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권종과 지관근 대표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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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8:50 |
2009-11-30 08:20: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류수남 칼럼] 2009 한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여는 성남시의회가 제166회 제2차 정례회의라는 이름으로 지난 20일 말도 많고 탈도 많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중원구 여수동 새청사 본회의장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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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는 개회 예정시간인 오전1 1시 보다 15분이나 늦은 11시 15분에 열렸다. 15분이나 늦게 열린 이날 회의는 김대진 의장의 개회사에 이어 1조9천12억원으로 분칠하고 단장하며 일구려는 이대엽 시장의 장밋빛 연설로 이어졌다. 
 
특히 이날 김대진 의장의 개회사 속에는 새 청사 시대라고 표현하는 대목이 있었다. 이렇듯 이대엽과 김대진 수장의 연설을 눈감고 들으면 희망과 용기가 솟는 연설이었다. 그리고 눈뜨고 들으면 실망스러움이 전부다. 
 
이는 구청사시대에서는 한회기가 시작되는 개회시간을 정확하게 지키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그리고 동료들이 질의나 발언 또는 집행부가 답변 중에 이석해 다른 곳에 나가있는 의원들이 있었다. 
 
심지어는 의장이 개회선언 중에 이석을 하는 의원도 있었다. 이런 의원들 중에는 부의장이나 당 대표 그리고 상임위원장 등 간부의원들이 더 많았다. 그리고 혈세를 낭비하는 중심에는 의회가 있었다. 이런 구태가 신 청사에서도 어김없이 재현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대엽 시장은 시민감동과 선진화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하는 가운데 한성심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이대엽시장이 섰던 그 자리에서 행정의 불만행태에 일침을 주는 감동(?)발언을 했다. 
 
이렇듯 의회나 집행부 또는 의원들의 사고와 행동전환의 모습은 없었다. 그리고 혈세절약이나 지역사랑 보다는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는 탐린(貪吝)의 모습만 보였기 때문이다. 
 
새로 이사한 여수동의 새 청사만 봐도 그렇다. 신 청사에는 의회가 요구한 35명 의원들과 각 대표와 상임위원장들의 방이 마련됐다. 의정에 필요하다면 마련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과시용이나, 오가다 쉬어가는 쉼터용이나 아니면 비어있을 때가 많거나 아니면 회기 때 며칠만 이용하는 반짝 사무실이 된다면 이는 혈세낭비다. 
 
그래서 방이 필요한지에 의문이가는 것이다. 또 방에는 대형tv와 개인용 컴퓨터 또 일반전화 등 이 놔진다고 한다. 그렇다면 컴퓨터는 기존에 지급했던 노트북을 포함해 의원 한 명당 2대가 지급되는 셈이다. 
 
그런데 의원들에게 지급한 노트북을 간혹이나마 본회의장에 들고 나와 성의 있는 의정을 펴는 의원은 남상욱 의원(분당구 서현1.2동출신)뿐이었다. 그 외 의원들의 노트북은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집에서 가족들이 쓰는지 아니면 집안에 방치해놨는지 알 수 없다. 
 
지난20일 새 청사에서는 민주당의 정종삼 의원만이 컴퓨터를 지참했었다. 이런 의원들이 방을 요구하는 것은 뻔하다. 의정활동에 필요한 민원인 접견과 의정활동이나 연구라는 거창한 이름을 내 걸고 요구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는 각기 방이 없어서 의정보다는 쌈질의 추태를 부렸을까? 그리고 막 가는 언행들이나 몽니 그리고 오기를 부렸을까? 두고 볼 대목이지만 의원들의 달라진 모습은 기대를 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호박에다 줄긋는다고 수박이 되는 것은 아니기에 그렇다. 
 
그래서 정당의정을 주장하며 대표방을 요구했던 박권종과 지관근 대표의 역할에 기대를 해보는 것이다. 
 
시민들이 낸 세금을 절약하는 것은 공인들의 첫 번째 덕목이다. 그런데 이런 덕목이 갖춰진 의원들은 몇이나 될까. 성남시의회가 새 청사에 입주하면서 앞으로 쓰여 질 혈세지출은 지금보다 더 심할 것 같다. 
 
우선 청사관리비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전체54억원)이중에는 현재 35명의 의원들에게 개인사무실을 배정해주면서 이에 따른 유지비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의원들의 사무실에는 지역의 유권자들이나 당원들이 의원면담이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의원실로 찾아올 것이다.
 
이때 의원들은 싫던 좋던 차(茶)한잔 물(水)한잔은 제공할 것이다. 이런 것을 의원들이 직접 할 것인가가 의문이다. 직접 하기가 싫으면 보조원을 요구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가. 의원들? 아니면 가족이나 자원봉사자들? 
 
시민들은 그동안의원들이 보인 행태로 봐서 직접 또는 의원들의 부담으로 직원을 채용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시민들은 없다. 그래서 어떤 명분을 동원해서라도 관리직원을 요구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급료는 누가 부담하나? 양심 있는 의원들이라면 수천만 원의 연봉을 받는 자신들이 해결할 것이다. 
 
그러나 양심에 녹슬고 구멍이 났다면 혈세로 요구할 것이다. 이 또한 두고 볼 대목이다. 양심 있는 의원이 전체 35명중 몇 명만 있어도 성남시민들은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가 있다. 
 
그리고 의회는 오기나 몽니로 운영되는 우는 범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박권종과 지관근 양당대표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명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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