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경, 기분 좋아?  
성남투데이의 찌라시짓은 어디까지?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2.03.31 21:24 |

마침내 반응이 왔다. 보기 드문 배설의 작가 성남투데이 이삼경으로부터. 그러나 예의 침묵으로 버틸 게 아니라면 되로 받고 말로 주었어야 했다. 그래야 이삼경이 말한 것들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지적해왔던 자로서 보람이 있다. 그러나 반응은 영락없이 '별꼴이 반짝'이다. 그것은 단지 이삼경의 특정 심리세계에 관한 그림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 성남미디어 마인황 칼럼니스트   ⓒ수도권타임즈

누군가를 향해 글로 신나게 욕하고 "이렇게 써대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부질없는 짓"이란다. 후회막급일까? 오만일까? "그의 글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그에 대한 찬사"라고 썼으므로 오만이다. 그리고는 '바이 바이'다. 저 듣고 싶은 '봄'의 노래 '몽'하게 듣고, 쑥 캐러 간다고. 이것이 이삼경이 글로 배설한 전부다. 결국 이삼경이 쌌다!


이 '전부'가 보인 '그림'은 그를 겨냥한 이삼경의 특정 심리세계의 변화다. '신나게 욕하기→짜릿한 흥분으로 자위감에 젖어들기→안녕!', 이 그림이다. 영락없이 이 그림은 대면관계 또는 말이나 글의 공적 책임과는 무관하다. 사적 공간에서의 자위행위들, 가령 공중화장실의 낙서, 흔해빠진 인신공격의 결정판인 악플과 동형에 동급이다.


이삼경, 기분 좋아? '바이 바이', 저 듣고 싶은 '봄'의 노래 몽하게 듣고 쑥 캐러 간다고 했으니. 따라서 여전히 문제가 남는다. 배설의 글쓰기가 공론장인 '언론'에서 버젓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그 배설의 작가 이삼경에 대한 비판과 그를 도구삼아온 성남투데이에 대한 비판이 여전히 '쇠귀에 경읽기'라는 사실이.


그러나 배설의 글쓰기가 공론장에 미치는 해악이 반복되는 한 이삼경 비판은 계속된다. 그를 도구삼아 또는 다른 무언가를 도구삼아 찌라시 짓을 반복하는 성남투데이 비판은 계속된다. 성남이란 동네는 어찌된 동네인지 시장 만들고 국회의원 만드는 시민운동(?)은 있어도 찌라시 감시 시민운동은 보이지 않아서 말이야!


이번 글의 배설은 곳곳에서 '충돌음'이 난다. 그것을 말해야 할 필요는 없다. 그 충돌음은 고작 이삼경의 사적인 자위 안에서이니까. 그를 향해 신나게 욕하고 욕하면서 요조모조 '폭로'를 통해 '선전선동'의 목표를 달성하려는 자기 위로이니까. 때문에 가령 '위대한 민주주의자(?) 마인황씨!'하고 '회화화'해봤자다.


한 가지는 짚고 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이삼경이 말하는 '균형감각'이라는 것. 아주 교활한 자라는 것을 이보다 더 잘 보여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회화화된 상대의 '균형감각의 상실'을 입증하기 위해 그는 공천문제를 거론했다. 그것은 '통합진보당 대 새누리당' 구도를 상정한 그의 의지에서 왔다. 의미는 '미숙 대 밀실'이다.


그럴까? 교활하다. 그것은 그의 자의에 따라 꼴리는 대로 배설한 것에 지나지 않다. 그의 항상적 현상인 배설이 위험한 이유다. 거기에 기대는 성남투데이가 찌라시에 불과하다고 거듭 경고하는 이유다. 성추행 전력자를 야권단일후보로 공천한 것은 전혀 미숙의 문제가 아니다. 신상진을 공천한 것은 밀실의 문제가 아니다.


민주주의에서 전자가 '심각한 문제'라면 후자는 덜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전자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위배된다. 모두가 반대하고 지탄한다. 거기에 '세계의 절반' 여성이 치를 떤다. 후자는 당파성으로부터 밀실이라 주장할 수 있어도 고작 대립되는 정치담론상의 문제에 지나지 않다. '공통분모의 크기'(토크빌)가 다르다.


어쩌나! 정치제도의 한계라면 한계, 동시대의 주어진 정치력의 한계라면 한계, 아니면 당파의 차이인 것을! 오히려 성추행 전력자를 공천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당원투표에 의한 통합진보당의 공천이 "아래로부터의 경선조차 하지 않았다"(이삼경)는 새누리당의 공천보다 더 나쁜 사례다! 게다가 헉! 주사파문제까지!


이삼경의 사고는 특수가 보편보다 우선이다. 대신 반이명박정권, 반새누리당이라는 당파성에 찌들어 있다. 어쩌나! 상대는 그런 당파성이 '전무'해서! 우물 안 개구리로 사고하는 자가 당파성에 찌들면 이데올로기적 교의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 초래된다. 선전선동이 난무하게 된다. 균형감각을 상실한다. 이삼경이 표본이다.


