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비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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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23.11.12 15:31 |

사회서비스형

공공행정업무지원 고종영

  ⓒ수도권타임즈

[사진 : 고종영 시니어]


예쁜 꽃들 예쁘기는 뭐 이뻐, 쭈그러진 할망구들 아니면 호박꽃이지

이렇게 웃고 시작하죠.

 

저는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9명의 시니어좝 해피서포터즈로 시작해서 지금은 공공행정업무지원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고종영입니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고, 처음 모임회장이 되어서 지금도 회장이라고 부릅니다.

 

40여년을 초등교육에서 근무하다 퇴직하고, 집에서 방콕하거나, 아니면 동네 사랑방에서 매일같이 고개 운동이나 팔운동을 하니, 집사람인들 좋아하겠어요?

여러 해를 살다보니, 집에서 대해주는 습관이나 태도가 별로였어요. 그런데 어느날 우연히 여보 나 출근할게하니 밖에 뭐가오나하며 엉뚱한 소리나 하고 믿지 않았어요. “정말이야 진짜로 갔다올게그래도 반응이 없었어요. 그럭저럭 시간을 맞추어 집에 오니, “어디서 놀다 이제와?” 하면서 시간이 늦었다고 점심상도 안 차리는 거에요.

그때부터 자초지종을 말하고 다음달 5일 통장을 보여주니 입이 벌어지면서, 귀에 걸리고 그날 저녁 밥상 반찬이 달랐어요. 그다음부터는 상냥한 목소리로 여보 오늘도 건강히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하고 패턴이 확 바뀌었어요.

이렇게 서로 인사를 나누고 하루를 힘차게 출발합니다.

 

어이, 어이, 어서 일어나 일하는 척해일하고 쉴 때 우리가 나타나면 감독관이 오신다이러는 거에요. 사실은 우리가 감독관이 아니라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건강 체크하고 어렵지 않게 도와주려고 하는데 말입니다.

앞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야 내 나이가 어때서 일하기 딱 좋은 나인데~

80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할 일이 많아서 못간다~라고 100세 인생을 흥얼거리고 있노라면,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라는 사실이 와 닿습니다. 대신 얼마나 열정적으로 건강하게 인생을 사느냐가 핵심이고, 활동적이고 주도적인 시니어가 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제2의 인생을 태안시니어클럽의 도움으로 새롭게 맞이하고 있습니다. , , 금요일을 기다리며~

그동안 교직에서 누군가를 가르치고 도움을 주는 것을 업으로 살아왔고 지금은 시니어 행정 업무지원을 통해 새로운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보람과 행복을 느낍니다.

 

한 송이 꽃보다는 한톨 한알이라도 더 거두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하시는분들!

앞으로는 마음 비우시고, 자식걱정 뒤로하고, 잘 잡수시고, 꼬까옷 입으시고, 즐거운 내일을 위해 걱정을 덜으세요.

 

대기업 회장님?

아무리 돈 많은 사람이라도 돌아가실 때는 한 푼도 못가져 가십니다. 마음을 비우시고, 이웃을 사랑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으로 요즘 같이 좋은 세상 가족과 함께 100세까지 무병장수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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