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니어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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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23.11.12 15:29 |

시장형

폐통발굴공동작업장 전용유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원면 내리에 사는 전용유입니다.

저는 지금 90세입니다. 제가 나이 자랑하는 게 아니라 아무 할 일 없이 집에서 방이나 지키고 있는 늙은이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신 장정근 관장님과 직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우리 마을 시니어 일자리를 하는 사람은 남자 7, 여자 13명으로 20명이 만대 끝자락 항포구에서 폐통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예부터 속담에 여자 셋만 모이면 실령에 있는 접시굽이 들먹들먹한다고 하였습니다.

동네 돌아가는 뉴스를 이야기해가며, 어떤 집은 나가 사는 자손들이 돌보지 않는다고 이야기, 누구네는 간밤에 할머니가 화장실에서 쓰러져서 119 불러서 실려 갔다는데 어떻게 됐는지 걱정된다는 이야기, 그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어떤이는 낯 붉히며 거친 소리로 서로 큰소리치다가 금방 조용해지며, 금방 껄껄거리며 웃으면서 이야기꽃을 피우는가 하면, 어떤 회원은 반 욕 섞어가며 입담 좋게 이야기하면 일터는 웃음바다가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어려운 줄 모르고 재미있게 시간 가는 줄 모르며 일을 하다 보면, 금방 끝나는 시간이 됩니다.

일하는 날은 매월 월, , 금요일을 정해놓고 하는데, 언제 일가는 날인지 기다려집니다.

폐통발 작업하는 데는 전기를 설치하여 전기인두로 작업을 하는데 요번 유두사리 또는 백중사리에 작업장까지 바닷물이 들어와서 전기설치 해놓은 스위치까지 물이 잠겨서 작업하려고 하는데 차단 스위치가 떨어져서 수리하느라 작업하는데 지장을 초래한 날도 있습니다. 그래도 같이 작업하는 동료가 있어서 즐겁습니다.

 

항상 시니어 현장에서 지휘 감독하는 유제경 팀장님과 직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여러분들의 건강을 빌면서 이만 가름합니다.

감사합니다.

[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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