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이냐 동호인출신이냐 '한 판 승부'  
11일, 경륜 광명스피돔에서 명승부 펼친다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3.05.06 10:24 |

프로스포츠에서 아마추어 선수출신과 비선수출신이 겨루면 누가 이길까? 대다수는 비선수출신이 어떻게 선수출신을 이길까 생각하겠지만 경륜의 세계에서 만큼은 예외다.

 

다른 프로스포츠와 달리 경륜은 선수로 뛰지 않았더라도 자신의 노력과 열정 여하에 따라 입문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 경륜선수를 양성하는 훈련원을 통해서다. 경륜은 그래서 선수출신과 비선수출신이 공존하면서 매주 예측불허의 승부를 펼치는 매력 있는 스포츠다.

 

광명스피돔이 국내 경륜 역사상 최초로 공개적으로 선수와 비선수간 자존심을 건드리는 이벤트 경주를 마련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정정택) 경륜경정사업본부는 5월 11일(토) 광명스피돔에서 사이클 선수 출신 3명과 비선수 출신 4명이 벌이는 한 판 대결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 2012그랑프리 이명현 인치환   ⓒ수도권타임즈

흥미로운 대결의 주인공들은 경륜황제 이명현(29세, 16기)과 노태경(30세, 13기) 김현경(32세, 11기) 등 선수출신과 경륜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인치환(30세, 17기) 박병하(32세, 13기), 조봉철(34세, 14기), 장보규(39세, 1기) 등 비선수출신이다.

선수들의 면면에서 이번 이벤트 경주의 흥미로움이 느껴진다. 

 

우선 이명현은 자타가 인정하는 경륜의 황제다. 사이클 국가대표(2003, 2007-2008) 출신으로 대상경륜 8회 우승기록의 소유자다. 경륜의 가장 큰 대상경주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그랑프리 대회에서 2년 연속(2011-12)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해는 12번 출전해 6번을 1위로 골인했다. 승률 50%.

 

자기 관리가 철저한 선수로 소문난 노태경은 2년간(2002-2003) 국가대표 생활을 한 뒤 2006년 경륜선수로 전향했다. 2009-2010 연속으로 최다승 선수에 올랐다. 대상경륜에서 5회 우승했다. 올해 승률은 61%. 올해로 경륜 입문 10년째 맞는 김현경 선수는 지난해 일간스포츠배 대상 챔피언에 오르는 등 대상경륜에서 세 차례 챔피언에 올랐다. 올해 승률은 47%다.

 

선수출신에 이명현이 있다면 비선수출신에는 인치환이라는 경륜의 새로운 강자가 있다. 인치환은 사이클 동호인 출신이다. 2009년 경륜에 뛰어들어 훈련원을 수석으로 입학했다. 졸업레이스까지 1위를 차지하며 비선수 출신으로 수석졸업생이라는 진귀한 타이틀을 획득했다. 지난해 매일경제 및 올해 스포츠서울배 대상에서 챔피언에 올랐고 그랑프리대회에서는 이명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12번 출전해 10번 우승했다. 승률 83%를 기록 중이다.

 

박병하는 이번 출전 선수 중 기록상으로는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15회 출전해 13번을 1위로 골인했다. 최근 급상승 중이다. 승률 87%. 주변선수들은 기량 면에서는 인치환과 이명현과 비교해도 절대 밀리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울산과학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비선수 출신이다.

 

조봉철은 대학 시절 철인 3종 동호회 선배로부터 경륜을 알게 된 뒤 2007년 경륜에 입문했다. 신장 180cm로 경륜계의 원조 꽃미남이다. 2009년 앙드레김 아시아모델 페스티벌의 모델로 패션무대에 오른 경험도 있다. 2011년 최다승상을 수상했다. 현재 승률은 33%다. 비선수 출신의 마지막 주자는 장보규 선수다. 40대를 눈앞에 둔 장선수는 용인대 유도학과 출신이다. 올해 승률은 32%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596명의 경륜등록선수 중 비선수 출신은 100여명 남짓이다. 이번 이벤트는 경륜이 열정과 의지 노력만 있다면 비선수출신이라도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평등의 스포츠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고객들이 선수 비선수가 출신이 함께 경쟁하는 모습에서 즐거움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곽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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