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권종 대표의 발언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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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8:49 |
2009-11-26 08:46: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류수남 칼럼] 박권종 성남시의회 한나라당 대표의원이 지난 20일 성남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66회 임시회의 제2차 정례회의에서 5분 발언을 했다. 박 대표는 이날 발언에서 이대엽 성남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광주· 하남· 성남시 등 3개시 통합추진을 다음 시장에 맡기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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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시장은 이런 중대한 사안을 의회와는 한마디 사전협의도 없이 추진하는 것은 일부에서 의아하듯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일방적인 통합을 선언했다고 몰아붙였다. 그리곤 시의원으로서 통탄한다고 했다. 
 
박 대표는 또 집행부로부터 이런 무시를 당하고 한마디 항의도 못했다며 김대진 의장의 자질운운하며 불만을 토했다. 박대표의 발언에 한나라 당 의원들은 황당해하면서 발언의 배경과 의중파악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박권종의 이날 발언은 정치판의 생리상 집권당인 여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역점시책을 같은 당 소속 지방의원이 드러내놓고 반대하기는 힘든 발언이다. 
 
특히 내년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당해지역출신으로 당 대표까지 맡고 있는 간부의원으로서는 더욱 힘든 발언이다. 정치판의 생리와 정치적 계산이 밝은 의원들은 여야를 불문하고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서 박 대표의 발언이 통합시추진에 미칠 영향은 미동도 없을 것이라며 회의적이다. 
 
이는 이대엽 정부가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통합시 문제를 다음 시장으로 넘기라는 요구는 수용하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 대표는 발언을 했다는 것으로 족 할뿐 의미와 결과는 평가를 절하하는 분위기이다. 
 
집행부를 바라보는 의원들의 이런 사고와 분위기에 지역은 망가지고 시민들은 실망뿐이다. 여야를 떠나 정당대표의 발언에 무게를 두지 않는다면 이는 보통문제가 아니다. 
 
특히 다수당의 대표가 한 발언에 무게를 두지 않는 집행부나 의회가 된다면 이는 어린이들의 소꿉장난만도 못한 조직들로 성남에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 어린이들의 소꿉장난에서도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삼촌 아버지와 어머니로 정해지면 슬하(?)에 자식(?)들과 식구들은 최대한 가장의 말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따른다. 그리고 협조한다. 
 
그런데 공조직인 집행부와 의회는 어떤가? 36명들은 잘 알 것이다. 왜 한나라 당 의원들은 박권종 대표의 발언에 무게를 두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리고 알갱이(시장답변)없는 죽정이와 뒷북치는 고수발언으로 보고 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한다. 소신발언인가. 아니면 사전에 배후와 조율한 발언인가. 아니면 고차원적인 정치적 발언인가. 아니면 집행부에 길 터주는 총대(?)발언인가. 봉황의(?)의 뜻을 연작들은 알 수가 없다.
 
 이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는 가운데 아쉬움이 있다. 왜 집행부와 의회는 사통팔달의 시원한 10차선 도로를 피하고 지뢰가 매설된 죽음의 길을 걷고 있을까? 이 또한 연작들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소신발언이라면 그동안의 함구가 궁금하다. 또 사전에 조율했다면 그대상이 누굴까?  
 
박권종 대표의 자질을 믿어 누구와 상의했거나 배후의 사주를 받았다고는 생각지는 않는다. 만약 했다면 발언의 성격상 한나라 당 의원들과 상의를 했어야했다. 이는 본인만 알뿐이다. 그리고 발언에서 김대진 의장을 질타한 것은 누어서 침 뱉는 격으로 당대표로서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을 질타하기 전에 통탄을 느꼈다면 여당의 대표의원으로서 시민 앞에 사과가 우선이었다. 협소했던 공간에 대표실까지 만들어달라고 했던 양당대표는 그동안 당을 어떻게 운영하고 어떤 의정을 했기에 이 지경까지 왔는가? 이는 의장에게 돌을 던지기 전에 박 대표를 포함한 한나라 당 의원들은 책임을 통감하고 시민들 앞에 석고대죄를 해야 한다. 
 
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행정감사도 중요하다 그러나 의원자신들이 어떤 의정을 했는지부터 스스로 감사하고 결산하는 것이 먼저다. 일부의 주장처럼 지난 8월19일 집행부의 발표가 꼼수로 치자. 그렇다면 9~10월의 임시의회에서는 왜 함구하고 있었나? 또 박 대표의 우려대로 사안이 중대해 통탄할 정도라면 임시회의라도 열어서 짚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정당의정을 표방하는 당대표가 본회의장에서 의장을 질타하는 모습은 좋은 모습이 아니다. 이는 책임회피와 감정의정이라는 오해를 할 수가 있다. 무슨 의미 인지 알 것이다.그래서 박 대표의 발언은 알맹이 없는 죽정이 발언이요 뒷북치는 고수발언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가없다. 모름지기 지도자들은 품격 있는 발언으로 내실을 찾아야하는 법이다. 명심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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