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는 청문회?  
의원과 답변하는 공무원은 품격을 지켜라(상)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8:52 |
2010-01-11 10:59: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성남시의회가 호화청사라는 비난과 많은 아쉬움을 남긴 채 2009년을 마감하는 의정이 구랍 21일 제166회 임시회로 끝났다. 그리고 지방선거의 해인 2010년의 아침을 맞이했다. 
 
  ⓒ수도권타임즈

그런데 이들 36명의 선출직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4년여 동안 자신들이 편 시,의정을 결산하는 대차대조표를 작성하고 있을까? 아니면 그동안 누렸던 특혜와 권력의 연장을 위한 구상을 하고 있을까? 아니면 좋았던 4년 세월을 접고 새로운 삶의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자못 궁금하다. 
 
지방선거에서 자치단체장이나 지방(광역)의원에 당선만 되면 최고로 좋은 직업들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상상도 못할 연봉과 보험까지 들어주는 각종 혜택과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며 직책에 따라서는 업무추진이라는 미명의 접대비까지 펑펑 쓸 수 있다. 
 
그리고 평생 가보지 못 할 수도 있는 외국나들이를 심심치 않게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시민들은 상상도 못할 특혜를 누린다. 또 살인적인 실업난에 친인척이나 지인들을 취직도 시킬 수 있다. 이는 전체 의원들이 그런 것은 아니다. 물론 싫어하는 의원도 있다. 
 
자치단체장이나 의원들이라면 안되는 게 별로 없어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임기동안의 시정이나 의정을 평가 하는 제도나 기구가 없어 별 부담이 없다. 또 때로는 마음에도 없는 존경이나 사랑이라는 단어를 써서 상대를 면전에서 비아냥거리며 부아를 나게 하는 몽니도 부릴 수 있다.이런 몽니는 존경과 사랑이라는 말로 시작한다. 
 
존경하는 시장님과 의장님 그리고 동료선후배의원 여러분이라고 품격 있는 말처럼 시작한다. 또 시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수고하는 언론인이라고 비아냥으로 추켜세운 뒤 본의원은 천당 동 출신 아무개 의원입니다. 여기까지는 의원들의 일관된 수사(修辭)다. 때로는 100만 시민들을 존경하며 사랑한다고 너스레도 떤다. 
 
그 뒤에 등단한 시장역시 의원들에 뒤질세라 존경이라는 단어로 의장과 의원들을 하늘높이 치켜세운다. 그리곤 시민들을 사랑한다고도 한다. 그러나 이들의 속내는 존경도 사랑도 아닌 비아냥이자 부아를 유발시키는 것뿐이다. 
 
여기서 의원들과 시장의 수사에서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 시장은 알권리를 위해 수고하는 언론인이라는 빈말을 잘 안 한다. 이 부분은 시장이 솔직한 것 같다. 시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수고하는 자질있는 언론인이 성남에는 없다고 보거나 아니면 시장이 안중에 없거나 그것도 아니면 아무렇게나 대해도 괜 찬은 시정의 나팔수만 있다고 생각해서 인지도 모른다. 
 
이는 필자의 생각일 뿐이다. 그러나 어느 경우든 마음에 없는 가식보다는 솔직함이 좋다. 이렇듯 존경과 사랑이라는 비단결 같은 말의 뒤는 어떤가. 이는 비아 냥과 무시가 전부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이라면 시정잡배들이나 할 수 있는 막된 언행들은 안한다. 
 
이는 상상도 못한다. 그래서 존경과 사랑의 참뜻도 모르는 무례한 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다. 올해를 마감하는 성남시의회 제166회임시회에서 보인 김유석 부의장(민주당)과 고희영 의원(민주당소속)의 질문만 해도 그렇다. 이는 시정 질문 이라기보다는 마치80년대의 5공 청문회를 보는 것 같았다. 또 남상욱(한나라 당 소속)의원의 질문  역시 알맹이 없는 죽정이었다. 
 
질문이나 발언이 의원의 고유권한이지만 감정을 앞세우거나 속기록장식을 위한 듯한 것은 곤란하다. 물론 질문자인 의원들로서는 어느 질문이든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시정에 보탬이 되고 잘못에 대한 비판이나 대안을 위한 질문이 되어야한다. 본질과 거리가 있는 죽정이 질문은 곤란하다. 그리고 의원들은 상대(집행부)가 알아들을 수 있는 질문을 해야 한다. 때로는 의원들이 던진 질문의 본질도 모르고 변명을 해대면 질문자입장에서 보면 답답하고 부아가 날수도 있다. 
 
또 같은 잘못을 반복하거나 시정이 되지 않아도 화가 나고 답답할 것이다. 그러나 의원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함부로 자존심을 건드리는 발언은 바람직하지 않다. 직장인들의 생계를 축약한 구복지루(口腹之累)를 건드리며 성남을 떠나라는 막말의 비수(匕首)는 답변석에 나와 있는 시장이나 부시장과 다를 바 없다. 질문자나 답변자는 품격을 저버리는 것은 주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Copyrights © 2006 www.sntimes.kr All Rights Reserved
공감 비공감
twitter facebook kakaotalk kakaostory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