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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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22.08.02 14:50 |
7월말 휴가를 맞아 천년고도 경주에 숙소를 정하고, 인근 지역을 둘러보았다.

숙소 입실 시간에 여유가 있어서, 가는 길에 포항을 들렸다. 호미곶을 둘러보고, 구룡포를 지나 경주로 들어섰다.


경주는 한때 전국 수학여행의 단골코스로 인기를 독차지했던 관광지였다.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신라시대 왕릉과 박물관을 들르는 것 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라는 지역이다.


그러나 무더위 탓인지, 코로나 탓인지 찾는 이가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조금 과장하면 내국인과 외국인 숫자가 비슷해 보였다. 내국인 보다는 외국인들이 관광수지에 기여할 것이라는 추측을 해보기도 했다.


관광지 몇 곳을 둘러보며 느낀 단상을 정리해 보았다.

.포항 호미곶
바닷물 속에 들어가 있는 손 모양의 조형물이 인기를 끈다. 해안을 따라 산책로를 조성했고, 백사장 주변에 광장을 조성했다. 해돋이 명소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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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불국사 석굴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적인 관광지인 까닭에 외국인도 많이 찾는다. 첨성대나 안압지 주변에서는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발길을 끌어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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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중앙야시장
기본적인 시장 음식 외에도 30여 가지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천원에 판매하는 그릇에 네가지 음식을 담아 만원에 현장에서 먹을 수 있다. 시장 상인들을 고려해서 메뉴를 선정한 느낌이고,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주민과 관광객을 흡인한다. 폭염에 불질을 하는 상인들은 연신 땀을 훔쳐내면서도 밝은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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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재래시장들
자갈치,깡통,국제시장 등이 붙어있다. 바다가 내어주는 다양한 종류의 생선과 먹거리, 잡화가 그득하다. 굳이 흥정을 하지 않아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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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바다가 내어주는 해산물과 피난도시의 특성을 살린 재래시장을 통해 사람들을 끌어 모은다.
경주는 신라시대 유물유적이 관광자원이다. 여기에 재래시장 활성화 프로그램을 찾았고, 경주빵이나 보리빵을 상품으로 만들었다.
포항의 경우 천혜의 장소 호미곶에 설치한 인공조형물이 인기를 끌면서 명소가 되었다.

아쉬운 점은 부산의 경우 대한민국 제2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관리상태가 부실했다. 교통표지판도 그렇고, 도로 노면 관리상태도 그렇고, 공영주차장도 마찬가지였다. 또 용두산공원에 있는 부산 다이아몬드 타워는 입장료에 비해 컨텐츠가 부실한 느낌도 들었다.

경주의 경우 지역특산물 찰보리빵에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아 유통기간이 짧은 것은 좋은데, 유통기한과 보관방법을 사전에 고지하도록 상인들을 교육시켜서 관광객들이 낭패를 당하지 않도록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짧은 기간 동안 세 도시를 둘러보며 느낀 소감이다.

각 지자체 공무원이나 임기 1달을 지낸 선출직들은 각종 연수를 통해 견문을 넓힐 기회가 있을 것이다. 개별적인 여행이나 출장을 다녀오는 일도 있을 것이다. 기왕 나선 길에 머리와 가슴에 많이 담고 와서 지역발전에 도움을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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