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남의 객설-이재명 시장의 강연(講演)을 듣고.  
이재명 시장의 강연을 듣고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6.01.17 14:59 |
2015-09-13 16:29: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필자는 지난8일 아산근로자복지회관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강연을 들었다그래서 본란에 강연의 느낌을 쓰려한다독자들은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이날 강연은 노무현 강독 당 천안 아산 마 옥당 주최로 오후7시부터 두 시간에 걸친 강연이었다강연이라면 흔히 낮은 목소리의 강의 (講義)와는 달리 목에 핏줄이 보일정도로 목청을 높이고 독설(毒舌)을 퍼붓는 유세(遊說)장을 연상한다.

 

필자도 그런 생각을 지우지 안했다그러나기우(杞憂)였다그래서 예상은 빗나갔다이런 예상과는 달리 시종웃음을 지우지 않고 누군가에게 알려주고 타이르는 설득형의 강연 이었다그래서 강연이라는 이름보다는 시민과의 대화라는 이름이 어울렸다.

 

그래서 좋았다지방자치는 민주주의 초등학교이며 사람은 주어지는 정보에 따라 움직인다는 말에 모두가 담겨있는 것 같다큰 방죽도 작은 개미구멍이 무너지게 할 수가 있다며 보급률이 세계제일이라는 우리나라의 스마트폰을 예로 했다트 위 터페이스 북카 톡 으로 나와 뜻이 같은 친구를 많이 사귀라고 했다.

 

친구는 곧 힘이요 세력이고 작은 힘이 모이면 큰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 같다천둥치면 번개일고 번개 치면 소낙비가 내리고또 미풍(微風)이 모으면 광풍(狂風)이 되고 광풍이 모이면 태풍(颱風)이 오는 하늘의 순리를 예로 한 것 같다.

 

이 시장의 강연은 100만 인구의 곳간지기답게 노련하고 부담이 없었다또 주위를 맴 도는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말했다심지어는 좋게 말하면 전략이요나쁘게 말하면 잔머리 굴린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열심히 시정을 편다고도 했다.

 

또 지역이 발전되고 시민생활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일이라면 3조원에 가까운 예산으로 뭐든지 해 낼 수 있다고도 했다그러면서 부정비리는 물론 오해까지 불식시키기 위해 집무실에CCTV를 설치한 양심으로 부정척결을 강조 했다거기에 독재와 일제잔재도 청산돼야 한 다고해 시민운동가의 기질을 보는 듯 했다.

 

또 다수당의원들로 구성된 시의회가 시정의 발목을 잡고 횡포를 부린 경우가 많았다며 지난4년 동안의 힘들었던 시정도 말 했다이렇게 힘들 때는 시민이 주인인 성남이라는 시정구호처럼 성남의 주인들인 노소 남녀시민들에게 사실을 말하고 도움을 청했다고 했다이처럼 이시장의 강연은 마치 집단민원인들과 만난 시장처럼 다소 곧 했다또 판사 앞에서 변론하는 변호사의 법리처럼 정연했다.

 

그리고 불의를 고발하는 시민운동가처럼 표정관리도 적절히 한 강연이었다그래서 만장한 청중들로부터 수차례 박수를 받기도 했다필자는 이시장의 강연을 들으면서 같은 무리 중에서 가장 뛰어남을 뜻하는 철중쟁쟁(鐵中錚錚)이라는 성어가 생각났다전국 지자체 장들이라는 무리 말이다그리고 시민운동가이자 인권 변호사 그리고 행정가라는 이름위에 지략가(智略家)라는 이름하나를 더 붙여주고 싶었다삼국지에 등장하는 유비나 조조를 능가하는 지략가라는 수식어(修飾語)말이다.

 

삼국지에는 이들이 있다면 성남 시정 사에는 이재명이 있다고 말이다이런 이시장이 종 북(從北)이라는 억울한 누명으로 힘들어 했다는 부분에는 표정이 달랐다내가 왜 종 북 인가가난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주위사람을 도와 준 게 종 북 인가?맞는 말이다이시장의 악울 함처럼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업이나 개인들이 종 북인가아니다그래서 맞는 말이다.

