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농업 FTA 파고 넘기 ⑤] 경기양돈 편  
도 농기원, 양돈 선진화를 위한 기반조성 추진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2.03.03 05:30 |

“농장 운영과 관련된 기록의 부재가 중요 국가방역질병 발생을 초래했습니다. 체계적인 입식관리와 생산관리로 무너진 생산기반을 복구해야 합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추진 중인 ‘경기양돈산학연협력단’ 사업의 류영수 단장(건국대 면역학과 교수)은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침체된 양돈산업 기반 복구가 시급하다”고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수도권타임즈

류 단장은 “대부분의 농가들이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없는 자영업 위주로 양돈장을 운영하고 전산프로그램을 활용한 양돈관리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과거의 고비용, 저효율 양돈생산 구조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지난 2010년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축산업과 양돈업에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양돈업은 축사시설의 노후화, 열악한 사육환경, 높은 사육밀도로 인한 질병 다발과 생산성 저하 등 취약한 생산구조가 그대로 드러났다.

 

이에 도농기원은 ‘양돈 선진화를 위한 기반 조성 및 브랜드 활성화’를 목표로 도내 양돈농가에 친환경 양돈생산기술을 보급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전산관리를 도입하는 등 ‘양돈산학연협력단’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3년에 걸쳐 추진되며 사업비 3억8천만원이 투입된다.

 

박최규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연구관, 정호경 코리아네틱스 본부장, 정규상 지엔에이치 대표이사 등 20명 가량의 수의학, 축산학 전문가들이 기술전문위원으로 참여했다.

 

기술전문위원은 양돈사양관리, 질병, 축산경영 및 유통, 양돈 전산화, 선진농가 등 분야별로 구성됐다.

전문가들은 질병 발생 후 처치가 아닌 예방 위주의 위생관리 또는 면역강화 방법으로 사육 패턴을 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올해 가축용 항생제 사용이 규제됨에 따라 항생제를 대체할 항균작용이 유효한 천연물질의 활용 기술 보급 등 정부의 녹색성장 기조에 부합하는 친환경 돈육생산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협력단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의식이 변해 친환경·무항생제 돈육을 선호하고 위생적으로 관리되는 브랜드육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며 “컨설팅을 사업 대상 조합의 G마크에서 광역 브랜드 경영 컨설팅으로 확대하고 FTA에 따른 해외 돈육의 수출입에 대비해 국내 양돈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돈육 가공품의 다변화가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현재 도내 양돈생산은 경기남부의 용인, 이천, 안성과 경기북부의 파주, 양주, 포천 등이 주산지다. 2009년 기준 8천 농가에서 958만5천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전국 생산량의 18%를 차지한다.

 

협력단은 양돈 기반 확립을 위한 전산관리 정착과 친환경·무항생제 축산을 위한 사료·번식 관리 등 구제역 발생 이전의 생산능력 회복에 나선다.

 

이를 위해 전산관리 농가 확대와 온라인 질병컨설팅, 위생 강화를 위한 사육단계 HACCP 인증 확대, 방제 및 입식돈 질병 관리 컨설팅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류 단장은 “지난해 PDA를 활용해 농가전산화 시범사업을 실시했는데 관리 시간이 절감되고 생산성이 향상돼 비전산 농가보다 20% 이상의 수익 향상이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협력단은 지난해 32농가를 방문해 147회에 걸쳐 사료, 번식, 질병, 유통 등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한 바 있다. /홍보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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