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중원지역위 '표변'  
통합진보당 김미희 후보 '양당 단일후보로 지지키로'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2.03.29 01:39 |

민주통합당 중원지역위원회가 표변했다.

 

국민적 물의를 일으킨 성추행 전력자 윤원석의 공천으로 통합진보당 후보의 사퇴와 민주통합당 후보로의 야권단일화를 주장하던 당초 입장을 바꿔 통합진보당이 일방적으로 대타로 내세운 김미희 후보를 양당 야권단일후보로 지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 민주통합당 중원지역위원회가 지난 21일 '윤원석 후보 성추행 파문'관련 사퇴를 요구하고 민주통합당 후보로 공천해 줄 것을 기자회견 통해 밝혔었다.   ⓒ수도권타임즈

28일 민주통합당 중원지역위원회(직무대행 조광주)는 이 같은 내용의 '야권연대후보 지지성명서'를 발표했다.

 

민주통합당 중원지역위원회는 지지성명서를 통해 "큰집이 작은 집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중앙당의 방침을 따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혀 대국민사죄 및 무공천 대신 후보교체라는 통합진보당 지도부의 방침에 따라 후보 사퇴 후 수정구에서 중원구로 넘어간 김미희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민주통합당 중원지역위원회는 김미희 후보로의 양당 야권단일후보 지지 결정이 "총선 승리와 대선에서 민주정부를 되찾아 와야 한다는 역사적 사명 앞의 결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중원지역위원회는 지난 21일 통합진보당에 대해서는 성추행 전력자 윤원석 후보를 사퇴시키고 민주통합당 지도부에 대해서는 중원구 민주통합당 후보를 야권단일후보로 공천하라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민주통합당 중원지역위원회는 지지성명서에서 "중원구 민주통합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모든 질책과 원망을 달게 받겠다"고 밝혀 김미희 후보 지지 결정이 중원지역 민주통합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다수 의견이 아님을 시사했다.

 

수도권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밑으로부터의 야권연대 성사를 위해 노력해온 김재갑, 정형만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민주통합당 중원지역위회의 결정은 '앙꼬 빠진 찐방'이라는 인식이 있을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 조광주 직무대행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답변했다.

 

실제로 김재갑, 정형만 후보가 없는 중원구 민주통합당은 이들 후보를 대신할 만한 후보가 전혀 없다. 사퇴한 이상락, 임예호, 정환석 예비후보들은 민주통합당 당원다운 모습을 젼혀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 중원구 민주통합당 당원 및 지지자들의 중론이다.

 

또 지지성명서에는 당초 입장을 바꾸게 된 근거나 과정이 전혀 제시되고 있지 않아, 민주통합당 중원지역위원회에 간도 쓸개도 없이 정치적 상황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표변이라는 비난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지지성명서에는 "개나리와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핀 봄날, 민주통합당의 당색깔이 노란색이고 통합진보당의 당색깔이 보라색이라 개나리와 진달래가 전국을 아름답게 물들인 것처럼 야권연대가 이루어졌다"고 자신들의 결정을 미화하는 내용까지 들어 있다.

 

민주통합당 중원지역위원회의 김미희 후보 지지 성명이 발표되자 통합진보당 김미희 후보는 즉각 논평을 발표해 "큰 결단을 해준 민주통합당 중원지역위원회에 감사드린다"고 대환영했다.

 

한편 성추행 전력으로 국민적 물의 끝에 중도사퇴한 윤원석 후보가 대표로 있던 민중의 소리는 민주통합당 중원지역위원회의 김미희 후보 지지 성명과 김미희 후보의 대환영 논평 내용을 보도하면서 무소속 출마한 김재갑, 정형만 후보를 사퇴한 다른 예비후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실어 왜곡보도라는 비난이 터져나오고 있다. /곽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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