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라인골드 지음 『‘참여군중』  
네트워크의 참여와 곰감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1.12.11 14: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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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라인골드는 미국 애리조나 출신으로, 현재 테크놀로지의 사회적 합의들에 관한 연구 분야에서 전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지난 20년 이상 그는 세계 곳곳을 방문하며 이 분야의 권위자들과 만나며 컴퓨팅 기술의 새로운 조류와 커뮤니케이션, 문화 현상들에 대해 고찰하고 이에 관한 연구서들을 집필했다. 그는 의 초대 주필을 역임했고 , 의 편비자로 활동했으며 1995년부터는 인터넷 공동체 The Well'을 관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가상 공동체(The Virtual Community)』,『가상 현실(Virtual Reality)』등이 있으며 현재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한다.

 

『참여군중』은 참여군중이 등장하게 된 배경과 계기 및 원리를 상세히 설명하고, 참여군중이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특히 네트워크 기술을 바탕으로 참여와 공감으로 인터넷 방송국과 웹진을 만들고,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이용하여 관심사를 교환하고 토론한다. 무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친구나 연인을 만들기도 하고, 움직이면서 업무를 본다. 또 직접적으로 정치에 개입하고 사회적 이슈를 쉴 새 없이 양산한다.

 

참여군중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책은 핸드폰과 피디에이(개인휴대단말기), 인터넷 등 네트워크 기술의 발달, 이런 기술로 무장한 ‘영리한 군중’의 출현 가능성, 연대하는 영리한 군중이 단순한 소비자나 수동적인 시민으로 머물지 않고, 독재자나 거대기업의 횡포에 맞서 정당한 권리를 찾을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이런 과정과 가능성이, 이 책의 부제이기도 한 ‘차기 사회혁명’이다.

 

지은이의 핵심 문제의식은 “인공적인 공동재산”인 인터넷 등 네트워크를 끊임없는 “혁신의 공유지”로 만드는 것이다. 공유지가 낭비・약탈되고, 이를 빌미로 한 통제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는 서로 협력하는 동기가 중요하다. 이 책의 2장 ‘협력의 기술’은 이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찾기 위해, 죄수의 딜레마로 상징되는 게임이론, 공동관리자원 이론 등을 섭력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결론은 협력적 사회계약이 네트워크의 기본구조 안에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영리한 군중이 다른 사람을 ‘처벌하는 군중’이 되지 않으려면, 정치・사회・경제적 문제들을 제대로 파악하고, 기술숭배를 피하는 윤리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영리한 군중’은 휴대전화나 PDA(개인 휴대단말기), 인터넷 등 첨단기기로 무장하고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군중을 일컫는다. 라디오나 TV 같은 커뮤니케이션 채널만 있는 환경에서 대중은 자신의 의견을 적극 개진할 수 없었다. 라디오나 TV, 신문과 잡지 등 과거의 매체 환경에서 대중은 기업이나 권력이 흘려주는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단순한 수신자에 지나지 않았다.

 

인터넷과 휴대폰이 등장하자 사정은 달라진다. 대중은 사회 전반의 이슈에 적극 개입하고 현실을 변화시키는 ‘영리한 대중’으로 변모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제품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집단 소송을 걸기도 하고, 특정한 정치세력을 지지 또는 비판하며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TSMone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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