과거 레닌은 러시아를 갈아엎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볼세비키들에게 던지고 "정치신문을 중심으로 모이는 조직"을 답으로 내놓은 일이 있다.(《무엇을 할 것인가?》) 이 때문에 좌익이 합법적이든 불법적이든 정권교체를 겨냥한 이른바 '기동전'의 핵심도구로 정치신문을 우선하는 전통이 생겨났다.


성남투데이는 정치신문이다. 찌라시인 이유다. 이삼경은 정치적인 배설을 일삼는다. 잘 어울린다. 정치신문은 덧없는 당파에 기댄 생리상 이데올로기적 교의와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반복적으로 배설하기 때문이다. 그 배설에 갈채하는 무리들이 있다. 평생 재수 없는 선물을 보내자. 실은 지난 100년의 좌익운동으로부터의 교훈이다.


'기동전으로 세상이 바뀌는 법은 없다.' /마인황 칼럼니스트

 


※ 성남투데이에 실린 이삼경의  전문이다.


위대한 민주주의자(?) 마인황 씨!
【마이신】옛날 옛적에 커밍아웃하셨나?…당신 얼굴에 침을 뱉지 않으마

이삼경  ㅣ 기사입력  2012/03/30 [01:19] 


○…어떤 사람이 내가 쓴 <중원구 야권후보들이여, 무엇을 꿈꾸시나?>에 대해 독설을 퍼부었다고 해서 기쁜 마음이 앞섰다. 나의 시각에 대한 다른 시각은 언제나 신선함을 주기 때문이다. 이런 다양성은 보다 깊은 인식을 향유하는 지름길일 것이다.


그러나 그가 썼다는 글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다. 그건 글로서 최소한의 요건도 갖추지 않은, 광기 그 자체였던 까닭이다. 점쟁이거나 얼치기 도사 수준의 거룩한 말씀! 마치 내 속마음까지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마치 자신만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유일한 파수꾼인 것처럼 썼다. 이게 광기 아니고 무엇이랴!


내가 통합진보당 김미희 후보로 단일화하라고 했다? 물론 그는 "'김미희'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썼다. 이는 마치 그가 선거철에 급작스레 나타나서 써 갈겨대는 무수한 글들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성남시장 후보로 나온 황준기 씨 선거운동 연장선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하는 말과 다를 바 없다.


'찌라시'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경지다. 경찰서를 단 한 달만이라도 출입해본 적이 있는 기자라면 이런 표현은 죽어도 나올 수 없는 것이다. 이런 뻔한, 질 떨어지는 교활, 역겹다.


나라를 온통 박정희 시대로 뒤돌려 놓은 이명박 정권의 폭압보다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드러낸 미숙을 보는 게 더 민주주의다? 그러나 위대한 이 민주주의자는 어찌된 영문인지 지역의 아래로부터의 경선조차 하지 않은 새누리당의 밀실공천에 대해서는 꿀먹은 벙어리처럼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통합진보당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한 것은 반민주고, 신상진 후보를 아무런 거리낌없이 그대로 공천한 것은 민주인가? 칼럼리스트 선생께서 엄청난 양의 글(기사인지, 칼럼인지, 제발 나 좀 알아달라는 유치원생의 유치찬란한 생떼인지 도통 모르겠지만)을 쓰면서도 빼먹은 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그래, 그만 하자. 민주주의를 가장하지 말고 솔직히 "이 기회에 특정 당파의 '사람'으로 '커밍 아웃'하는 게 어떨까?" 벌써 했는데 나만 모르고 있는 건가?


나는 균형감각을 상실한, 보고자 하는 것만 아주 섹시하게 클로즈업해서 보려고 하는 이런 사람이 칼럼리스트요, 언론인이요, 기자라면 도저히 칼럼을 쓰고 언론인이나 기자를 할 자신이 없다.


당초 나는 그의 글에 대해 지나치려 했다. 그는 공인도 아니고, 언론인으로 보기에도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지역언론에 종사했다가 신분을 바꿔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새누리당) 성남시장 후보 황준기 씨 선거운동을 했던 사람이 또 지역 언론인으로 변신해서 대단한 윤리를 지닌 것처럼 글을 써대는 게 신기하고 두려울 따름이다.


그는 지난 시절에도 신한국당 중원구 국회의원 후보 정완립 씨, 민주당 성남시장 후보 김병량 씨 선거운동을 한 전력도 있다. 선거운동가(?)인지, 정치 컨설팅회사 사장인지, 지역 언론 기자인지 헷갈린다. 무엇이 그의 정체성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그의 글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그에 대한 찬사다. 하여 이런 사람을 지역 언론인으로 대접하고 이렇게 글을 써대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부질없는 짓이다. 참담함!


○…봄은 온다. 새로운 한국록을 연 신중현 사단의 김정미가 부른 <봄>을 듣는다. 나른한 계절에 맞춰 몽환적인 이 노래를 들으면 짜릿짜릿해진다. 그래, 낭만은 지저분하지 않아서 좋다. 동네 아줌마들하고 쑥 캐러 가는 것을 즐기는(?) 선배를 따라서 올봄에는 자주 나물이나 캐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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