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건 성남부시장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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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9:00 |
2010-06-29 11:34: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류수남 칼럼] 부시장님! 부시장님은 여기서(시청) 무슨 일을 하시는 분이세요? 으~응 시민을 대표하는 시장님을 보좌하면서 직원들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격려도 해주고 시의 정책과 방침을 정해주는 일을 하며 시장님이 안 계실 때는 시장님직무를 대신한단다. 이는 성남 부시장을 지낸 양인권씨가 쓴 책의 뒷면 표지에 있는 글의 일부를 발췌(拔萃)한 것이다. 
 
  ⓒ수도권타임즈

양인권 전 부시장은 이글에서 정말 내가 여기서 하는 일은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가졌었다고 했다. 필자는 양인권 저자의 이 말이 독백처럼 들린다. 그것도 10살도 안된 어린이들의 또랑또랑한 질문이었다고 했으니 더욱 그렇다. 저자는 이 어린이들의 질문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위한 도전의 동기를 부여해주는 계기가 됐다고도 했다. 
 
이글을 읽고 필자도 많은 것을 생각했다. 부시장이 뭐하는 분일까? 필자는 이 어린이들처럼 또랑또랑하지는 못하다. 그리고 나이도 10살이 몇 번 넘어 고령화의 중심에 서있는 나이다. 
그런데도 부시장에 대한 궁금증은 나이가 많은 나도 어린이들의 궁금증과 다를 바가 없다. 
 
최근에는 더욱 알 수가 없다. 저자의 답변처럼 최근에 시장의 직무대행까지 한 송영건 부시장이고 보면 어린이들의 질문에 양인권 저자의 답변이 전부 맞는다. 이런 송영건 부시장이 22대 성남부시장으로 부임한지도 햇수로는 올해3년째라고 한다. 
 
그리고 보좌하는 시장도 이대엽 시장에서 이재명시장으로 바뀌면서 각기 다른 두 시장을 보좌하게 됐다. 그동안 부시장 직을 수행하면서 상념(想念)이 많았을 것이다. 그리고 조직을 다스리는 상봉하솔(上奉下率)에도 마음 고생이 많았을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힘든 지역에 와서 고생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비록 일면식은 없지만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래서 남은 공직생활에 고생의 보람이 있기를 바란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송영건 부시장과는 일면식이 없다. 
 
그러나 여러 사람들을 통해 많은 말을 들었다. 그래서 훌륭한 공직자임은 짐작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이긴 하지만 최근의 공보행정을 보면서 실망을 했다. 이사관이 관리하는 성남시 공보행정치고는 대단히 실망스러웠다. 
 
그리고 성남의 공조직 수준이 이 정도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쓴 소리는 귀를 막고 스크랩까지 않으려는 공보행정의 행태는 전혀 이해가 안 된다. 이는 군부독재시절에나 가능했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가? 주민자치와 표현의 자유가 법으로 보장된 자유민주주의 시대가 아닌가? 
 
그런데 성남시에서는 이런 구태를 벗어나지 못 한 채 독선적인 행정을 하고 있다. 주민자치시대를 열어가는 성남시는 바른 소리나 쓴 소리에 귀를 기우리는데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과거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런데 성남시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 성남시는 알아야 한다. 조직은 비판을 먹고 크는 것이고 개인은 충고를 먹고 크는 것임을 말이다. 그런데 성남시는 이런 것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안타까울 뿐이다. 쓴 소리는 귀를 막고 충고나 비판의 글은 스크랩을 안 하거나 못하게 하는 것은 시대를 거꾸로 살아가는 것 이다. 
 
송영건 부시장은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지난 3월 25(?)일경 호화청사로 질타를 받는 필자의 신청사 유감이라는 글을 공보실에서는 스크랩을 안 했다고 한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지만 지금까지 기다려 봤다. 이유가 송부시장의 지시였는지 아니면 실무자들이 임의였는지가 궁금하다. 송부시장의 지시였다면 더 이상 알려하지 않겠다. 
 
다만 이재명 정부에서는 이런 비민주적이고 언론을 길들이는 독선적이고 이기적인행정은 없도록 해 8년 집권의 이대엽 정부와 차별화 해달라는 부탁은 하고 싶다. 
 
필자는 송부시장의 인격으로 봐서 스크랩을 골라서 하라고 직접지시를 했으리라고는 믿고 싶지는 않다. 또 공보실에서 일어나는 스크랩정도는 모를 수도 있다. 필자도 그렇게 믿고 싶다. 다만 권력에 아부하는 일부 몰지각한 공무원들이나 권력에 기생하는 일부사이비들의 외압에 공무원들이 동조했거나 놀아나지 안했나하는 생각이 들뿐이다. 
 
그러나 이는 어떤 경우든 정상적인 조직이라면 있을 수가 없다. 또 송영건부시장은 알고 모름을 떠나 관리자로서의책임은 느껴야 한다. 그래서 그 진위는 알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이는 시정의 일부이자 새로 출범하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독자들의 예의이기에 그렇다. 그리고 송영건 부시장이 관리했던 지난정부의 시정이기에 그렇다.
 
이제는 정부가 바뀌었다. 몽니와 오기와 감정과 이런 독선이 판치던 시대는 끝내야한다. 이제는 과거에서 벗어나야한다. 그래야 공조직과 지역이 발전한다. 송영건 부시장이 이재명정부에서 얼마나 있을지는 모른다. 그러나 있는 날 까지 시민들의 기대 속에 새로 출범하는 이재명정부에 누가될 수도 있는 이런 구악을 일소하는데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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