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이후 삼킴 곤란 증상, 연하장애 발생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 뇌 전기 자극으로 치료 효과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2.08.27 10:17 |

음식물을 삼키는 것은 대뇌와 인후두의 근육이 복잡한 과정을 통해 일어나는 현상으로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기능이다. 그러나 뇌졸중, 파킨슨씨 병 등 각종 신경계 질환, 근육질환, 이비인후과적인 수술을 하고 난 경우 또는 고령으로 인해 삼키는 기능이 저하되었을 경우에 연하곤란(삼키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 교수   ⓒ수도권타임즈

특히 뇌졸중이 발생한 경우 50~70%에서 삼킴 장애가 발생하고 이러한 삼킴 장애는 뇌졸중 후 사망원인의 1/3을 차지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삼킴 장애, 즉 연하곤란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이것으로 인해 영양부족, 탈수, 흡인성 폐렴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연하곤란 치료는 인두와 후두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여러 가지 물리요법이나 음식물 조절, 자세교정 등이 시행되어 왔으나, 최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 교수팀의 연구로 비침습 뇌 전기 자극이 뇌졸중 이후 발생하는 연하곤란 치료에 큰 효과가 있고 이러한 효과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밝혀 연하곤란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연구팀은 뇌 전기 자극의 연하 곤란 치료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뇌졸중 이후 혀의 움직임이 감소, 식사 시 기침 등 연하곤란 증상이 있는 환자 16명을 치료군과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하여 열흘간 연하 곤란 치료를 시행하였다.

 

치료군은 뇌졸중이 발생한 부위 뇌 피질에 20분간 뇌 자극을 하면서 연하치료를 받고, 대조군은 뇌 자극을 끈 상태에서 연하 치료만 받게 한 후 실험 전, 실험 직후, 3개월 이후 삼킴 기능을 평가하였다.

그 결과 비침습 뇌 전기 자극이 연하 치료 효과를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하였고 특히 3개월 이후 치료군이 대조군에 비하여 연하 기능이 현격히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치료가 뇌 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보기 위하여 실험 전 후 PET 검사를 시행하였는데, 그 결과 전기 자극을 받은 부위 뿐 아니라 손상이 없는 반대편 정상 뇌에서 포도당 대사 증가가 관찰되었으며 이는 전기 자극이 연하기능의 회복에 관계된 피질 신경망 전반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연하 기능 향상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수도권타임즈

[PET 검사 결과]
A-치료군 : 좌측 상단 뇌졸중 부위 뇌 피질에 전기 자극을 한 결과 우측 하단 연하기능을 포함한 운동을 관장하는 중심뒤이랑(Postcentral Gyrus)부위의 뇌 대사가 활성화 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B-대조군 : 중심뒤이랑 부위의 아무런 변화를 관찰할 수 없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하여 비침습 뇌 전기 자극이  뇌졸중 이후 연하곤란 환자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증명했다"며 "앞으로 전기 자극에 대한 추가 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를 최대화하고, 지속시킬 수 있는 최적화된 방법을 연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수도권타임즈

Copyrights © 2006 www.sntimes.kr All Rights Reserved
공감 비공감
twitter facebook kakaotalk kakaostory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