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은 리더가 없고 야당은 스타가 없다  
성남시의회,사즉생(死卽生)정신을 가진 의원이 없다(중)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8:56 |
2010-02-16 09:47: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류수남 칼럼] 성남시의회 김대진 의장이 지난달 22일 열린 제167회 임시회가 열리는 본회의장으로 들어가다 민주당 의원들의 저지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그래서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수도권타임즈

필자는 본란을 통해 진심으로 빠른 쾌유를 비는 바이다. 이날 김 의장의 본회의장 출입저지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던 민주당 의원들은 당원협의회 대표의원을 포함해 전 현직 간부의원들이라는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날 김 의장의 입장(본회의장)저지에 앞장섰던 의원들은 지관근 민주당의원협의회 대표의원 박문석 행정기획위원회위원장 문길만 전 경제 환경 위원회 위원장들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저지과정에서 문길만 의원은 목을 조르고 박문석 의원은 팔을 비틀었으며 지관근 의원은 허리를 잡고 흔드는 집단폭행을 했다는 것이 사무국과 피해자 측의 주장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지관근 민주당 대표의원을 포함한 야당 의원들은 이번 추태에 상대 탓으로만 돌리고 있다. 그리고 의장의 건강은 뒤전으로 한 채 불신임안 제출을 시도했었다. 
 
물론 의장을 포함한 어떤 의원도 불신임을 받을만한 사유가 있다면 당연하다. 그러나 상대에 대한 제재를 하려하기 전에 조건이 충족하고 통과가 가능한지부터 살펴봐야한다. 정략적이거나 흠집을 내기위한 기 싸움이 돼서는 안 된다. 제 허물은 감춰 둔 채 남의 허물만 탓해서는 안 된다.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탓하는 격이 돼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야당들은 김대진 의장을 불신임 하기전에 박권종과 지관근 양당대표가 먼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게 해야 한다. 그리고 후에 김대진 의장을 불신해도 늦지 않다. 먼저 여야는 자성을 해야 한다. 또 정당의정을 부루짓는 민주당의 지관근 대표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이대엽 시장의 독주만 탓하지 말고 야당으로서 또 당대표로서의 몫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반성해야한다. 
 
민주당의 주장대로 이 시장의 독주와 한나라당의 날치기였다면 이유 불문하고 이를 막지 못한 야당은 책임을 져야한다. 그런데도 자기책임은 회피하고 의장책임만 물으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정치력의 부족으로 무력함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정치가 무엇인가?  결과에 대한 책임 아닌가. 민주당은 쇠사슬로 문을 엮기 전에 3개시통합발표가 있은 지난해 8월 19일 이후 이번 추태까지의 많은 나날에 무엇을 했는지에 자성을 해야 한다. 
 
야당들은 지금까지 제 몫을 못한 채 메아리 없는 고함만 지르고 있었다.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인다. 그러나 메아리 없는 고함의정은 죽정이 의정이었다. 
 
이유가 무엇일까? 이는 시정이라는 텃밭에 씨를 뿌리고 김(雜草)을 매서 가을에 수확하는 머슴들의 나태와 게으름 때문이다. 그리고 이름만대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정치력을 갖고 있는 의원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치력이 풍부한 이대엽 시장과 맞서지 못 한 채 끌려만 가는 것이다. 솔직히 표현하면 집행부의 실정에 면죄부만 주면서 놀아나는 들러리 의정만 하는 것이다. 그것도 한나라당의원들의 편들기 속에 말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기억을 할 것이다.제164~5회 임시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발의로 다루려했던 이대엽 시장친인척에 대한 특혜의혹조사특위(?)장에서 이대엽 시장을 향해 의원으로서의 품위를 망각한 발언 끝에 조사특위구성은 부결이 됐었다. 
 
그런데도 민주당 의원들은 그 의원에 대해 일언반구도 못 한 채 의회가 열릴 때 마다 목청만 높이고 있었다. 이것이 성남시의회 여야의 수준이다. 이런 고함으로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얼마나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앞선다. 
 
물론 의정평가를 가시적인 수치나 모형체로는 나타 낼 수 없는 것이고 보면 이런 의문을 갖는 것은 바보스러울 수가 있다. 그런데도 이런 의구심이 생긴다. 이는 야당에서 시민들의 가슴에 콕 박히는 언변을 갖춘 인물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정치인은 사자후는 아니더라도 듣는 이들에게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는 능력이 있어야한다. 
 
그런데 성남시의원들은 그런 것이 없다. 닭의 모가지는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김영삼씨나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김대중씨나 그놈의 법 때문에 라는 노무현씨나 그리고 계급장을 떼고 맞 장 떠보자던 김근태씨의 말처럼 가슴에 새겨지는 것이 없다. 
 
지금 국민들은 노무현의 많은 치적들 중에 권위주의를 타파한 대통령으로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이렇듯 이들 대통령들이나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가슴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명언들을 했다. 그리고 이들은 자기희생으로 이 땅에 민주주의의 씨를 뿌리고 가꿔 논 정치인들이다. 
 
이렇게 말하면 이들은 중앙정치인이라고 변명을 할 수도 있다. 물론 맞다. 그러나 지방정치인들도 얼마든지 지역정치에 맞는 스타가 될 수 있다. 마치 산골학교에서 고시합격자가 생기고 바다 가운데 섬마을에서 대통령이 생기고 지붕이 새는 가난한 농가에서 대통령이 생기듯 말이다. 
 
그러나 이는 마음을 비우고 초심을 잃지 않고 부단한 노력과 나보다는 이웃과 지역과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자기희생이 있을 때만이 가능하다. 그런데 성남시의원들은 그런 점을 찾아볼 수가 없다. 그래서 시의원들의 말이 고함소리로 들리고 무게가 없는 것이다. 
 
지금 성남시의회의 야당에 스타가 없는 가장 큰 이유의 하나는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을 내 던져 불 태 울 수 있는 사즉생(死卽生)정신을 가진 의원이 없다. 영남정서의 부산에서 야당인 새천년 민주당 간판을 달고 국회의원 출마라는 바보짓을 한 노무현 에게 부산시민들은 감동했다.
 
이처럼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정치인이 없다. 남에게 감동을 주려면 자기를 버리는 희생정신이 없이는 줄 수가 없다. 그래서 이 지역에는 영일(寧日)이 없이 소리만 나는 것이다. 그리고 모래알의 정치꾼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그래서 이대엽 정부에 끌려 다니는 것이다. 그래서 집행부의 들러리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그런데도 반성이나 노력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생상과 생산의 성과를 캐기 보다는 고함의정에만 힘을 쏟고 있다. 
 
성남시의원들은 창피함을 알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라. 3개시통합에 대한 의회의결이 잘못돼 지역이 망가진다면 지금이라도 야당의원 전원이 국회의사당 앞에 가서 알몸시위나 단식농성이라도 펼쳐볼 용의는 없는지 묻고 싶다. 또 시민들은 6.2선거를 의식한 쇼 의정이라고 생각하는 여론에 뭐라고 답할 것인가? 야당의원들은 말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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