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문장쓰기 '주의할 점'  
주어, 서술어가 명백히 드러나도록 완결형태로 써라!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1.12.08 17:03 |

논술 문장은 완결 형태로 써야 한다. 주어-서술어’가 명백하게 드러나야 하고, 필요한 논거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또 주어에는 주격조사(이/가)를, 목적어에는 목적격 조사(을/를)를 정확하게 써 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글을 쓰는 사람이나 글을 읽는 사람이나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는다.

 

논술에서 글을 쓰다보면 제시문을 옮겨 적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출제자의 마법에 걸려들었다고 볼 수 있다. 모자이크식 제시문의 내용에 빨려들어 헤어 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필자의 의도와 이해 및 주제를 찾는 데 실패했고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지 못한데 기인한 것이다.

 

또 제시문을 중계하는 수험생이 있다. 예를 들어 ‘지금부터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어 보도록 하자.’라는 식이나, ‘이제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리려고 한다’와 같이 글쓰기 상황을 하나하나 논술 내용에 보고한다. 이런 글은 일종의 표절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런 글의 내용은 제시문을 이어 가는데 급급한 것처럼 보여 글의 품위를 떨어뜨린다.

 

다음으로 상식적인 어휘나 구어체 채팅용어 광고문구 유행어 등은 금물이다. 일부러 과장하여 독창성 있는 어휘를 선택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고등학교 교과서 용어 및 전문용어를 곁들여 서술문으로 쓰는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논술은 수필이 아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예로 쓰는 것은 특별하긴 하지만 보편적이지 못하다. 합리적이고 보편화된 책이나 인물 사건 상황을 가지고도 얼마든지 논리적 근거로 가치가 있다. 논술은 어디까지나 논리적이면서도 개인적인 의견인 것은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상에 대한 느낌을 적는 것이 논술이 아니다. 논술은 객관적인 찬반,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과 해결 방법 등을 다루는 글쓰기일 뿐, 개인적 인상이나 느낌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다.

 

어떤 학생들은 논술을 쓰면서 훈계조나 잘잘못을 따지고 당위만을 내세우는 경우를 본다. 논술문을 읽고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사람은 ‘평가자’이다. 평가자라면 당연히 논술을 쓰는 학생보다 나이, 학력, 지식 등에서 훨씬 앞선다. 아무리 논술이 ‘주장’을 담은 글이지만 ‘주장’과 ‘훈계’는 엄연히 다르다.

 

문장 안에 접속어와 한자어를 오․남용 하지 말아야 한다. 접속어는 문장과 문장의 관계, 문단과 문단의 관계뿐만 아니라 사고의 방향까지 일러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사고의 방향이나 문장들 사이의 관계와는 아무 상관없이 제멋대로 접속어를 남용함으로써 사고를 방해하고, 앞뒤 내용의 관계를 애매하게 만들어 버린다면 차라리 쓰지 않는 것만도 못한 결과를 낳는다.

 

순우리말보다 한자어는 관념적인 표현에서 압도적이다. ‘엉덩이’보다야 ‘둔부’라는 표현이 더 점잖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말 표현이 버젓이 있는데도 한자어를 굳이 쓰려고 한다. ‘순서대로 승차합시다.’보다 ‘차례차례 탑시다.’가 훨씬 더 깔끔하다. 표현상 무리가 없다면 우리말이 더 경제적이고 깔끔하다.

 

문장이 연결돼 문단이 된다. 최소한 문장을 쓸 때 한 문단에 몇 문장의 글이 촘촘히 짜여 질지 생각해야 한다. 어렵고 난해한 문장보다는 쉽고 간결한 문장이 좋다. 특히 문단에서 타당성을 고려해야 한다. 타당성이 있는지 없는지 따져봐야 한다. 앞뒤의 문장이 뒤죽박죽돼 오류가 되면 안 된다는 말이다. /TSMone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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