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집은 정철수 국장이 축구단에 몸 담고 있으면서 느꼈던 생각과 느낌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으며 무엇보다 그의 시는 고귀한 생명의 가치와 깊이 있는 삶의 내면을 여실히 들여다 볼 수 있다.
또한 스포츠의 동적(動的)인 부분을 문학의 정적(情的)인 부분으로 승화시켰다는 데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생명존중의 마음을 담은 ‘잔디에게’와 지고지순한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지지 않는 달’은 시인의 생각을 잘 담아 낸 시선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축구공이 우주적 가치를 지닐 만큼 큰 의미를 담고 있다는 ‘나는’이라는 시에서는 스포츠의 숭고한 가치를 잘 표현해내고 있다.
이번 시집의 출판기념회는 오는 12일 오후 7시 성남 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린다.
잔디에게 긴 세월 잘도 견뎌오지 않았느냐? 비바람이 치는 날에도 칠흑 같던 어둠이 이는 날에도 사람들이 뭉개고 짓밟고 끝없는 시련을 줄 때도 넌 늘 푸르름으로 강인함을 보여 왔단다. 그간 얼마나 서운했는지 안다. 그런데 어느 날 헌신짝 버리듯 포크레인이 덤벼들고 이제 네가 사라진 자리 새로운 새싹이 채워지고 슬퍼하지 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