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도 공중부양(空中浮揚)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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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8:54 |
2010-01-31 16:10: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류수남 칼럼] 지방의원들도 국회의원들같이 공중부양과 출입문을 이용해 묘기(?)도 보 일수 있다. 전국 지방의원들 중에서 성남시의원들이 제일 먼저 해보였다. 본회의장에서 의장석을 점거하고 동료의원들끼리 난장판을 벌이는 추태와 공중부양(空中浮揚)을 하는 것이 국회의원들의 전유물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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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원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추태의 기술(?)인 것 같다. 성남시회는 추태와 공중부양의 달인들로 구성된 집단 같다. 성남시의회는 전국 234개 지방의회 중 추태와 공중부양의 원조(元祖)(?)가 됐다. 
 
지난 20일부터 3일간의 회기로 열린 성남시의회 제167회 임시회의 장면은 지방의원인 성남시의원도 국회의원같이 추태와 공중부양을 할 수 있음을 증명해줬다. 
 
바로 민주당 소속 고희영 의원의 공중부양이었다. 우리들은 많은 묘기들을 봐왔지만 이런 더러운 추태의 묘기는 안 봐도 되는 묘기(?)였다. 고희영 의원은 제166회 임시회의 시정 질문을 통해 시장면전에서 no라고 말 할 수 있는 참모가 몇이나 있느냐고 물었던 의원이다. 공무원의 소신을 물었던 것 같다. 
 
이번 고희영 의원의 공중부양은 소신의정인가 깽판의정인가. 이 장면을 보노라면 지난 60~70년대 이현이라는 가수가 불러 유행시킨 똑 같아 라는 대중가요 의 노랫말이 생각난다.
 
너무나 희야 를 닮아 서 실수를 했다는 대목이 있다. 이세 상에는 닮은 것이 너무나 많아... 뒷모습도 똑같아... 검은 머리도 똑같아... 걸음걸이도 똑같아 실수를 했네. 
 
그렇다. 성남시 의정장면을 마치 국회로 착각하고 국회의원들이 보인 추태장면이었다고 설명하는 실수를 할 번했다. 그러나 국회가 아닌 성남시의회였다. 이현이라는 가수는 몇 십 년 앞을 내다본 성남시의회를 염두에 두고 부른 노래 같다. 
 
너무나도 똑같았다. 공중부양이라는 말은 일반시민들에게는 생소한 말이다. 최근 들어 언론에 오르내리는 공중부양은 공무집행 방해 등으로 고발돼 재판을 받던 민주노동당 대표 강기갑의 원이 무죄판결이 나고부터 공중부양이라는 말이 주위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를 보고 지방의원도 국회의원같이 공중부양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 같다. 역시 본 회의장이라는 곳은 국회나 지방의회나 추태의 달인묘기를 보일 수 있는 명소(?)인 것 같다. 의장석 점거를 하는 것부터 본회의장출입을 못하게 막는 것까지, 또 의장석에서 동료의원들끼리의 몸싸움하는 것까지 어느 것 하나 국회의원들과 다를 바가 없다. 
 
그리고 의장석 주변에서 삿대질하며 고함을 지르고 또 옷이 찢기고 부상당해 병원신세를 지는 것까지도 국회를 빼닮았다. 뿐만 아니다. 뒤풀이(?)도 같다. 수사기관에 고발하며 사법부의 힘을 빌려보겠다는 것도 같다. 
 
그리고 전부 네 탓 이지 내 잘못은 하나도 없다고 발뺌하는 것까지도 닮았다. 그리고 반성이나 잘못에 대한 사과 한마디 않는 것까지도 닮았다. 금 저울에 달아봐도 조금도 차이가 안날 대한민국국회 같았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국회는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해머로 문짝을 때려 부수는 철거의정이었다면 성남시의회는 안으로 못 들어가게 하기 위해 자신과 의사당 문고리를 쇠사슬로 이엉 엮듯 하는 뜨개질 의정만 달랐다. 
 
참으로 서글픈 집단이다. 성남시의원들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국회에서 보았던 국회의원들의 보좌관이나 비서관들의 민첩한 움직임과 똑같아 시의원들인지 아니면 주군의 명을 받고 움직이는 비서관이나 보좌관인지 구별이 안 되기도 했다. 
 
소문대로 이들의 뒤에는 과연 조종하는 입들은 있는가? 알 수가 없다. 이들 35명이 떠들어 대는 진정한 지역대표요 대의기관의 구성원들이라면 이런 죽기 살기의 속 보이는 짓보다는 시간을 갖고 차분히 해결 했을 것이다. 
 
선출직은 유권자가 심판한다는 장대훈 위원장의 말이 명언으로 남는 대목이다. 지금 공중부양과 쇠사슬 의정이 빚어낸 후유증은 도를 넘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 김대진 의장과 민주당소속 정기영, 정종삼의원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중에 김대진 의장은 4·5번째 척추가 어긋나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한다. 김대진 의장의 병세는 장기간의 치료와 요양이  필요하다는 것이 병원과 김 의장 측의 설명이다.
 
 김 의장의 부상은 의회가 제167회 임시 회의를 열어 다루기로 했던 3개시(성.광.하)통합에 따른 의안심사를 하기위해 본회의장으로 들어가는 김대진 의장을 제지하는 격렬한 몸싸움 과정에서 일어난 불상사라고 한다. 
 
김 의장에 대한 본회의장입장을 제지하던 민주당소속 박문석, 지관근 문길만 의원이 합세해  문길만은 목을 조르고 박문석은 팔을 잡고 지관근은 허리를 잡고 방해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고 한다. 
 
이는 조폭이나 시정잡배들이나 하는 행동들 아닌가. 이번 김 의장의 부상에 따른 개인적인 후유증은물론 정치적으로 파생될 후유증은 6.2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지역정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역안정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대엽 시장의 몸짓이 주목된다. 또 주민들의 여론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몰아붙였던 한나라 당 시의원들에 대한 여론도 좋지만은 않다. 
 
앞으로 있을 공천과정에서 양심선언이나 자중지란은 없을지 주목해볼 대목이다. 그리고 불상사를 일으킨 문길만 박문석 지관근 의원들의 책임 있는 몸짓도 관심대상이다. 이들은 김 의장의 치료에 진심을 쏟아야한다. 
 
김대진 의장은 적군이 아니다. 세의원이 몸담은 조직의 수장일 뿐이다. 특히 문길만 의원은 목을 조른 적이 없다고 부인하기 이전에 인간적인 애정이나 진솔함으로 사과와 치료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일구이언으로 성남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는 이대엽 시장과 박권종 한나라당대표 의원 이하 34명 선출직들은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았으면 한다. 
 
성남에 이 뜻을 아는 정치인이 몇 명만 있었어도 이렇게 지역은 혼란스럽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의 혼란은 작은 이익만 생각하는 정치꾼들이 판을 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혹시6.2선거가 아닌지 모르겠다. 오호통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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