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이 폭언·폭행 등 특이민원에 대한 공직자의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모의훈련에 나섰다. 군은 지난 8일 군청 민원봉사과에서 공직자와 태안경찰서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하반기 특이민원 발생상황 대비 모의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민원봉사과 및 읍·면 민원실에서 폭언과 폭행 등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 공무원의 적절한 대응을 도모하고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실시됐다. 특히, 최근 전국 관공서 민원실에서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주취 난동이나 폭력 행사 등의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실제와 유사한 사례를 가정한 효과 극대화에 초점을 뒀다. 민원봉사과 공무원들과 태안경찰서가 합동으로 진행한 이날 훈련은 상황별 민원응대 매뉴얼에 따라 진행됐으며, △가해민원인 진정 및 중재 △폭언․폭행 제지 △녹음 실시 및 비상벨 호출 △피해공무원 보호 및 방문 민원인 대피 △가해민원인 진정 △경찰 인계 등의 순으로 조치가 이뤄졌다. 훈련에 참여한 한 공직자는 “민원창구에서 근무하며 많은 보람을 느끼지만 때로 무리한 요구를 하시거나 폭언을 하시는 민원인도 있어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며 “오늘 훈련상황을 잘 되새겨 앞으로 민원인과 공직자가 모두 웃을 수 있는 민원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특이민원 발생에 대비해 민원봉사과장을 필두로 비상대응반을 편성, △지휘통제반 △초기대처반 △민원인 대피유도반 △피해공무원 구조반을 상시 운영하고 각 읍·면 행정복지센터와 군 민원봉사과 내에 비상벨을 설치하는 등 안전한 근무여건 조성을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군 관계자는 “단순 매뉴얼 주입 등 일반적인 교육을 벗어나 실제와 유사한 모의훈련을 실시함으로써 공직자의 대응능력 향상을 도모했다”며 “훈련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사항을 점검하고 별도 교육을 실시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