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박물관을 찾아서 ⑩] 마사박물관  
한국마사회가 만든 마문화 보존 계승에 기여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2.03.20 12:28 |

말은 고대로부터 물자의 운반과 교통, 통신 및 병기 등 폭넓고 다양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또한 회화, 도자, 공예 등을 통해 예술 작품의 소재로 승화되기도 했다. 한국마사회(KRA)는 기마민족의 웅건한 기상을 바탕으로 한 유구한 역사를 지닌 한국의 마문화를 보존·계승하기 위해 1988년 국내 유일의 말 전문박물관인 마사박물관을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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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박물관은 마구, 미술품, 민속품 등 각종 마문화 관련 자료의 수집을 비롯해 학술 연구의 지원, 서적 간행, 전통 마상무예 시연 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라져 가는 마문화를 복원하고 보급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우선 마사박물관의 입구에 들어서면 대형으로 제작된 말의 생물학적 진화과정과 마문화 연표를 볼 수 있다. 전시공간은 크게 둘로 분리돼 있는데, 먼저 한쪽은 재갈·안장·발걸이 등을 중심으로 한 말갖춤이 시대별로 전시되어 있고 실제 크기의 말 모형에 고분에서 출토된 각종 마구를 복원 장착해 놓았다.

 

다른 한 쪽은 신앙의 대상, 민속, 예술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말 관련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최근에는 크리스털 조각 등 현대 작가들의 공예품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여러 가지 소재의 말 완구도 볼 수 있다.

 

123평 규모의 전시실에는 삼국의 마구를 비롯해 조선시대 민간 신앙을 보여주는 토제말, 기마전에 쓰였던 무기, 근·현대 작가의 말 그림 등 다양한 시대와 장르의 유물들이 소장돼 있다.

 

특히, 백제의 당초무늬 발걸이와 통일신라시대 순은으로 제작된 대형 말방울은 예술적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며 조선시대 고종황제의 아들, 영친왕이 사용하던 안장과 발걸이 또한 대표적인 소장품이다.


편자와 말꼬리, 말이 먹는 사료를 만져볼 수 있는 ‘Hands-on’ 코너는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마사박물관은 올해부터 유치원 어린이들이 그리고 붙이며 말에 대해 배우고 놀 수 있는 활동지 ‘재미있는 마사박물관’을 개발, 견학올 1만여명의 유치원생들에게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마사박물관은 과거와 오늘날의 말 문화 비교, 현대 말 작가, 말 디자인, 말총공예, 경마의 역사 등 다양한 주제로 정기 특별전을 해마다 개최해 대중들에게 새로운 말의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올해도 어린이를 위한 완구와 동화 특별전을 통해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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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은 마사박물관의 자랑이다. ‘Museum Talk’는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말과 관련된 유물을 살펴보면서 말의 기능과 역사적 의미를 대화와 질문 형식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방학시즌에는 가족 단위의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해 말에 대해 배우고 말과 친해지는 시간을 갖는다.

 

박물관은 평일 오전 9시부터, 토·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개장해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매년 1월 1일과 설날, 추석 등은 휴관일로 지정하고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토·일요일에 경마공원 입장 시 어른은 800원을 내면 된다.

 

박물관은 과천 경마공원 내 위치하고 있으며, 주소는 경기도 과천시 경마공원대로 107번지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마사박물관 홈페이지(museum.kra.co.kr)를 방문하거나 전화(1566-3333)로 문의하면 된다. / 홍보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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