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소외 해결방안은 없나 ②  
"배려와 민주의식 정책" 마련되어야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1.12.08 16:21 |

인간 소외로 인한 폐해는 개인·사회적으로 큰 손실을 초래하며 일탈행동으로 사회문제를 초래한다. 2007년 초 미국교민 1.5세대 조승희는 ‘이스마엘’이라는 집단소외를 스스로 규정짓고 32명의 무고한 학생을 총기로 사살했다. 2008년 국보 1호 남대문은 개발보상에서 소외된 한 노인의 범죄행위로 방화되어 소실되었다. 이 외에 집단 따돌림으로 인한 청소년 비행 등 인간소외로 인한 폐해 및 일탈행위는 수 없이 많다.

 

소외에 따른 개인·사회적 비용을 환산하는 일은 어려움이 있지만 한국개발원(KDI)이 2006년 각종 시위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12조 3천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소외에 따른 저항으로 사회적 비용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보도한 워싱턴 싱크탱크미국진보센터(CAP)는 미국의 경우 경쟁에 낙오한 빈곤층으로 사회적 비용이 5천억 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직·간접적으로 소요되는 데에 차감 해법이 없는 것인지 관건이다. 마땅히 자본주의 페러다임에서 뚜렷한 해결방안을 찾기는 어렵다. 하지만 개인의 소외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방책과 이들의 탈선행위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보호막은 마련되어야 한다.

 

먼저 개인의 부적응을 해결키 위한 방안으로 가족기능의 회복을 들 수 있다. 핵가족화와 가족원간의 대화 단절로 발생하는 청소년 비행 및 부적응은 가족원들의 배려와 관심 및 대화가 우선시되어야 한다. 또 개인의 무능력 및 기회균등의 부재 등에서 오는 소외를 해결키 위해 공교육의 보편성이 확대되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현대인들의 소외가 ‘나만 동떨어진 섬과 같다’는 착각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이 심리는 사람에게 제각각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고 한다. 특히 자신의 삶을 타인의 가치관에 지나치게 끼워 맞추려 할 때 질병으로까지 번진다. 자신에 대한 객관적이고 진지한 성찰을 통해 긍정적인 자아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에른스트 슈마허는 『작은 것은 아름답다』에서 메타경제적 가치를 주장했다. 슈마허는 "메타경제적 가치가 넓은 마음으로 수용된다면 인간소외는 줄어들 것이다. 아름다운 자연, 건강한 사회, 인간의 존엄성도 회복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외에 인간의 소외를 해결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저서는 너무도 많다. 이를 인용한 해결방법을 나름대로 갖춰야 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자신이 헌신할 수 있는 공동체 속에 있을 때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 미래에 대한 건전한 비전을 제시해 주는 공동체를 찾아 함께 하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가족, 교회, 인터넷 동호회, 동창회 등 편안하고 인간적인 교류가 가능한 단체활동을 통해 상대를 배려하고 소통하며 낯선 세상 속에서 느꼈던 소외의 고통을 치유하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다음으로 사회구조에 의한 인간소외는 더욱 심각하고 집단화됨으로써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되어야만 한다. 자동화 전자화된 현대사회에서 인간은 설자리를 잃고 노동의 가치를 빼앗김으로써 이를 해결키 위한 열린 대화공간 및 소외회복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어야 한다.

 

마땅히 정부는 인간소외의 2차적 사회문제를 막기 위해 실업보험을 확대 구체화하고 한시적 실업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 사회보장제도가 확고히 확립해야 한다. 기업은 취업기회에 대한 평준화 및 공평성이 확보되어야 하고 일자리 나누기 운동을 통한 사회와의 유기적 기능이 필요하다.

 

이외에 우리사회에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다문화 가정 및 이민자 가정에 대한 포용과 존중이 요구된다. 120만 명을 넘어선 이들은 한국적 문화인 유교적 자본주의 및 상상적 민족의식에 편승되지 못하고 주류문화에서 소외됨으로써 또 다른 자기부재 현상에 시달리게 된다. 이로써 우리사회의 사회통합은 요연한 염불에 불과하게 될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다각적인 프로그램 전개 및 대국민 홍보에 나서야 한다. 국민의 의식 속에 배려와 민주의식이 자리 잡도록 정부가 나서 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 /TSm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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