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의정은 오기 행진?  
박권종과 지관근, 그리고 장대훈의 몫(상)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8:47 |
2009-11-07 17:12: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류수남 칼럼] 필자는 지난 1991년 4월에 출범한 성남시의회 1대부터 5대에 이르는 현재까지 의원들이 펴는 의정활동을 봐왔다. 출범 당시는 30년 만에 부활된 지방자치니 풀뿌리민주주의니 무보수명예직이니 하는 온갖 수식어를 달고 출범했다. 
  ⓒ수도권타임즈

그러나 출범 초부터 교육위원 선출에 따른 구속과 필화사건에 따른 제명 등 얼룩진 의정사로 장식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선출직들은 후보시절 말로는 주민을 위해 봉사하며 시민들이 낸 혈세를 십원이라도 헛되이 쓰는 일은 없으며 지역발전에만 쓸 것이라며 철석같은 약속을 한다. 
 
그리고 자신의 이익이나 생색내기에 쓰는 일은 절대로 없고 오로지 주민을 위해 쓰고 봉사하겠다고 한다. 또 일모(一毛)의 사심도 버리고 오로지 공심(公心)만으로 지역과 주민들을 위해 신명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한다. 
 
그리고 자신이 당선되면 지역의 산적한 난제들은 대화나 타협으로 해결하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어떤 후보는 길바닥에서 큰 절을 하며 쇼를 한다. 후보시절 주민들 앞에서 큰절을 했던 후보치고 약속을 지킨 선출직은 보질 못했다. 
 
그렇다보니 시의정은 오기의 행진이요 감정의 올림픽이다. 그들을 볼 때마다 가소롭기 만할 뿐이다. 그래서 전 현직들은 잘 알 것이다. 이런 의원들이 판을 치는 것은 유권자의 책임이 크다. 이는 인정과 온정 학연과 지연 혈연과 정당이라는 틀에 짜여 선택했기에 그렇다. 
 
그래서 누굴 탓할 수가 없다. 그러나 이런 중에도 군계일학의 장대훈이라는 의원이 있다. 장대훈은 소신을 갖고 할 말은 하는 의원으로 전기에는 집권당인 한나라 당 대표의원을 지냈다. 
 
그리고 현재는 상임위원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도시건설위원장직을 연임하고 있는 의원으로 높은 평가가 따르는 의원이다. 그렇다보니 때로는 동료들의 시기를 받는다. 그리고 공직사회에서는 원칙과 소신의정 때문인지 버거운 의원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지금처럼 소신의정을 한다면 앞으로 의회를 책임지겠다고 할 만한 충분한 자질이 있는 의원으로도 분류된다. 그래서 최근의 의정과 본인의 발언을 짚어본다. 
 
이는 장대훈 위원장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의회의 현주소를 말하는 것일 뿐이다. 그래서 본인과 독자들은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 
 
장대훈은 지난달 12일 열린 제165회 임시회의에서 이대엽과 그 부하들로 구성된 공무원 조직에 책임을 강조하는 경고를 했다. 이는 공무원직장협의회가 실시해 발표한 시의원들의 의정 평가 때문이다. 장대훈의 경고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장대훈의 경고는 당연하다. 특히 단체장을 비롯해 간부공무원들의 묵인 하에 이뤄지고 있는 정치적 행위가 아닌가하는 의혹을 떨쳐버릴 수 없다는 부분과 또 집행부에대해 시시비비를 가리고 쓴 소리를 하는 의회를 부담스러워하는 속내가 있지 않나 하는 부분에 주목이 된다. 
 
행간을 아는 독자들이라면 장대훈의 발언에 주목할 것이다. 이런 의혹이 사실일 경우 이는 보통문제가 아니다. 또 사실이 아니라면 이는 과잉반응으로 지역이나 정치권 그리고 조직들에 불신과 혼란만 준다. 
 
그러나 사실여부를 떠나 평가를 맡았던 성공회에서는 어떤 방법으로라도 해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자신들의 상사인 이대엽 시장을 오해하거나 욕 먹일 소지가 있기에 그렇다. 
 
성공회의 이번 행위에 조직의 생리를 아는 많은 의원들과 시민들은 평가배경과 순수성에 사시로 보는 시각들이 지배적이다. 이런 시각을 성공회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고서는 선거를 불과 반년 남짓 남긴 상태에서 지역에 큰 파장을 불러올 수도 있다. 이런 분위기라면 장대훈은 자신의 몫을 다했다. 
 
이제는 의회의 수장인 김대진과 특히 박권종 ,지관근 등 한나라와 민주당 등 양당대표의원의 몫이다. 이들의 결단에 따라 의회와 의원들의 위상과 체면의 수위가 결정된다. 
 
그리고 자신들의 자질과 그동안의 의정을 검증하는 계기도 된다. 두고 볼 대목이다. 특히 부의장까지 지내고 의장에 도전했던 박권종 대표는 명심해야한다. 박대표는 집권당인 한나라 당 대표의원이라는 점을 잊고 남의일 같이 등한이 해서는 안 된다. 대표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 많은 의원들은 박권종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명심할 대목이다. 
 
그리고 의회도 이번을 계기로 의원들의 무능과 구태를 일소하고 자질을 높이는 자정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메아리 없는 불만과 핑계로 치부될 수 있다. 그리고 무능한 집단으로 영원히 남게 된다. 
 
의원들 중에서도 장대훈과 김유석 같은 의원들은 작금의 의정에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이런 소리를 박권종과 지관근은 귀담아 들어야한다. 
 
특히 박권종과 지관근 등 양당대표는 사소함에 집착 말고 김의장과 같이 대표들이라는 위치에 충실해주기 바란다. 
 
지금 성남시의회는 진정 주민들을 위한 참 봉사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아는 의원들은 몇이나 될까? 만약 있다면 몇몇 의원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이런 의원이 소수다보니 시민들은 실망한다. 그리고 집행부는 막가고 의회는 망가지는 것이다. 
 
필자가 보는 35명 의원들은 모두 훌륭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의원명단에 실린 사진을 보면 하나같이 미남들이다. 또 인상도 웃는 모습으로 예의 바르고 품격 있는 의정이나 언행을 할 것 같이 보인다. 
 
그러나 실상은 어떤가? 누구한테도 박수를 받을 수 없는 집단이다. 양심이 있다면 본인들이 잘 알 것이다. 
 
특히 최근에 열렸던 제164회와165회임시회는 수천만원의 연봉을 받는 의원들이 펴는 의정이라고 하기는 창피하기가 이를 데 없었다. 초등학교 반회도 이렇게 하진 않는다. 김시중 의원 말처럼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물어보면 알 것이다 잘했는지 못했는지 말이다. 이는 기본이 안 돼 의정이라기보다는 의정(議井)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특히 박권종과 지관근은 이런 책임의 중심에 서있음을 알았으면 한다. [계속] 


Copyrights © 2006 www.sntimes.kr All Rights Reserved
공감 비공감
twitter facebook kakaotalk kakaostory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