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마술과 성남예총 선거에서의 인연  
약하고 외로운 ‘1’의 소중함 ... 선거때마다 희비 엇갈려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7:48 |
2007-02-16 11:33: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모든 숫자놀음(계수.計數)은 ‘1’이라는 숫자로 시작한다. 그런데 이런 ‘1’이라는 숫자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무시되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되기 쉬운 숫자다. 실제로 무시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1’이라는 숫자 앞에 영이나 다른 숫자로 줄을 세우면 상황은 달라진다. ‘1’이라는 숫자는 흔한 출생이 못돼 대를 잇는 손(孫)이 귀여워 외롭긴 하지만 태어난 집안에 따라 대우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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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외로움 만큼이나 만만해 인정을 하려들지 않으려는 경우가 종종 있어 힘들 때도 있다. 아무리 힘은 들어도 식구가 많고 돈이 많은 부잣집 보다는 식구가 적고 가난한 집안에 태어날수록 대우가 좋다. 
 
그리고 태어나는 순간 주위가 떠나갈 정도의 괴성과 환호의 박수소리가 요란하다. 그래도 ‘1’은 얼핏 들으면 중국성씨 같은 개씨(个氏)나 월씨(月氏), 원씨(圓氏)집안보다는 표씨(票氏)나 점씨(點氏), 등씨(等氏) 집안에 태어나는 것이 대우가 좋고 족보(族譜)를 빛낸다. 
 
그리고 지역과 동네의 경사로 남는다. 그러나 1주일을 살기위해 7년을 기다린다는 매미만큼이나 단명해 장수(長壽)를 못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양심과 도덕이라는 건강을 관리하면 타고난 명은 살아갈 수 있다. 반면 관리를 잘못하면 몇 개월 정도 살다가 생을 마감 할 수도 있다. 
 
이런 ‘1’(하나)은 다른 숫자와 달리 흔히 쓰이는 말로 논두렁 정기라도 타고난 가문이나 동네에서 태어난다. 
 
이렇게 귀하면서도 홀대받는 그 ‘1’이 성남의 예총문중인 표씨 가문을 빛내고 있다. 
 
이는 남한산성의 정기(精氣)를 받아서인지 지난 1990년에 실시한 성남예총 2대 회장선거에서 남궁원 교수와 최인식 회장의 맞대결에서 1표차로 남궁원 회장이 이기고 당선된데 이어 16년만인 지난해 2월에는 남궁원 회장의 부인이자 현 성남예총음악지부장인 김순미 지부장이 지부장 선거에서 상대후보를 1표차로 따돌리고 지부장에 당선 됐다. 
 
이같이 김, 남궁 부부가 회장과 지부장 선거에서 1표의 힘으로 달라진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이렇듯 성남동네 예총문중의 표씨 집안에는 종종 ‘1’이 태어나 문중경사(門中慶事)를 낮게 했다. 이 같은 문중의 경사는 약하고 외롭기 그지없는 ‘1’이 그 귀함과 위력을 발휘했다.
 
이런 마력을 발휘한지 17년 이 흐른 지난 10일에도 45명의 대의원(유권자)들 손으로 선출하는 제7대 성남예총회장선거에서 경기도 의회 의원이자 현회장인 방영기 회장과 한국연예협회 성남지부장 겸 현 부회장인 이영식 부회장과의 맞대결에서 이영식 부회장이 방영기 회장을 1표차로 따돌리고 7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번에 당선된 이영식 회장은 지난 6대 때 방영기 회장과 대결해 2표차로 분패한 후 재수 끝에 이번에는 1표차로 이겨 설욕을 했다. 
 
이같이 서있는 ‘1’은 두 사람을 前회장과 現회장이라 는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게 하고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설욕이라는 통쾌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또 누워있는 ‘一’은 서로가 넘나들 수 없는 한계선을 그어 주고 있다. 무시와 홀대로 외롭고 약함을 보이면서도 결정적일 때 제 목소리를 내며 살아가는 ‘1’이여 그대의 힘에 감탄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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