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박물관을 찾아서 ⑪] 누에박물관  
다양한 체험·먹거리로 가족관광객에 인기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2.04.02 05:50 |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 위치한 누에박물관은 전문 잠사박물관이다. 농촌진흥청에서 35년간 누에를 연구해온 임수호 관장은 지난 2001년 누에 관련 문화를 보존하고자 관련 기구들을 수집해 5만5000㎡ 규모의 뽕나무골을 조성하고 누에박물관과 곤충생태관·자연학습장·산림욕장 등을 세웠다.

 

  ⓒ수도권타임즈

박물관에는 누에치기 발전사, 물레잣기, 전통 명주 베틀 등 누에관련 자료 3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또한 누에치기 120여점, 실켜기 60여점, 뽕가꾸기 20여점 등을 볼 수 있다.

 

전시실은 뽕 따는 연모, 누에 치는 연모, 누에 올리는 연모 등 누에를 칠 때 쓰던 보편적인 기구들과 실을 뽑는 기구, 물레와 풀솔 등 실을 감는 기구, 옷감을 짜는 베틀 등을 통해 누에의 성장과 실을 만드는 과정 전체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누에 한살이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림 및 옛날 누에치던 사진이나 민속 그림 등도 소개되고 있다. 덴마크 국립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조선시대 풍속화 <뽕 따는 아낙네> 복제품도 눈길을 끈다. 누에와 실크를 이용한 각종 제품과 누에 관련 캐릭터 등도 볼 수 있다. 잠업(蠶業)의 미래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잠업 관련 사업들도 소개하고 있다.

 

  ⓒ수도권타임즈

400㎡ 규모의 ‘곤충생태 관찰관’은 호랑나비, 배추 흰나비, 네발나비 등 나비류와 장수 풍뎅이와 물방개, 전갈 등 국내 곤충의 표본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1만 5000㎡ 규모의 뽕나무 밭이 조성돼 있는 ‘자연학습관’에서는 뽕나무 밭에서 생산한 뽕나무 잎으로 누에를 키우는 모습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누에가 뽕잎을 먹고 고치를 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생태체험장’에는 자생식물 30여종, 허브 식물 20여종, 수목류 15종이 있다. 약 3만3000m의 ‘삼림욕장’은 각종 수목이 조성돼 있어 산책로로 이용할 수 있다. 전시판매장에서는 이 곳에서 생산된 뽕나무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 곳은 전통 뽕한정식, 뽕나무 훈제 요리, 동충하초 백숙, 오디주 등 뽕나무 관련 음식을 판매하는 음식점 겸 가족 단위 휴식처로 유명하다.

 

한편, 박물관은 매년 화성누에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야외결혼식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박물관은 앞으로 초등학생을 위한 멀티미디어학습관과 장미동굴도 갖출 계획이다.

 

박물관의 위치는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하길리 569-5번지이며,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토·일요일과 명절은 휴관일로 지정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31-353-6223)로 문의하면 된다. /수도권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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