 

내가 종 북 으로 무엇을 얻겠는가그래서 종 북이라는 누명에 이 시장은 억울할 것 같다그래서 누구도 느낌이나 추측으로 단정하는 것은 금물이다이제 이 시장에게 근거 없이 종 북이라는 돌은 더 이상 던지지 말자.

 

 날마다 민주주의를 만나서 위기의 시대희망의 근거를 말하는 시장을 종 북으로 보는 것은 잘못인 것 같다그리고 본인은 물론 지역과 시민들에도 도움이 안 된다그러니 사람 잡는 종 북의 몽둥이는 태워버리자그리곤 시민모두가 소통과 화합에 힘쓰자이제는 너 나 없이 남을 비방하고 괴롭히는 일은 없어야한다.

 

그리고 파리는 파리채로 잡자파리를 잡기위해 대포를 쏘는 일은 없어야 한다종 북이 아닌데도 종 북으로 몰거나 또 대화가 되는데도 판을 키우는 일은 없애자그리고 침소봉대(針小棒大)도 해선 안 된다이래야 시민이 행복한 성남이 된다이는 모두의 바람이다이날 강연장에서 관심을 모았던 이재명의 저서 오직 민주주의의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들다라는 제목에 많은 이들이 저자의 생각과는 해석을 달리 하고 있는 것 같다.

 

꿈을 펼치기 위한 용기와 도전인가아니면 사회정화를 위한 충격의 메시지인가이 시장은 그제 국감장에서 성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산후조리원을 정부가 불수용한데 대해 혹독한 추궁을 했다고 한다꼬리에 비유되는 시장이 몸통에 비유되는 정부를 말이다그래서 매일 민주주의를 만나는 희망이 말하는 것이다그래서 종 북은 아니다종 북은 민주주의를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시장은 억울해도 전부 삭혀야 한다이는 지도자이기에 그렇다그리고 힘내서 시민이 행복한 성남을 건설해 누명의 먹구름을 걷어내야 한다시정은 시장 혼자는 못하는 것이다그래서 시민들은 협조를 해야 한다또 만에 하나 시장의 시야를 가리거나 또 생각을 흐리게 하고 부담을 주는 세력이 있다면 뒤로 물러서라명심불망할 대목이다필자가 본란을 통해 효심이 강한 이 시장의 부러움을 호소해 본다.

 

 필자는 이시장의 강연에 가슴이 찡한 부분이 있었다바로 깊은 효심(孝心)이었다필자도 농촌출신으로 8남매의 형제가 있다그래서 사사롭게는 이시장의 어린 시절이나 다른바가 없었다그래서 가슴이 찡했다지금의 70.80.90세대들은 자식을 많이 낳는 것을 스스로 탓하고 죄인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자식들 때문에 속이 상하면 무자식(無子息)상팔자라는 말을 자주했다그리곤 여러 형제 중에 한 자식만 잘되면 다른 형제들은 편히 살 것 이라는 막연한 기대도 했다우유세대들은 모른다모친께서 유난히도 넷째인 본인에게 애정을 갖고 기대를 걸었다는 말에 부모님을 보는 듯 찡했다부모의 마음은 어느 부모나 자식 앞에는 무력하고 무능한 것처럼 양보하고 살아간다.

 

 그래서 돌아가시면 후회가 남는다필자는 성묘 철이 되니 더욱 후회가 된다성공한사람의 과거는 비참(悲慘)했을수록 빛이 난다고 했던가이는 이시장도 예외가 아니다상대 원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일하다가 재해를 당했었단다그런데 보상은 고사하고 아프다는 말도 못했던 청소년시절의 아픈 과거.

 

그러나 이 시장은 부모님의 기대를 저 버리지 않은 성공인 이자 효심이 강한 효자다그래서 인내(忍耐)는 썼지만 열매는 달 것이다강한 효심에 감탄했다아무리 해도 부족한 것이 효도(孝道)이다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면 전부가 후회(後悔)뿐이다지금보다 효도를 더 많이 하세요이는 100만 시민들의 명령입니다이 시장께서는 효도를 할 수 있는 모친이 계셔서 좋겠습니다당일 부득한 사정으로 인사를 못 드려 죄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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