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명천지에 웬 천둥번개인가(상)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이재명 정부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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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9:02 |
2010-07-21 19:47: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류수남 칼럼] 성남은 지금 마른 하늘에 천둥과 번개가 치는 형국이다. 그렇다보니 전 국민들의 이목이 또 집중되고 있다. 그래서 성남은 저주스런 지역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래서 성남하면 나쁜 인상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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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마다 성남시민들은 편견이자 선입견이라며 설득해 보지만 이해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그래서 지금까지 성남에 대한 인식들은 타 지역에 비해 좋지 않다. 
 
사실 성남은 지난 1960~70년대 청계천변 철거민들의 20평 분양지로 태어난 구능(丘稜)의 인위적 도시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렇다보니 굶기를 밥 먹듯 하며 어렵게 살아와 올해로 불혹의 나이 40세를 맞고 있다. 
 
40대라는 세대 치로는 이재명시장과 같은 세대다. 그래서 이재명 시장의 감개는 무량하고 만감은 교차될 수가 있다. 이렇게 가난한 살림에서 태어나 분당개발이라는 역사로 천당 밑에 분당이라는 부자지역이 돼 20여년을 같이했다. 
 
이런 성남이 이대엽 정부의 호화청사로 당시만큼이나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그 놀라움이 가시기도 전에 지난 7월 1일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질타의 중심에 서 있는 호화청사를 매각하겠다고 발표해 또 전국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지난 12일 전국 최초로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을 선언하면서 성남이 또 전국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런 두 수장의 시정에 시민들은 혼란해하고 있다. 
 
이런 혼란 속에 두 수장을 바라보는 시각들은 양분화 되고 있다. 양분된 시각은 닭이 먼저냐 게란이 먼저냐의 설전이 일고 있는 것과 같다. 지금까지 닭과 계란의 선후관계는 영국의 과학자들에 의해 얼마 전에 닭이 먼저라고 밝혀졌다. 
 
그래서 앞으로는 닭과 게란의 선후관계는 설전의 대상이 안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국을 달구고 있는 성남사회의 모라토리엄 선언은 당분간 닭과 계란의 관계로 설전이 일 것 같다. 
 
작금의 성남사회를 황희정승에게 묻는다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 이는 독자들의 판단이나 상상에 맡기고 싶다. 
 
그래서 하늘 나라의 정승에게 묻는 우매함보다는 생존한 전 현직 수장들의 솔직한 답변이 듣고 싶다. 이런 혼란스러움에 대해 두 수장들을 한자리에 모여 놓고 작금의 상황을 설명하라면 어떤 말부터 시작할까? 
 
냉큼 내 잘못이라는 말들은 안할 것 같다. 이는 책임이나 잘못보다는 공과(功過)나 책임의 선긋기소리로 변할 것 같다. 만약 공석에서 둘이 만났다면 누가 먼저 말을 건넬까? 그래도 살아있는 권력인 현 정부가 먼저 말을 건넬 것 같다. 
 
이는 선임에 대한 기본 예의이자 전 정부인수에 따른 책임과 또 현재(只今)를 책임질 의무 때문이다. 모라토리엄 선언도 바로 이런 이유가 포함될 수도 있다. 
 
그래서 현 정부가 먼저 미소를 띠고  선배님! 우리 한번 대보시죠. 선배님 손이 클까요? 아니면 후배인 제 손이 클까요? 그리고 힘은 선배님이 셀 까요? 아니면 제가 셀 까요? 또 배짱은요? 이렇게 말을 걸었다면...
 
아. 청사는 내가건립 했으니 손은 내가 크고 힘은 팔겠다는 후배님이 세지. 그리고 배짱은 같아. 내가 건립한 청사 앞에서 연일소리 지르는 것을 보면 말 야....그래요? 그러면 우리는 천생연분의 의좋은 선후배네요. 그렇지. 우리는 누가 뭐라도 성남에 살면서 손발에 흙 묻히고, 또 운동화에 묻은 흙을 신문지로 닦아 신었던 세월을 함께한 사람들이야.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잘 아는 사이지요. 나도 성남을 위해 나름대로 한일이 많아요. 그런데 공은 없고 과만 나오는 것 같아 속이 상해요. 그러나 이제는 나이도 많고 흘러간 옛 노래야. 그러나 후배는 인왕산 호랑이도 겁 안 나는 나이야. 참 좋은 나이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외쳐댔던 이대엽은 이재명의 나이를 부러워 할 것이다. 
 
아무리 부러운들 무슨 소용 있나? 세월이기는 장사 없고 자식이기는 부모가 없다는데....지금까지 내나 후배나 모두가 성남을 위해 일했는데 소리가 나네요. 이제 와서 이런 저런 말들이 뭐 필요해라고 독백을 할 수도 있다. 
 
그렇다. 이대엽 정부도 잘한 것도 있다. 가령 탄천변 도로를 확장해 차량흐름을 원활히 하려다 공군 당국과 힘겨루기를 했던 것에 돌을 던진 것은 신중했어야 했다. 
 
그리고 시민이 주인이라는 이재명 정부는 시민 섬김에 남다른 의욕을 갖고 있다. 이렇듯 두 수장은 각기 할 말들은 있을 것이다.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옳고 안방에 가면 시어머니 말이 옳다는 속담처럼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아니다. 분명 누군가는 잘못이나 경솔함이 있을 것이다. 아니면 두 수장이 다일수도 있다. 필자는 단문해서 판단이 잘 안 된다. 그러나 소리는 많이 난다. 
 
지금 상황에서는 장단(長短)을 떠나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손자한테 말 배운다는 속담이 있는지 모른다. 그러니 살아있는 이재명 정부는 앞으로 많은 사람들의 말을 듣기 바란다. 
 
면전에서 쓴 소리를 하는 사람은 뒤에서 험담이나 비수를 꽂지 않는다. 그러나 꿀 같은 단 소리를 하는 사람은 다르다. 그 중에는 사이비들도 많은 것 같다.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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