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는 생각을 바꿔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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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8:52 |
2009-12-24 10:22: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류수남 칼럼] 2009 기축년의 달력도 달랑 한 장밖에 남지 않았다. 지금부터1년 전에 2008년을 보내던 세인들은 세월은 흐르는 물에 비하면서, 다사다난 했던 한해였다고 목청을 높이던 때가 엊그제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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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벌써 또 한해를 보내야 하는 아쉬운 길목의 끝자락에서 있다. 이런 길목에 서있는 35명 의원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생각이 많은 의원이라면 깊은 상념에 쌓였을 것이다. 의회가 태어났던 청백리길시대는 역사의 뒤안길로 숨고 새로 시작되는 여수동시대의 닻이 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감개가 무량해 하고 싶은 말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말문을 열지 않는다. 그리곤 소모적이고 감정어린 목청만 높인다. 그러나 이제는 지난 20일 김대진 의장의 개회사처럼 새 청사시대를 맞아 의원이나 의회는 환골탈퇴를 해야 한다. 
 
할 말은 하되 겸손하고, 내 뜻은 전하되 공손하며 잘못은 시인하되 고치고, 내일을 말하되 오늘은 반성하고 나보다는 주민이나 지역을 먼저 생각해 혈세를 아끼는 의회가 돼야 한다. 이는 시민들의 바람이다. 
 
그런데 의원들은 이를 무시한 채 이속만 챙긴다. 집행부를 향해 목청 높이던 의원들의 6박7일의 일본행은 왜했나? 각설하고 장대훈 도시 건설위원장은 제165회 임시회에서 성공회가 발표한 의정상에 이의를 제기하는 신상발언을 했다. 
 
이날 발언에서 피감기관의 조직원이 감사기관인 의회를 비판하는 것은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며 방자함의 극치라며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회는 언론과 시민단체로부터 철저한 견제와 감시를 받아야한다고 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비판과 견제는 시민단체와 언론만 할 수 있다는 말로 들린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기자로서 구실을 못하는 양심에 가책을 받고 몸 둘 바가 없었다. 머리 숙여 사과와 반성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의회와 장대훈 앞에 섰다. 
 
필자가 보는 장대훈 위원장은 의원으로서의 충분한 자질과 열성과 노력으로 빛나는 의정을 하고 있는 의원이다. 그리고 소신이 분명한 의원으로 상대의 말을 알아들어 소통이 되는 의원이다. 또 의정상을 타야 된다면 타지 못할 이유가 없는 의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존중해 박수를 자주 보낸다. 장위원장께서는 의원들에 대한 비판은 언론과 시민단체만이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을 했다. 
 
필자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수사는 수사권이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지만 공인이나 조직에 대한 비판과 칭찬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할 수 있는 자격이나 세력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비판과 칭찬의 순수성이 문제일 뿐이다. 그래서 성공회와 시민단체의 행위를 탓만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공인과 공조직은 충고와 비판을 먹고 크는 것입니다. 그리고 충고나 건의나 요구는 신분고하를 불문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옛말에도 미친 사람의 백 마디 말 중에는 한마디의 진실이 있다고 했다. 이렇듯 공인과 조직은 비판의 입을 막으려 해선 안 된다. 공인이 갖춰야 할 덕목 중 첫 번째가 주위의 말을 많이 듣는 것이다. 
 
공인으로 있는 한 누구의 비판도 들어야한다. 이지역이 전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왜 그런가. 남의 충고나 권유를 무시 한 채 감정과 오기 그리고 아집을 앞세운 시정과 의정을 해서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탐린 때문인 것 같다. 원칙주의자인 장위원장은 누구보다도 잘 알 것이다. 
 
그래서 공인과 조직에는 공과(功過)가 붙는 것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는 장대훈위원장과 차 한 잔을 나눈 적은 없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존중하고 좋아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말귀를 이해하고 소통되는 의원으로 귀가 열리고 원칙을 존중하며 탐린을 모르는 의원으로 믿는다. 
 
그래서 사심 없이 속내를 전하는 것이다. 이번 성공회와 시민단체의 행위는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은 많지만 좌시 못하거나 불만 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시민단체 부분은 오히려 자신들의 뒤를 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들 조직에도 말 할 수 있는 권리가 있기에 그렇다. 
 
옛말에도 꼬부라진 오이도 속이 있다했다. 그래서 그들에게도 할 말은 하게해야한다. 모름지기 공인이나 공조직은 쓴 소리를 잘 들어야한다. 쓴 소리를 잘 듣는 조직이나 지도자만이 역사를 장식하는 인물로 남는다.
 
의회와 집행부는 낮은 자세 높은 봉사를 하는 조직이지 목에 힘주는 조직은 아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고 가치 없는 것은 남의 말을 못 알아듣고 잘난체하는 것이다. 이 지역이 왜 이리 굉음(轟音)이 나나? 남의 말귀를 못 알아듣는 불쌍한 사람들이 많아서 이다. 상대의 말은 듣지 않은 채 오기와 감정으로 편 가르기만 해서 그런 것 아닌가? 또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보다는 무시하는 마음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 그리고 정쟁과 이기심만 있고 영혼이 없어서 그런 것 아닌가? 
 
장위원장의 지적처럼 성공회 회원들은 회원이전에 시민을 위해 무한봉사를 해야 할 공무원이다. 맞다. 그러나 이들은 공무원이전에 유권자요 독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서있는 위치나 방향과 생각에 따라 법이 보장하는 범위 내에서 얼마든지 말하고 행동할 자유와 권리가 있다. 그래서 탓하며 좌시 못할 일만은 아닌 것 같다.설사공무원이라는 그물을 썼다 해도 그 속에 있는 자기들끼리의 소통은 할 수 있어야 한다. 발전을 원하는 조직과 선출직들이라면 외국나들이 전에 그물틈새에서 새어나오는 이들의 소리들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사심 없는 선출직들이라면 날아가는 새소리도 예사로 들어서는 안 된다. 하물며 공조직이내는 소리를 외면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 이들 조직은 의원들의 수하조직도 주종관계도 아니다. 이들 조직도 법적으로 보장된 독립된 조직으로 의회의 감시를 받을 뿐입니다. 그래서 감시를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못하면 못한다고 말은 할 수 있는 조직이다. 벙어리조직이 돼서는 안 된다. 다만 소리를 내되 바담 풍(風)으로 내느냐 바람풍(風)으로 내느냐 만 가리면 된다. 
 
의회는 좌시하지 못하기에 앞서 잘못된 수순이나 공정성 그리고 순수성과 객관성을 따지는 것이 우선일 것 같다.그리고 의원들은 장대훈 같은 자질을 갖추는 것이 우선일 것 같다. 그리고 성공회나 시민단체는 객관적이고 공정성 보장이라는 분모가 있다면 시의정과 언론에 대한 비판을 해주기 바란다. 이는 바로 당신들의 몫이기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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