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개요짜기" 쉽게 하는 요령  
촘촘하게 짜여진 개요, 논리·표현력 탁월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1.12.08 17:01 |

개요짜기는 건축물을 짓기 전 설계와 같다. 설계에 따라 건축물이 지어지고 완공되듯이 논술은 개요짜기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 할 수 있다.

 

개요짜기가 잘되어 있다면 논제가 요구하는 문항에 따라 차례대로 답안을 쉽게 작성할 수 있다. 또 촘촘하게 짜여진 개요짜기에서 서술 형태 및 문단 순서를 정하기 때문에 논리력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개요짜기는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제시문에 나타난 정보를 분해해 자신의 관점으로 옮겨 적는 역할을 한다. 이때 논제에 나타난 요구를 직시해야 하고 정보에 나타난 갈래와 예를 중시해 나누는 역할이 중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개요짜기는 꼼꼼하게 펼쳐야 하고 논거로 무엇을 제시할지도 깊이 생각한 다음 제시해 놓는다.

 

개요짜기에 소요되는 시간은 주어진 논술시간의 반을 쓰게 된다. 딱히 개요짜기에 정해진 시간은 없지만 논제를 파악하고 제시문을 해독한 후 개요짜기에 소요되는 시간을 논술의 반으로 잡는다. 나머지 반은 개요짜기에서 펼쳐진 글을 답안에 자신의 글로 옮겨 적는 데 활용한다.

 

개요짜기는 핵심어를 찾고 주요 어휘들을 구성해 얼계를 만드는 구성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연습이 숙달되었다면 문장개요 짜기를 연습하는 것이 좋다.

문장개요는 필자의 주장과 그 주장을 입증하는 내용으로 이뤄진다. 입증의 내용은 그 것이 무엇이든 필자의 관점과 정보가 결합된 형태다. 정보에 대한 필자의 ‘이해’나 ‘해석’ 또는 ‘설명’이 바로 입증의 내용이다.

 

한 예로 존 롤즈의 ‘사회정의 론’에서 입증의 내용을 확인키 위해 정보를 요약해 보자. 정보의 양이 많아도 그것의 핵심이 전달되게 요약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은 사회 전체의 복지라는 명목으로 유린될 수 없는 정의에 입각한 불가침성을 가진다. 그러므로 정의에 따르면 타인들이 가지게 될 더 큰 선(善)을 위하여 소수의 자유를 빼앗는 것이 정당화될 수 없다.” 이 제시문은 2006년 서울대 정시 제시문의 일부이다.

 

여기서 핵심어는 정의이다. 유사핵심어로는 불가침성(보장), 소수의 희생 등이다. 이들 핵심어에 대응하는 반대 핵심어는 타인의 큰 선이다. 이를 조합해 보면 저자는 정의의 절대적인 우선성을 주장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내용은 “저자는 정의의 우선성을 이렇게 주장한다. 하나의 사회 제도가 다수의 이익을 위해 소수의 자유와 권리가 침해될 수 없는 이유는 그런 침해가 정의와 충돌하기 때문이다”로 요약할 수 있다.

 

이 요약은 원문의 내용을 정확히 전달할 뿐 아니라 독자가 원문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요약문의 필자는 원문의 핵심을 정확히 ‘이해’하고 ‘해석’하여 필자 ‘자신의 말’로 전달하였기 때문이다. /TSMone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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