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욕과 과욕그리고 공천의 죄인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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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9:00 |
2010-04-16 14:30: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류수남 칼럼] 필자는 공직자들을 포함한 전, 현직 의원 등 많은 이들로부터 문자메시지를 포함한 전화를 받는다. 그러나 만나는 일은 거의 없다. 때로는 필자가 먼저 전화해 궁금한 사항에 자문을 받는 경우도 있다. 또 오가다 우연히 만나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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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과의 대화 내용은 대개 필자의 졸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지역에서 일어나는 시 의정에 대한 이야기 들이다. 때로는 시의원들과 공무원 그리고 기자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한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혀가 차일 때가 많다.
 
필자에게 기자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일 것이다. 하나는 너도 그런 기자들과 동급이라는 의미가 있거나 아니면 수준이 이 정도야 하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너도 똑같을 것이라는 의미인 것 같다. 싫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최근에 어떤 모임에 참석했다가 어느 정당원으로부터 성남에는 전부가 사이비기자라고 해서 언쟁을 한바가 있다. 물론 사과는 받았지만 지금도 언짠음은 지워지지가 않는다. 
 
성남에서 활동하는 기자라고 해서 전부가 사이비는 아니다. 다만 숫자가 많을 뿐이다. 시민들은 화두가 선거로 시작하는데도 기자들의 이야기는 빠지질 않는다. 기자가 무엇인가? 왜 욕의 중심에 서야하는지 자괴감에 빠질 때가 많다. 자성을 해야 할 대목이다. 
 
2,3일 전에는 어느 시의원과 20여분 동안 통화를 했다. 통화의 초점은 성남시민들의 관심사인 시장과 시의원들의 공천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런 대화를 나눈 의원은 간부의원으로 사심 없는 의정으로 많은 이들이 인정을 하는 의원이다.
 
이 의원은 4~5대 의회보다 6대 의회가 더 걱정이라고 했다. 그 이유는 나름대로 바른 의정을 해 온 의원들은 공천에서 탈락되고 저질의 의원들이 공천이 된 데 대한 걱정에서였다. 벌써부터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자리에 탐을 내는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정. 부의장 등 감투 병 환자들의 패거리 의정을 걱정하는 목소리였다. 그러면서 이런 자질 없는 사람들을 공천한 공천권자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공감이 되는 부분이다. 
 
이 의원은 공천을 농사꾼에 비유했다. 농부가 밭에 씨를 뿌리기 위해 씨앗을 고를 때는 죽정이 보다는 새싹이 실(實)할 알곡(實穀)을 골라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하다고 했다. 그래서 죽정이 씨앗을 뿌린 가을추수는 흉작이라며 걱정을 했다. 
 
이런 6대 의회는 남의 동네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성남의 이야기다. 성남에 이런 걱정을 하는 의원이 있어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에 자위를 해본다. 의회가 흉작이면 지역은 굶고 지역이 굶으면 시민들의 인심은 흉흉하고 불신과 불화가 일기 마련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공천권자는 공천을 신중히 했어야 했다. 만에 하나 사사로운 온정이나 인정 그리고 2년 앞으로 다가오는 총선을 의식해 공천을 했다면 이는 자칫 공천의 죄인 이 될 수가 있다. 공천의 죄인이 돼서는 안 된다. 
 
공천의 달인(?)으로 남아야 한다. 그리고 단체장이나 지역대표를 하겠다는 자들도 자기 분수를 알아야한다. 과연 내가 지도자가 될 자질이나 능력은 있는지? 또 전, 현직들은 지금까지 뭣을 했는지? 老慾이나 過慾이나 傲氣는 아닌지? 
 
지금 성남은 노욕과 과욕과 오기를 버리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참으로 서글픈 현실이다. 또 노욕이나 과욕이나 오기에 차있는 이들은 봉사라는 이름으로 자기분수를 위장하려 한다. 지역을 위해 마지막 봉사라는 헛소리들도 해댄다. 
 
진정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를 하고 싶다면 출마를 안 하는 것이 지역을 위한 진정한 봉사임을 알았으면 하는 사람도 있다. 지금 성남이라는 지역이 왜 이리 소리가 나나. 그것도 낙하산이니 전략이니 병역면제니 철새 등 귀를 찢는 굉음(轟音)이다. 
 
이는 봉사라는 이름을 더럽히는 과욕과 노욕과 오기에 찬 이기주의자들이 많아서 이다. 그리고 지방정치를 퇴색시키는 중앙정치의 대리전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성남은 특급도시도 좋고 뉴 타운 건설도 좋다. 비행장을 옮기는 것도 좋다. 이에 앞서 시민들의 자존심과 지역의 화합과 정체성부터 찾아야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메아리 없는 고함뿐이다. 
 
성남은 언제까지나 귓전을 때리는 철새들의 낙원이나 낙하산의 훈련장으로 사용될 것인가? 이번선거를 끝으로 노욕과 과욕과 오기를 부리는 사람은 사라졌으면 좋겠다. 또 봉사라는 탈을 쓰는 사람도 말이다. 
 
어느 후보의 말처럼 후배들을 키우고 성남정치를 정도로 이끌지 못한 정치인이나 노욕과 과욕에 찬 낙하산(?)은 없는지 모르겠다. 노욕과 노익장(老益壯)은 다른 것이다. 그리고 과욕(過慾)과 패기(覇氣)도 다르다. 노욕이 지나치면 망령이요 노익장이 지나치면 주책이 된다. 또 과욕은 패가를 하고 오기는 지탄을 받는다. 
 
내가 아니면 지역과 시 의정이 퇴보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오히려 내가 아니어서 발전이 될 수도 있다. 
 
이번 6.2 지방선거에 출마한 단체장후보들이나 시도 의원 후보들 중에 노욕이나 과욕이나 오기를 부리는 후보들은 없을 까? 또 공천의 죄인(?)은 없을까? 자못 궁금하다. 길상의 훈풍(薰風)은 자고 풍파의 한풍(寒風)만이니 걱정이 태산만 같다. 嗚呼哀哉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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