. 또 농성이나 단식으로 하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눈치나 보며 아부하는 것으로 의정을 하는 것도 아니다. 또 깜짝 이벤트로 하는 것도 아니다. 사심 없는 신뢰 속에 대화와 타협으로 하는 것이다. 말장난이나 이벤트성 의정은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굳히기 위한 정치쇼밖에 안 된다. 
 
6대의회가 한 달이 다되도록 원 구성을 못하고 표류할 때 시민들에게 면목 없고 죄송하다며 단식이나 농성하는 의원 봤나? 또 일안하고 수 백 만원 씩 받아 챙겨서 미안하다며 의원직을 내놓는 의원 봤나? 농성은 고사하고 미안하다는 사과와 자성을 위해 회견하는 의원을 봤나? 지금 이들의 행동은 전. 현 정부같이 경솔한 짓들이다. 
 
이렇다보니 지역에는 소리만나는 것이다. 이런 행동을 하기 전에 뒤를 먼저 돌아보기 바란다. 시의원들은 무노동 무임금을 주장하며 세비를 반납했던 문인정치인 김홍신씨를 아는가? 다른 것들은 국회를 모방하면서 이런 훌륭한 정치인들은 왜 본을 못 받나? 
 
한나라당이 내는 주민소환제소리나 민주당의원들이 하는 농성은 속보이는 짓이다. 아니면 말고의 죽정이 행동은 지역만 소란스럽게 할뿐이다. 의정경험이 많은 재선 이상 의원들에게 권한다. 재선 이상 의원들은 스님들이 여름철에 모여수행 하는 하안거(夏安居)하듯 뒤로 물러나서 지난날의 의정을 반성하기 바란다. 
 
그리고 수신(修身)해서 모범의정을 하기 바란다. 그리고 아직 초심이 살아있고 때가 덜 묻은 초선의원들에게 권한다. 초선의원들은 여야를 초월해 간담상조(肝膽相照)하며 양심 있는 소리를 내봄이 어떨까한다. 
 
양당대변인이 초선인 여성의원들이다. 대변인들은 여성의 인내심(忍耐心)과 섬세(纖細)함으로 지역을 생각하고 선배들의 의정에 옥석을 가려소리를 내주기 바란다. 그리고 양당의 다선의원들은 그들의 소리를 여과 없이 들어보기 바란다. 필자가 초. 재선들에게 하는 주문이 허사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각자의 자질과 양심에 관한 문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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