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에서 부는 바람이 한풍인가 춘풍인가?  
특정지역 편중 인사 벗어날 때 ... 조직질서 확립하는 계기돼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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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7:51 |
2007-03-21 12:40: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양지바른 토담 밑에는 봄 쑥들의 손짓이 춘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이런 봄풀들의 손짓들로 봐 천지를 가르는 절기의 봄은 분명하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하늘도 웃으며 반긴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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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성남사회를 찾아온 안정의 봄은 만물을 소생시키는 절기의 봄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 이런 희망의 봄은 오지 않고 몸과 마음을 움츠리게 하는 저주의 봄이 오는 것 같다. 
 
바람 또한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펴게 하는 춘기가도는 훈풍이 아니다. 움츠림만 더하는 한기가도는 한풍이다. 
 
이런 바람은 100만 시민들의 웃음을 잃게 하고 마음은 얼어붙게 하고 있다. 성남에는 이런 한풍이 언제쯤이나 그칠까? 자못 기다려진다. 
 
그리고 움츠림을 펼 수 있는 훈풍은 언제쯤이나 불까? 이 또한 기다려진다. 안정을 바라는 성남사회의 추위는 아직도 외투를 입어야할 한겨울 날씨다. 

여기다 인사추위에 떨고 있는 2,500여 공직사회의 날씨도 경쟁을 시샘하는 화난 날씨다. 이래저래 성남을 찾는 봄기운은 지각현상을 보일 것 같다. 
 
어느 전직 대통령은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했던가. 그렇다. 공직사회의 인사추위와 화난 날씨는 새벽이 지나면 동이 트고 햇살이 솟으면 풀린다. 
 
그런데 성남사회를 얼어붙게 한 저주의 추위는 언제쯤이나 풀릴까? 하늘이 노함 인가? 땅의 노함인가?

노함이 있다면 언제쯤 풀릴 것인가. 많이 기다려진다. 온냉을 갈아엎는 서초의 대기는 움츠린 성남에 훈기를 줄 것인가. 아니면 남쪽에서 올라오는 대기가 따뜻함으로 오게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저 천기라 생각하고 하늘에 맡기고 기다릴 뿐이다. 그러나 지역감정에 멍들고 웃음에 메마른 공직사회가 떨고 있는 한기의 녹임은 하늘에 맡기고 기다려서는 안 된다. 
 
하늘의 생각은 누구도 모른다. 그러나 땅의 생각은 알 수 있다. 절대로 거짓이 없다. 그리고 양심적이고 정직하다. 그리고 공평무사하다. 그렇다고 하늘이 불공정하고 무원칙적이며 거짓이라는 게 아니다. 다만 손이 먼저 닿는 곳부터라는 의미다. 

그래서 공직사회의 추위 녹임은 모든 공직자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자리바꿈만이 추위를 녹이는 난로가 될 것이다. 이런 난로의 설치는 냉기가 많은 음지쪽에 설치해야한다. 
 
그리고 공정과 무사와 원칙이라는 연통을 세워야한다. 또 이 연통을 떠받드는 지주를 세우고 피륙으로 둘러야한다. 그리고 땅(땅위)에서 일고 있는 냉기와 외풍을 막아주는 난로를 놔야한다. 그리고 땔감은 공정무사라는 2,500여 공직자들이 앉을 책상과 의자가 돼야 한다. 
 
또 역풍을 막고 모두가 훈기를 느 끼 게 하기 위해서는 화분의 분갈이나 황소의 밭갈이처럼 해야 한다. 음지와 양지가 따로 없다. 골고루 섞이고 혜택이 가며 불만과 불평이 가시는 밭갈이 인사만이 공직사회의 추위를 녹이는 화로가 될 것이다. 
 
이번 인사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조직의 증, 개편과 고위직들인 4~5급직 10여명들의 명퇴가 겹치면서 자리바꿈 규모가 어느 때보다 큰 폭으로 예상된다. 이런 예상 때문인지 그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구청이나 동으로 밀려나고 음지(?)나 후배들에게 밀려났던 공직자들은 이대엽시장이 쥐고 있는 크레파스 색깔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영호남출신들이 번갈아 시장이 되면서 시장의 출신지역에 편중됐던 그간의 인사를 이번부터라도 직렬과 연공, 그리고 양성의 평등 원칙을 지켜 조직의 질서를 확립하는 인사를 해야 한다. 
 
그동안 무관심했던 전문 직렬들의 균형도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전문성의 요구를 받고 있는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사회복지 직렬이나 보건,간호, 의료 기술직들에 대한 자리배려가 있어야 할 것 같다. 또 10여명의 국장들 가운데 홍일점인 여성국장이 왜 외청만 지켜야하는지도 고민을 해야 한다. 이제는 조직평정에 힘을 써야한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른다.팀장이 하루아침에 본청의 양지부서로 배치되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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