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길 의장의 개회사와 회견문  
그리고 의원들의 발언 유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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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9:29 |
2013-06-04 17:31: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류수남 칼럼] 최윤길 의장은 지난달 14일부터 9일간의 회기로 성남시의회 제195회 임시회의가 본회의장에서 열렸고 최윤길 의장은 개회사를 했다. 개회사를 보면 신록의 계절에 임시회의를 개최하게 돼 매우 뜻이 깊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정의 달과 석탄일이 겹쳐서인지 자비(慈悲)와 가정(家庭)을 강조하는 개회사를 해 개회사라기보다는 마치 가정의 달이나 석탄절행사에 보내는 축사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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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과 안보상황(安保狀況)까지 거론하며 모두가 머리 맞대고 어려움을 논의해야 할 시기에 양당이 대표의원의 징계요구로 심한 대립을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구도로 집행부를 견제하고 지역발전을 논하는 자체가 시민들에게 얼마나 부끄러운 모습인지 알고 있을 거라 했다. 
 
그리곤 6대 의회 임기가 1년여밖에 남지 않았는데 서로 공격만하다가 임기를 마쳐서야 되겠느냐고 탄식(?)했다. 또 내가 상처를 입었다고 해서 상대에게 같은 상처를 주려고한다면 결국은 내 자신이 다칠 것이라며 상대에 대한 미움을 끊을 수 있는 것은 자비한 마음(?)에서 비롯된 이해(理解)와 용서(容恕)라고 했다. 
 
그리곤 진실을 알고는 있지만 쉽게 잊어버리고 마는 진실을 동료 의원들은 다시 생각해주길 바란다는 주문도 했다. 또 양당은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시민을 위한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성숙한 의정활동으로 시민을 위한 열린 의회로 만들어주기 바란다고도 했다. 
 
최윤길 의장의 개회사를 성남시의회의 실정을 모르는 외지인들이 들으면 참으로 좋은 내용들이다. 속된말로 공자(孔子)의 말씀 같다. 최윤길 의 개회사를 동료들이나 공직사회 그리고 지역사회에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수용할지 자못 궁금하다. 
 
물론 개회사나 축사나 대회사나 글로 표현할 때는 대면과는 달라 감정이 있어도 인내하고 좋은 말로 주문하고 반성하고 자책하고 비판해야 됨은 맞다. 그러나 직위나 서있는 위치에 걸맞지 않는 개회사나 대회사 축사는 상대들은 수용이나 이해보다는 거부감(拒否感)을 갖고 오히려 반감(反感)이나 빈축(嚬蹙)을 살 수 있다. 
 
바로 최윤길 의 개회사가 그렇다. 최 의장의 개회사나 회견문을 보면 최윤길 의장은 입(口)은 있으나 이목(耳目)과 생각(思考)은 없는 것 같다. 이는 성남시의회가 지금까지 착근(着根)못하고 왜 물위에 떠있는 부평초(浮萍草)의회가 됐는지에 대해 책임을 뉘우치고 통감하는 내 책임이나 내 탓은 없기에 그렇다. 
 
의회운영을 하는 의장으로서의 책임지는 행동은 없다. 그리고는 동료의원들이나 민주, 새누리 양당에만 요구하거나 주문했다. 자비가 어떻고 가정이 어떻고 개성공단이 어떻고 경제가 어떻고 하는 수사들로 알맹이는 없고 죽정이만 있는 개회사였다. 
 
개성공단이 걱정되고 한일 관계도 순탄치 못해 경제가 어려운 시기인데 최윤길은 강한구 김선임 의원들을 대동해 이 시장과 베트남은 왜 갔었고 가서 무엇을 했나. 상세한 발표가 없으니 알 수가 없다. 
 
최 의장의 말처럼 안보가 불안정해 사회가 뒤숭숭하고 경제가 어려운데 하루 이틀도 아닌10여 일 동안이나 의회를 비웠다. 그것도 혼자도 아니고 4~5명의 간부급 의원들과 같이 말이다. 
 
중앙정치에 비유하면 대통령과 국회의장이 동행해 어려운 시기에 나라를 비운 셈이다. 최 의장은 최근에 의원들의 해외연수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해외연수를 관광으로 비쳐지는 시민들의 불신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연수의 투명을 강조한바 있다. 
 
이렇듯 불안정한 시기에 최 의장 일행들이10여일 동안이나 외국에 가서 뭘 했나.또 경제가 어려운데 나들이에 사용한 경비는 얼마나 들었나. 또 사비인지 혈세였는지도 궁금하다. 
 
필자는 최윤길이 평소에 시민을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했고 또 경제나 사회분위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렇다면 10여 일 간의 경비는 시민들의 혈세가 아닌 매월 수백만씩 받아 호화생활을 하는 의원들의 사비였을 것으로 믿고 싶다. 
 
이는 강한구 최윤길이 입만 열면 마치 사랑과 존경병에 걸린 환자들처럼 시민을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했던 의원들이기에 그렇다. 특히 강한구 해외연수단장은 불안정한 안보상황 때문에 연기했던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다시 추진하고 있는 의원 아닌가. 강한구 최윤길 김선임은 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의원으로서 본분을 다하고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깊은 반성을 하기 바란다. 내가 과연 시의원으로서 떳떳하고 또 매월 수백만 원씩 받아도 되는지 말이다.
 
최 의장은 개회사에서 자비와 용서와 이해만이 미움을 끊을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의장으로서의 자비나 이해나 용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의회는 최 의장 말대로 파행이라는 최악을 맞고 있다. 의회의 정상화와 지역의 안정 그리고 시민들의 불안해소를 위한방법은 있는가. 무엇인가. 최선과 차선이 있는데 어느 쪽인가. 최선을 다하다가 안 되면 마는가. 차선은 없는가. 본인의 말처럼 6대의회도1년밖에 안 남았다. 
 
그래서 최윤길 의장께 몇 가지 질문을 던진다. 
 
첫째. 최 의장은 늦은 감은 있으나 자신의 몸을 태워 어두운 주위를 밝히는 자비의 촛불이 될 용의는 없나. 
 
둘째. 최윤길 의장이 6대후반기 의장이 되면서 의회가 정상궤도를 벗어난 이유가 무엇이고 그 중심에 누가 있다고 생각하나. 
 
셋째. 시민과 동료를 존경하고 사랑한다는 말이 진심이라면 뉘를 탓하며 설득과 주문을 하기 전에 의장으로서의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일 용의는 없나.
 
넷째. 만약 의정을 정상화 할 수 있는 길은 현 의장단이 책임을 통감하고 총사퇴해 새로운 원구성을 하는 길밖에 없다면 그렇게 할 용의는 없는가. 결단 말이다. 물론 의회가 파행하는 것에 고민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동정도 간다. 
 
그러나 정치는 결과에 대한 책임이다. 그런데 성남은 누구도 책임을 지려않고 있다. 그래서 성남시의회는 뇌사상태로 사망된 것이나 다름없다. 연명치료를 받고 있는 말기환자나 의식불명의 식물인간과 같다. 시민을 존경하고 사랑한다면 억울하고 아까워도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라. 의정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또 외국나들이나 연수(?)로 하는 것도 아니다. 정치는 책임이요 모범이요 투명이요 결단이다. 만약 원활한 의회를 위해 배지를 반납하고 사퇴하라면 주민운운하며 핑계를 댈 것이다. 그러니 주민과는 무관한 감투를 내려놓는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라. 그것만이 의회가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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