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한 편의점도시락, 대부분 짜다  
서울시, 소비자시민모임과 편의점 도시락 20종 ‘나트륨 함량’ 조사 결과 발표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6.12.22 11:01 |

서울시민이 간편한 식사로 즐겨먹는 편의점 도시락 1개당 나트륨 함량이 1일 나트륨섭취 권고량의 68%가 넘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714일부터 822일까지 편의점 도시락 20종에 대해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도시락 1개당 평균 나트륨함량이 1,366.2으로 WHO의 하루 나트륨섭취 권고량(2,000)68.3%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편의점 도시락 한끼 만으로도 1일 나트륨 섭취 권고량의 2/3이상을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나트륨을 과다하게 섭취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조사는 편의점 상위 4개사(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에서 판매하는 편의점 도시락을 5종씩 총 20종을 수거, 서울특별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분석한 조사결과다.

 

각 도시락 100g당 나트륨 함량을 비교하면 195.0~429.0으로 최대 2.2배 차이가 났다. 100g당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세븐일레븐의 김치제육덥밥’(195.0)이고, 가장 높은 제품은 CU백종원 매콤불고기정식’(429.0)이다.

 

특히 100g당 나트륨 함량이 높은 상위 5개 제품 중 4개 제품이 CU의 도시락 제품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품 1개당 나트륨함량이 제일 높은 것은 CU백종원 매콤돈까스정식’(2,099.6으로)으로, 하루 나트륨섭취 권고량(2,000)을 넘었다.

 

또 편의점 도시락 20종에 대해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 함량 검사를 한 결과, 칼륨 함량은 나트륨 함량에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락 제품별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314.7, 칼륨 함량은 113.7으로 나트륨 함량을 1로 보았을 때 칼륨 함량은 0.36 수준으로 나트륨 함량에 비해 칼륨 함량의 비율이 낮다.

 

칼륨은 체내의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는 영양소로 WHO는 고혈압 예방을 위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칼륨의 충분한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이 때 칼륨의 충분섭취량은 나트륨과 칼륨의 비율이 1:1 정도가 적절하다(WHO, 2003).

 

이에 대해 서울시는 시민들이 편의점 도시락 1개로도 하루 나트륨 섭취 권고량 2/3이상, 또는 초과 섭취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편의점 업계는 나트륨 저감화를 위한 메뉴 개발과 반찬에서 나트륨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도시락 제품에서 체내의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의 충분한 섭취를 위해 육류 및 튀김 위주의 메뉴에서 채소 등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메뉴로 개선이 필요하다.

 

또 시는 현행법령상 편의점 도시락은 영양성분 표시의 법적 의무대상(식품위생법 시행규칙(총리령 제1335), 61)’에 해당되지 않아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대상 제품 중 영양표시를 한 편의점 도시락은 10개 제품이었으며, 이중 4개 제품이 나트륨 실제측정값과 표시량의 차이가 허용오차 범위(12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CU백종원 매콤불고기정식’, ‘7첩 반상’, ‘백종원 매콤돈까스정식’, ‘백종원 한판도시락은 나트륨 실제 측정값이 표시량 대비 131.2% ~ 167.5%로 나타나,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서 정하고 있는 허용오차 범위(12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CU측은 편의점도시락의 제조공정 특성 상 수작업이 불가피한 공정이 있어 나트륨의 표시량과 실제 측정값이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측정값과 표시량의 오차를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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